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 그저그런일상들

회전문과의 대화중에 애완동물에 대한 화제가 나왔다.

"나는 햄스터가 지 새끼 잡아먹는 거 보고 깜짝 놀랐다."

"그거는 햄스터가 흉폭해서가 아니고, 새끼 빼앗기기 싫어서 그런 거라고 하던데. 사실, 새끼 안 빼앗기려고 잡아먹는 동물들은 많지. 어릴 때 십자매 기를 때도 알 낳은 거 보려고 하니까 지가 알 다 깨버리던데."

"그거랑 햄스터랑 같나. 알은 부화하기 전이고, 햄스터는 움직이는 새낀데."

"아니다. 십자매는 부화한 새끼도 죽인다. 알 깨버리는 거 본 뒤로는 다시 알 낳았을 때 부화할 때까지 안 보고 기다렸는데, 새끼새 짹짹거리는 소리 들려서 들여다봤더니 새끼새 쪼아 죽이뿌더라."

"으악~"

"고양이도 새끼 낳았을 때 귀엽다고 들여다보니까 지 새끼 안 빼앗길라고 목덜미 물고 도망가데. 그 와중에 새끼는 숨막혀서 죽고."

"...니는 악마다!"

"내가 동물들의 습성을 알고 그랬나.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릴 땐데."

"악마도 사람들 실컷 죽이고 그럴 거야. '내가 인간들의 습성을 알고 그랬나.'"


"..."




제가 좀 동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한 악마입니다.
동족상잔에 그치지 않고, 혈육말살에 앞장섰..


그러고보니, 어릴 때 키우던 금붕어나 열대어도 지들끼리 막 잡아먹고 그랬네요.;
가재를 키우는 사람의 관찰일기를 보니 가재도 지들끼리 잡아먹고 그러던데..


인간은 서로 잡아먹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아니, 간혹 인간을 먹는 인간도 나오긴 하지만, 어쨌거나 불법이라 다행..


덧글

  • 우누 2011/06/06 22:54 # 답글

    제가 키운 햄스터나 다람쥐나..고양이는 잡아먹은적이 없네요..!
  • TokaNG 2011/06/07 20:17 #

    사실 불필요한 행동만 삼가면 지들끼리 죽이고 잡아먹을 일 있겠나요.;
    주인이 잘만 돌봐주면 귀엽게 잘 자라겠죠.;ㅅ;

    저처럼 뻘짓만 하지 않는다면..
  • 한컷의낭만 2011/06/06 22:56 # 답글

    인간은 서로 잡아먹진 않는데, 죽이기는 하죠. -_-; 자기새끼 뿐만 아니라 생판 모르는 남도 이유없이 죽이는게 인간.. ㄷㄷㄷ;;;
  • TokaNG 2011/06/07 20:19 #

    예전에 우스개소리로 돌던 식인종의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우리는 먹을 만큼만 죽입니다."

    인간들이 좀 불필요하게 많이 죽이긴 하죠.;;
  • 봄봄 2011/06/06 22:59 # 답글

    잡아먹진 않아도 새끼 죽이는 동물보다 무서운게 인간이지요...
    제가 키운 동물들이 그러는걸 안봐서 다행이네요...
  • TokaNG 2011/06/07 20:20 #

    인간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동족을 죽이는 유일한 개체이지 싶어요.;
    아, 어떤 원숭이 무리중에 두목을 정하기 위해 싸우는 경우는 있다고 들었는데, 걔들도 죽을 때까지 싸우던가?;;

    원숭이가 문제군요. (야)
  • pientia 2011/06/06 23:22 # 답글

    저희집도 옛날에 잉꼬새 키웠었는데 알낳을 때 마다 깨뜨리더군요. 심지어 알을 품다가 깨는 경우도 있어서 새의 형상을 한 작은 핏덩이들을 본적도 있구요. ;ㅁ;
  • TokaNG 2011/06/07 20:21 #

    새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예민해져서 알을 종종 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을 낳으면 스트레스를 안 받게 천으로 새장의 씌워 외부와 차단하라고도 하던데..;;
    멀쩡하게 부화하는 모습 보기가 힘듭니다.;
  • 윤윤 2011/06/07 12:36 # 답글

    맞아요. 저도 어렸을 때 햄스터 두마리 키웠었는데
    자고 일어나서 순수한 눈으로 안녕?! 하며 들여다보니 한마리가 사라져있었어요 ;ㅂ;
    무서운 놈들.
  • TokaNG 2011/06/07 20:24 #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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