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랑. 그냥그런이야기

여태까지 들어온 온갖 자랑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자랑은..

자신도 만화가를 꿈꾸었었고, 지금도 간간히 만화 그리는 연습을 한다는 사람이, 만화를 그리는 사람을 앞에 두고 자신의 컴퓨터 하드에 얼마나 많은 스캔본이 들어있는지를 떠벌리던, 허세 가득한 자랑.

자신은 이런 저런 작가의 요런 조런 스타일을 좋아해서, 그 작가의 만화는 다 가지고 있다는데, 그게 몽땅 스캔본.

세상에, 빌려봤다고 해도 으악일 판에 스캔본으로 '소장'까지 하고 계시다니 이거 감탄해야 하는 타이밍인지, 화를 내야 할 타이밍인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만화의 작품성과 탁월한 연출센스와 뛰어난 작화력에 대해 떠벌떠벌 신나게 떠들어봐야, 이미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냥 이딴 사람이었구나.. 싶어 한심한 헛웃음만 나올뿐.

기왕에 좋은 작품을 추천하고 그런 작품을 자신있게 추천하는 자신의 안목을 자랑할 거였으면 스캔본으로 소장하고 있다는 말은 쏙 빼고 그냥 '어디서 봤다', 내지는 '가지고 있다'는 정도로 말하는 게 더욱 설득력이 있을 텐데.
이상하게 스캔본으로 만화를 봤다는 사람의 안목은, 아무리 뛰어난 작품을 추천한다 해도 그닥 신뢰가 가지 않는다.


만화는 사서 보는 책이 아닌 걸까?
왜 추천하는 말 다음에 이어지는 말이 '사서 봐라'가 아닌 '파일 보내줄게'지?



그냥 만화 배경 그리다가 잡생각이 드는중에 문득 떠오르니 괜히 울컥해서 포스팅.


덧글

  • ^^ 2011/06/12 08:56 # 삭제 답글

    뒷땅까는거 보니 전라도?
  • ㅡㅡ 2011/06/12 09:10 # 삭제

    이새낀 뭐야 ㅡㅡ
  • 아르메리아 2011/06/12 09:44 #

    부산 분이십니다. 스캔본 가지고 있어 찔리시나.
  • TokaNG 2011/06/13 02:26 #

    뒷담화를 하면 전라도라는 어이없는 공식은 어디서 나온 겁니까?
    그런식으로 지역색을 나누면 기분좋습니까?
    적어도 제가 만난 전라도 사람들은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는데..
  • 아르메리아 2011/06/12 09:43 # 답글

    사람 참 병맛이네요. 만화가를 꿈꾼 사람이 스캔본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자랑질이라니.
  • TokaNG 2011/06/13 02:27 #

    그런데 생각보다 흔해요.orz
  • choiyoung 2011/06/12 10:25 # 답글

    훔 뭔가 할 말은 잔뜩 있는데 황당하고 정리가 안되서 할 말이 없어지는 느낌이군요.;;;;
    황당하셨겠네요.;;;
  • TokaNG 2011/06/13 02:30 #

    같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제게 직접적으로 한 말은 아니긴 하지만, 한 테이블에 앉아서 듣기는 좀 그렇더군요.;
    그리고 하필이면 추천만화도 저 역시 아주 좋아하는 만화인 것을 워낙 어설프게 추천해서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모습을 본 기분이었어요.;
  • pientia 2011/06/12 11:13 # 답글

    저런....정신차리라고 꿀밤 한대 주고 싶내요.;;;;;
  • TokaNG 2011/06/13 02:30 #

    하지만 연장자라서 그럴 수 없고...
  • Buffering 2011/06/12 19:37 # 삭제 답글

    오래비, 그럴땐-
    "현실과 망상의 갭을 줄이고 오세요, 코갱님."
    이라고 말해줍시다.(응?)
  • TokaNG 2011/06/13 02:30 #

    하지만 가장 망상속에 살고있는 사람은 이몸이시지.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블랙)

65180
808
2151373

google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