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광고. 그저그런일상들

"삼촌, 전진이 무슨 말이야?"

조카가 케이블 티비의 카툰 네트워크 채널을 보다 장난감 기차 광고를 보고는 물어온다.

"어, 앞으로 나가는 거."

"그럼 회전은 무슨 말이야?"

"빙글빙글 도는 거."


국어를 조금만 배우면 금새 알 수 있는 쉬운 말이지만, 한자로 이루어진 저 단어들은 저연령의 아이들을 노린 광고에 나오기는 아직 좀 이른 모양이다.

"리모콘으로 우리들의 친구, **기차를 자유롭게 전진, 회전시키며 재미있게 놀아요~"
 
라는 식의 멘트는 보호자가 함께 보지 않으면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렵다.
보호자가 항상 아이들과 함께 티비를 시청하는 것도 아닌데,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멘트를 들으면, 그 광고를 본 아이들은 엄마, 아빠에게 그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기도 애매하다.
그게 뭐 하는 장난감인지 모르겠거든.

차라리

"리모콘으로 우리들의 친구, **기차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빙글빙글 돌면서 재미있게 놀아요~"

라고 하는 것이 아이들의 마음을 더 쉽게 사로잡을 것 같다.


조카덕에 애니메이션 채널의 아이들 장난감 광고를 종종 보고 있으면, 이게 과연 아이들을 위한 광고인지, 아이를 끔찍이 위하는 부모들을 꼬시기 위한 광고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아무리 광고를 잘 만들어도, 정작 그 장난감을 가지고 놀 아이들이 이해를 못하면 무슨 소용이야.



덧글

  • 이세리나 2011/05/02 19:38 # 답글

    그러네요. 아니.. 아이들이 직접 사는게 아니니까 일부러 저렇게 써놨을수도!?
  • TokaNG 2011/05/02 20:32 #

    하지만 아이들을 꼬셔야 아이들이 부모님께 사달라고 조르죠.
    부모들이 광고를 보고 직접 장난감을 고르진 않습니다?
  • 지크 2011/05/02 20:51 # 답글

    과연, 으하하... 카피라이터가 보면 진지하게 고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 TokaNG 2011/05/03 01:05 #

    정말 광고카피는 아무나 쓰는 게 아닌 것 같아요.
  • 딜레마 2011/05/02 21:37 # 삭제 답글

    말 그대로 부모를 위한 최종 안전장치 일수도요,

    아이들이 사달라고 때쓰지 않도록 일부러 해당 시청 아동 수준보다 높은 어려운것을 넣었을지 모릅니다
  • TokaNG 2011/05/03 01:08 #

    하지만 광고는 물건을 '보다 많이 팔기 위한' 수단인데, 그런 안전장치를 만들 필요가 있을이 없죠.;
    되려 '어떻게 해서 아이들을 꼬여 부모님을 조르게 할까'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이들 장난감 광고입니다.;
    많이 팔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광고는 광고가 아니에요.;;
  • 백화현상 2011/05/03 16:31 # 답글

    애들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글보다는 장난간 자체에 더 끌리는거 같더군요!

    그냥 보고 맘에 들면 사달라고 하더군요!
  • TokaNG 2011/05/03 17:26 #

    하지만 홍보내용을 알면 더 흥미롭지 않을까요?
    우리가 건프라를 메뉴얼에 적힌 글자를 모르고 그림만 보고 만들 수 있다 하더라도, 역시 메뉴얼 번역본을 보면 더 신기하고 재밌는 것처럼요.
  • 유아틱 2011/05/05 23:52 # 답글

    본격 장남감 광고의 부모꼬시기인가요.
  • TokaNG 2011/05/06 06:36 #

    역시 유저보단 물주를 낚아야...
  • 동사서독 2011/05/06 11:21 # 답글

    전진은 신화의 멤버, 회전은 초밥이 담긴 접시 (엉?)
  • TokaNG 2011/05/06 16:09 #

    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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