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콩 노이로제. 그냥그런이야기

검은콩을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어머니께선, 아버지께선 검은콩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신 모양이다.

요즘은 흰밥이 나오는 경우가 예전보다 잦아졌지만, 그래도 메인은 아직까지 검은콩밥이다.

베지밀이나 삼육두유 등 콩을 갈아 만든 두유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지만, 어째서인지 어머니께선 검은콩 두유만을 사오시더라.
'검은콩은 밥으로도 먹는데 왜 두유까지?' 라고 여쭤보니,

"몸에 좋잖아~"

라고 하시더라.

가끔씩 떡을 먹으라며 부르실 때면 어김없이 하얀 떡에 검은 점들이 송송 박혀있다.
처음엔 그것들이 건포도인가? 싶어 한조각 집어들면, 검은콩이다!
그 흔한 시루떡도, 인절미도, 절편도 아닌 검은콩떡이다!!

하여간 검은콩이 들어갈 수 있는 음식이라면 죄다 검은콩이 들어있다.

그래도 그동안에는 콩자반이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침내 콩자반까지 등장했다.
검은콩을 볶거나 삶아서 물엿 등과 함께 간장에 졸인 반찬..

검은콩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어릴 땐 콩자반도 꽤나 좋아했었는데, 검은콩에 둘러싸인 생활을 하다 보니 이제는 콩자반이 보기도 싫어졌다.
그래서 젓가락질이 그쪽으로 한번도 가질 않으니, 아버지께서 대뜸 이르신다.

"검은콩이 건강에 얼마나 좋은데. 과학적으로, 의학적으로 증명이 된 거다. 어서 먹어!"


정말로 검은콩 노이로제 걸리겠다.

내, 검은콩이 몸에 좋다고 발표한 학자들을 15년동안 검은콩만 먹여서 식고문을 시켜주리라..
라고 다짐하게 되더라.


아악~ 검은콩!!

젭알..









...



그런데, 어머니께서 쓰시는 세안제를 보니, 그것도 검은콩이 함유되어 있더라.orz
졌다.
정말 검은콩이 몸에 좋긴 한가 보다.
(어머니께선 검은콩이 정말 좋으신가 보다.)

덧글

  • REDBUS 2011/03/05 11:20 # 답글

    검은콩은 진짜...저도 왠지 거부감이...특히 검은콩두유는 으아;;
  • TokaNG 2011/03/06 12:03 #

    색깔부터가 맛없게 생겼더군요.ㅠㅠ
    하지만 두유는 좋아하니까 잘먹습니다.
  • 로오나 2011/03/05 11:29 # 답글

    제가 한때 비슷한 패턴으로 팽이버섯 노이로제에...;;;
  • TokaNG 2011/03/06 12:03 #

    저도 버섯은 좋아하지만 팽이버섯은 왠지..
  • Theo_Gravind 2011/03/05 18:46 # 답글

    대용으로 흑미를 추천....응?!
  • TokaNG 2011/03/06 12:04 #

    어머니께서 이 덧글을 보셨나 봅니다. (설마.. 이글루 존재도 모르실 텐데..;;)
    오늘 아침에 흑미밥이 나왔습니다.orz
  • 마른땅 2011/03/06 02:53 # 답글

    저도 검은콩 좋아합니다~
    검은콩 우유도 자주 사먹구요
  • TokaNG 2011/03/06 12:04 #

    좋아하던 것도 지나치면 싫어하게 되더군요.
    저도 예전엔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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