헌금이 그렇게 성스러운 행위인가? 그냥그런이야기

남편 회삿돈 5억 빼내 교회 헌금한 '황당한 아내'


...



교회 다니는 사람들의 행위중에 납득이 가는 행위도 별로 없지만, 개중에서 가장 이해 불가한 행위가 '헌금'이다.
그냥 교회에 보탬이 되고자 자신의 재산을 조금 덜어 말 그대로 '헌납'하는 게 아니라, 마치 있는 돈, 없는 돈 다 꼴아박아서 천국행 티켓을 사려고 발버둥 치는 것 같거든.
그런 의미에서 '십일조'라는 것도 굉장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째서 헌금이 강제성을 띄는 건지...


몇 해전에 친구의 독실한 기독교인 부모님 사례를 들어보고는 기가 막혔었다.
부모님께선 맞벌이를 하셨는데, 직종의 차이로 어머니께서 아버지보다 벌이가 더 많으셨던 모양이다. 아버지께서도 벌이가 남들보다 적진 않았는데, 그보다 더 잘 버시는 어머니라니, 친구네 집이 꽤 부유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친구의 생활을 보면 외벌이를 하는 우리집과 별반 다를 게 없더라.
연유를 물어보니 어머니의 수입을 100% 헌금으로 내신단다.

"그럼 아버지는?"

하고 물으니 아버지의 수입도 10%는 십일조로 내서, 실제적인 생활비는 남들보다 적더라.

이게 무슨 소리야?
그렇게 뼈 빠지게 고생해서 버셔선 모조리 교회에 올인이라니?!!

친구도 부모님을 따라 기독교 신자이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독실하진 않아서 이 문제로 어머니와 많이 다퉜었단다.
그도 그럴 것이, 헌금만 줄이면 남부럽지 않게 떵떵거리며 잘 살 수 있는데, 헌금이랍시고 수입을 모조리 교회에 갖다바치니 정작 자신은 등록금도 스스로 벌어야 하고, 용돈도 없고, 집에서 먹는 식단이 화려한 것도 아니니..
물론 친구가 독립심이 강해서 등록금이나 용돈을 부모님께 의지하기 보다는 장학금을 받거나 아르바이트로 충당하는 기특함(?)을 보이긴 했지만, 그것과 부모님의 헌금은 별개다.
헌금을 줄이면 부모님이 한결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는데, 그렇게 무리해서 일하시면서도 남들보다 부족하게 생활하시는 모습이 못내 안타까웠던 모양이다.

그렇게 언성을 높이며 수차례 다퉈도 어머니의 말씀은 항상 한가지다.

"다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이잖니. 우리가 이렇게 생활할 수 있는 것도 축복이다."


...

헌금 내다가 가족들 굶어죽겠습니다, 어머니!! 라고 찾아가서 말씀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가끔 친구집으로 전화했을 때 전화를 받으시는 어머니의 육성은 누구보다 인자하고 평온하셔서, '아~ 정말 이분은 천국행 티켓을 끊으려는 게 아니라, 너무 신실하신 거구나..' 라고 잠시 생각하게 되더라.

그렇다곤 하더라도 역시 이해하기 힘든 헌금행위였지만.


이쯤 되면 기독교에서의 '헌금'이라는 말의 정의가 궁금해진다.
정말 사전적 의미 그대로 '너의 재산을 바치라!' 이건가?
아니면 세상을 좀 더 사랑하며 살기 위해 내가 가진 재산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금 나눠주자는 의미인가.

헌금을 기부와 같은 맥락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들리는 사례를 보면 기부와는 성격이 많이 다른 것 같다.
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아주 어이없는 사례중에는, 어느 트럭운전사가 십일조를 내지 못해서 생계수단인 트럭을 교회가 가져갔다는 말도 들었다.
벌이가 없어 십일조를 내지 못하니 돈이 될만한 재산을 가져간 것이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건 그냥 개독을 까기 위해 지어낸 말이겠지?' 싶더라. 정말로 그럴지도 모르고. 

내 생활을 먼저 누리면서 남는 재산을 나눠주는 형식이 아니라, 강제성을 띄고 거의 삥 뜯어가다 시피 하는 교회의 헌금.
헌금을 많이 할 수록 더욱 신실한 신도가 됩니다! 라는 달콤한 말로 순진한 신도들을 홀리는 목사.
그릇된 믿음이 너무 강해서 자신의 삶을 포기한채 교회에 올인하는 신도.

헌금이 그렇게나 성스러운 것인가?
헌금 안 내면 교회에 다닐 자격도 상실하는 건지 궁금해졌다.

십일조가 무슨 교회 입장료나 월회비도 아니고..[...]

 

덧글

  • 리크돔 2011/07/27 16:34 # 답글

    이건 뭐... 답이 없네요. =_ =;;;
  • TokaNG 2011/08/01 12:47 #

    답도 없고 꿈도 없고 희망도 없습니다.ㅠㅠ
  • 셰이크 2011/07/27 16:51 # 답글

    반찬수 줄여가며 한 헌금이 목사놈 외제차, 목사 자식놈 등록금이 됩니다. 목사놈이 간통할 경우 합의금도 되겠네요
  • 안경소녀교단 2011/07/27 17:18 #

    목사놈 마누라 명품도 되죠.
  • TokaNG 2011/08/01 12:48 #

    결국 하나님께 떨어지는 몫은..;;;
  • TokaNG 2011/08/01 12:49 #

    안경소녀교단/ 기사에서도 대부분의 돈을 목사 부인이 닦아 썼다고 나왔습니다.
    사실 남자보단 여자가 돈을 더 알차게 잘 쓰죠. (엉?)
  • 이세리나 2011/07/27 16:51 # 답글

    하나님이 아니라 목사한테 내는 돈인데 ㅠ_ㅠ
  • TokaNG 2011/08/01 12:49 #

    하지만 신도들은 그렇게 생각되지 않나 봅니다.;
  • 콜드 2011/07/27 17:04 # 답글

    너희 하나님이 삥뜯어서 헌금을 내라고 하시던!!
  • TokaNG 2011/08/01 12:49 #

    그랬다면 하나님은 일진.[..]
  • 안경소녀교단 2011/07/27 17:08 # 답글

    그래서 이외수님이 말씀하셨죠.

    베풀라는 얘기를 많이 하면 종교이고 바치라는 얘기를 많이 하면 사이비입니다.
  • TokaNG 2011/08/01 12:50 #

    우리나라는 사이비 천지입니다.
  • 지나가던과객 2011/07/27 18:02 # 삭제 답글

    그 십일조란게 카톨릭에서 유래된 것이겠죠? 그런데 개신교에서 그걸 도입한 게 개그군요.
  • 안경선배 2011/07/27 22:58 # 삭제

    천주교는 십일조 없습니다.
    미사시간에 하는 헌금 이외에 교무금이라는게 있긴한데
    십일조만큼내라는 규정도 없고 강제성도 없어서
    내지않는사람이 더 많죠.
    사람들이 하도 천원만 내서 신부님이 이름이 천주교라 그렇다고
    만주교로 바꾸면 만원씩내지않을까한다는 농담을 하기도;;
    천주교는 너무 헌금을 안내서 재정이 그렇게 풍족하지 않습니다.

    십일조는 구약성경에 아브라함 시대에 나오던 것입니다.
  • TokaNG 2011/08/01 12:50 #

    카톨릭에도 십일조가 있던가요? 성당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들어본 적 없...
  • TokaNG 2011/08/01 12:51 #

    안경선배/ 그렇죠? 천주교는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 seasidesun 2011/07/27 20:28 # 답글

    개신교에서는 내면 다 하나님이 또 주신다고 세뇌하지요.
    사실은 그냥 헌금셔틀인 줄 모르고...쯔쯔...
  • TokaNG 2011/08/01 12:51 #

    충실한 호구로 거듭나는 신도들입니다.;;
  • 포터40 2011/07/27 22:27 # 답글

    헌금은 그냥 여유껏 내고 싶은 만큼 내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교회를 오래 다녔(었)지만, 설교중에 대놓고 헌금 내라고 얘기하는 목사들 보면...-_-;;;
  • TokaNG 2011/08/01 12:53 #

    대놓고 구걸하는 거죠.;
    그러는 목사들은 자신들이 구걸로 먹고 사는 거지와 다를 바 없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는 걸까요?
    그러니까 구걸에 구걸을 거듭하는 거겠죠?;;
  • 미스트 2011/07/28 02:46 # 답글

    교회를 섬기고, 목사를 섬기는 짓의 한계죠 뭐....
    목사는 하나님의 종이라 과오를 저질러도 신도들은 믿고 따라야 된다는 설교를 하고,
    그걸 비판도 없이 아멘 아멘 하며 떠받드는 '신도'들이 부지기수.... ....
    그들에겐 목사가 곧 신이며 메시아죠....
  • TokaNG 2011/08/01 12:53 #

    기독교인들에 대한 제 생각은 간디와 같습니다.
  • 지브닉 2011/07/28 07:22 # 답글

    OH GOD(...)
  • TokaNG 2011/08/01 12:54 #

    오 나의 여신님. (엉?)
  • oh my god 2011/08/23 16:06 # 삭제 답글

    세상도 썩었지만 종교 특히 개신교 한 80%이상은 썩었습니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하나님은 없고 하나님 사칭한 기업의 총수가 목사질 하고 있죠. 성도들은 뼈빠지게 모은돈 갖다바치지 못해 안달이고. ㅠㅠ그 돈으로 목사들좋은 차에 음식에 해외여행 다니고. 차라리 교회에 헌금제도만 없다면 아무도 목사 안할걸요.. 돈이 안되니.. 교회에 낼 돈 있음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시요. 그러면 하나님이 더 복 주고 사랑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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