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 일상들. 그저그런일상들

요즘, 좀 그렇다.


날은 더워 죽겠는데 툭 건드리니(?) 선풍기가 망가지고,
이모티콘이라 하기도 애매하고, 글자라기엔 완성이 되지 않은 이상한 문자 하나에 종일 신경이 쓰이고,
배가 고파서 끓인 라면은 맛이 없고,
라면에 넣으려고 계란을 깨려 하니 지가 무슨 타조알도 아닌데 잘 깨지지가 않아 힘을 줬더니 손안에서 터지고,
밥을 말아먹으려고 밥통에서 조심스럽게 밥을 푸는데 주걱에서 밥뭉치가 떨어져 바닥을 뒹굴고,
뽀득뽀득 씻은 복숭아를 크게 한입 베어무니 속이 썩어 씁쓸하고,
일 하려고 컴퓨터를 켜니 CPU 쿨러가 이상이 생겼다며 경고문이 뜨고,
코드 뽑고 본체 꺼내서 뚜껑 연 김에 먼지나 털어주려 후~ 하고 부니 먼지가 날려 눈에 들어가고,
그렇게 낑낑대며 컴퓨터를 켜서 프로그램을 열었더니 버벅거리다 응답이 없고,
영화나 볼까 싶어 DVD를 넣었더니 조카가 자꾸만 집중 안되게 시끄럽게 방해를 하고,
영화보기를 포기하고 DVD를 꺼냈더니 전자렌지에 돌리기라도 한 것처럼 미친 듯이 뜨겁고,
항상 재밌게 읽던 만화책을 다시 꺼내 읽으니 오늘따라 재미가 없고,
며칠째 시원하게 응가를 누지도 못하고,
그러나보니 방귀냄새는 열라 지독해서 내가 뀐 방귀에 내 코가 썩을 것 같고,
재미있게 보다 묵혀뒀던 애니메이션을 마저 볼까 싶어 플레이 하니 너무 4차원이라 이게 뭔 소린가 싶고,
거실에 누워 티비를 보고 있으면 조카가 이유없이 얼굴을 발로 차고,
항상 맛있는 건 나만 빼고 자기들끼리만 먹고,
나는 셀프서비스고,
예약주문한 책은 배송이 늦어지고(오늘 발송되었다지만),
며칠째 문자 한 통, 전화 한 통 없던 폰에 드디어 띠로링똥띵~ 문자음이 들려서 반가운 맘에 황급히 확인하니 스팸문자고,
가요프로를 보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쟤들은 전국 노래자랑도 아닌데 뭐 한다고 저리 노래를 부르노?' 라며 어이없는 질문을 하시고,
게임도 안 하던 내가 최근에 재미를 붙인 페이스북 게임에선 어찌된 일인지 전투를 벌일 때마다 족족 져서 군대를 수십이나 잃고,
배가 너무 나와서 윗몸일으키기를 하려는데 뱃살 때문에 상체가 잘 접히지도 않고,
그나마도 꼴랑 100개 하면 퍼지고,
연달아 이틀은 못 하겠고,
지금 집에는 아무도 없고,
나는 열라 심심할 뿐이고,
일은 손에 안 잡히고...


하여간 요즘, 좀 그렇다.
마치 누가 나를 약올려서 미치게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아.
요 일주일간, 정말이지 신나는 일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네.

이럴 바에는 차라리..


..이미 충분히 바보지만..ㅇ<-<

덧글

  • 에바초호기 2011/07/22 22:02 # 답글

    옴마니 반메홈.........옴마니 반메홈.............
    평정심을 되찾으시길...이게 다 더워서 그런거임.;
  • TokaNG 2011/07/22 23:15 #

    평정심을 찾으려고 무던 노력을 해봤는데, 무리다.
    걍 갈데까지 가봐야지.
  • 영양 2011/07/22 22:33 # 답글

    이제부터 더위 시작인데 벌써부터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이제 연세도 있으신데.. 응? (토닥토닥)

    신나는 일 없어?
    자장가라도 불러줘? (야)
  • TokaNG 2011/07/22 23:15 #

    어머? 좀 오랜만이다?
    자장가 불러주라? 아직 번호 기억하고 있으면.
  • 포터40 2011/07/22 23:06 # 답글

    힘내시라능~!! 요 시기가 지나면 또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그나저나 윗몸일으키기를 100개나 하시다니 대단하세요....-ㅂ-)b
  • TokaNG 2011/07/22 23:23 #

    글쎄요, 암만 생각해도 좋은 일 생길 건덕지가 없..

    윗몸일으키기 100개가 대단한 건가요? =ㅁ=
    다들 기본으로 2~300개씩 하는 줄 알았는데.;;
  • 리크돔 2011/07/23 04:41 # 답글

    윗몸일으키기 20개만 해도 힘들어서 뻗어버리는데...엉엉엉 ;ㅁ;
  • TokaNG 2011/07/27 08:06 #

    저도 한꺼번에 하는 건 아닙니다.;
    티비 보면서 느긋하게 30, 30, 20, 20 혹은 30, 40, 30으로 끊어서...
    50, 50으로 두번에 끊어서 하니 허리가 끊어질 것 같더라구요.orz
  • pientia 2011/07/23 07:53 # 답글

    기운내세요!!! >.< 그런데 윗몸일으키기 100개라니!!!! 저는 5~10개 정도가 고작입니다. ;;;;
  • TokaNG 2011/07/27 08:06 #

    에이~ 그래도 성인인데 꾸준히 하시면 3~40개는 하실 수 있을 거에요.
    군대에선 1분에 80개도 했는데, 이제 늙었..orz
  • maus 2011/07/23 08:42 # 답글

    또깡님 힘네세요, 그런 뜻에서 저와함께 암울하게 공부를 하시는건....(퍽)....
    여름인데 공부라니...공부라니...
  • TokaNG 2011/07/27 08:07 #

    여름인데 공부라니..
    비키느님들과 꿈의 바다로..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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