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이사. 그저그런일상들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이제 정말 일을 해볼까?' 하며 프로그램을 켜려는 순간에 박수무당의 호출을 받고 이사를 도와주러 나갔습니다.
박수무당의 콜 내용도 참 웃긴 것이,

"야, 큰일났다. 이삿짐 센터 직원이 도망갔다!!"

라길레

스러운 마음으로 달려나갔습니다.;
마침 이사현장은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부리나케 달려나가면서도, 역시 부족한 일손을 채우기 위해 회전문에게도 콜을 하고..


현장에 도착해서 박수무당의 말을 들어보니 정말 황당하더군요.;
이삿짐 센터에서 약속시간보다 2시간여를 늦게 오는 바람에 제 시간에 짐도 다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직원들의 밥 먹고 하자는 투덜거림에 일단 차에 실은 짐을 이사할 아파트 주차장에 박아두고 그곳에서 밥을 먹자고 하니, 그대로 장정 두사람이 도망가버렸답니다.; 
남은 사람은 탑차를 모는 기사아저씨와, 정리를 도와주는 아주머니 두 분.
아주머니들이, 그리고 기사아저씨 혼자서는 무거운 가구라던지 그 많은 짐을 나르기 힘들겠지요.; 그래서 급하게나마 집에 있는 우리들에게 호출을 했나봅니다.
박수무당의 푸념 섞인 설명을 듣고는 그야말로 뻥쪘..;;

그래서 오후 5시부터 밤 11시가 넘는 시간까지 이삿짐 날라주고 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다능.;ㅅ;
다행히 짐을 탑차에 싣는 것은 어떻게든 한 모양이라, 회전문과 저는 이사한 곳으로 가서 탑차에서 짐을 내리고, 그 짐들을 아파트 5층까지 올리고, 정리가 되는 동안 차근차근 집안으로 들이는 일 밖에 하지 않았.. (다곤 하지만 반은 했네요.;)

생각보다 짐이 꽤 많아서 한참을 날랐습니다.;
이런 본격적인 이사는 실로 오랜만이란.. (일산에서 화실 이사할 때 말곤 한 적이 없으니, 거의 7년만인가?)

그런 황당한 이사를 도와주고, 일단은 설렁탕 한 그릇 얻어먹고 왔습니다.
박수무당이 정리가 되면 한턱 거하게 쏜다니, 만빵으로 기대해야지.




그리고, 오늘 들은 황당한 말.
정리를 도와주는 아주머니 두 분중 한 분이 회전문과 저를 번갈아 보시더니,

"둘이 형제에요?"

라고 물어오시네요.

회전문이 깜짝 놀라

"아.. 아닌데요."

라니,

"그래요? 거 참 신기하게도 둘이 똑 닮았네. 형제라고 해도 믿겠다."

랍니다.

고등학생 때도 미술학원의 어느 여자애에게서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전혀 닮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데..
누가 더 손해야..[...]

덧글

  • 동사서독 2011/04/23 02:06 # 답글

    "둘이 형제에요?" / "아뇨, 사귀는 사이에요." /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 이런 개그(!)가 생각났어요.
  • TokaNG 2011/04/23 02:23 #

    저런!!!!!
  • 봄봄 2011/04/23 10:51 # 답글

    이삿짐에 지불한 비용중에 인건비가 포함되었는지 확인이 필요하겠군요...
    이런 나쁜것들!!

    고생하셨습니다^^
  • TokaNG 2011/04/23 15:54 #

    엉엉~ 간만에 짐짝 좀 들었더니 팔에 알이 배겼네요.ㅠㅠ
    아우, 막 땡겨..
  • 올비 2011/04/23 14:08 # 답글

    수고 많으셨어요 ;ㅅ;
    그리고 그런 상황에선 무조건 본인이 손해라고 생각하는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 TokaNG 2011/04/23 15:54 #

    그.. 그럴까요? =ㅁ=
  • 리크돔 2011/04/23 16:36 # 답글

    이글의 핵심은 이사가 아니라 그러니까...그...
    차마 말 할 수 없어요~ ;ㅁ;
  • TokaNG 2011/04/24 02:43 #

    아니,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 리크돔 2011/04/24 02:55 #

    위에 동사서독님이 말씀하셔서 그만...=ㅂ=;;;
  • TokaNG 2011/04/24 02:56 #

    저런!!!!!!!
  • 아이 2011/04/24 02:23 # 답글

    저는 밤 11시에 친구A가 갑자기 살려달라는 전화를 받고 출동했더니 개업을 준비중이던 A의 아버님 가게에 엄청난 무게의 짐덩어리가 있었던 기억이...... 물건을 차로 가져오신 기사님과 A의 아버님과 친구A, 그리고 한밤중에 호출당한 친구셋이 간신히 들어서 옮겼었습니다. ㅡㅡ;
  • TokaNG 2011/04/24 02:44 #

    저런.. 그 짐의 정체는 과연??
  • pientia 2011/04/25 11:29 # 답글

    이삿짐센터, 좀 문제가 많네요. 저희집도 몇년 전에 이사 할때 이삿짐센터 아저씨들이 웃돈 안주면 짐 안옮기겠다고 쌩때를 쓰는 바람에 짐은 옮겨야겠고 울며 겨자 먹기로 웃돈을 쥐어준 경험이 있네요. ;;;;; 그나저나 친구분과 많이 닮으셨나봐여.ㅋㅋ
  • TokaNG 2011/04/25 13:12 #

    정말 일용직 프리랜서(?)들은 문제가 많습니다.;
    저도 짐차 한번 불렀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어서..
    맘 편히 짐을 맡길 곳이 없어요.;;
  • 페리도트 2011/04/25 16:30 # 답글

    어...누가 더 손해지 이럴 경우....음....
  • TokaNG 2011/04/25 19:09 #

    제가 더 손해랍니다. (라고 생각하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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