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과 지상을 이어주는 (천국의 책방) 영화애니이야기

곰TV 무료영화로 서비스되는 이 작품을 플레이하면서 검색으로 기본 줄거리를 훓어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정말로 천국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모양이라 '이거 유치찬란한 신파극 같은 거 아냐?' 라며 호기심 반, 자포자기 반으로 대충 흘려봐야지 하고 딴짓을 하며 곁눈질로 힐끔거리고 있었는데, 어느샌가부터 딴짓은 그만두고, 제대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제목과는 다르게, 책을 읽어주는 굵은 남자의 목소리보다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더 오랫동안 귓가를 간지럽혔던 '천국의 책방'
책방이란 건 그저 지상과 천국을 이어주는 매개체에 불과한 것이었군요.

인간의 수명을 100년으로 한정지은 세상. 그 100년을 채 채우지 못하고 죽어버린 사람들은 천국에서 나머지 세월을 마저 채우고는 100년째가 되는 해에 천국에서의 기억을 지우고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지상의 사람들도 그렇지만, 역시나 저마다 사연 하나씩은 가지고 천국에 모여 남은 수명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중 누군가의 사연을 지상과 연결시켜 보여주고 있습니다.

생전에 피아니스트였던 쇼코는 불의의 사고로 한쪽 청각을 잃고, 이후로 다시 피아노를 치지 못한채 병상에서 천국으로 와버렸지만, 역시 오케스트라의 피아니스트였던 겐타를 만나 피아노의 아름다운 음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지상에서의 미련 때문인지 천국에서는 피아노를 제대로 칠 수 없네요. 그래서 피아노를 칠 수 있는 겐타와 함께 미완성이었던 '영원'이라는 곡을 한음 한음 완성시켜갑니다.

지상에서는 카나코가 이제는 사라진 마을의 불꽃출제를 다시금 일으키기 위해 친구들과 백방으로 뛰어다닙니다.
그중 가장 아름다운 불꽃이었다는 '연화'를 만들었던 폭죽장인 타키모토를 찾아가, 이제는 폭죽 만드는 일을 그만뒀다는 그를 설득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천국의 쇼코와 지상의 타키모토.
둘의 못다 이룬 사랑이 겐타와 카나코로 인해 조금씩 완성되어 갑니다.

왠지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이후의 이야기가 빤히 보이고 있음에도, 그 예상했던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천국에서는 피아노를 치지 못하던 쇼코가 마침내 피아노 건반에 다시 손을 올렸을 때, 지상에서는 이제 정말 끝이구나 싶었던 불꽃놀이에서 예상밖의 폭죽이 펑~ 하고 터졌을 때, 그 아름다운 선율에, 화려한 불꽃에 괜히 뭉클해져 울컥합니다.

 
곰TV에서 무료로 서비스되는 저화질의 동영상으로는 그 고운 음색이, 불꽃의 아름다움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에 DVD를 검색해보니, 마침 이번달에 재입고가 되었길레 냉큼 질러버렸습니다.
요즘처럼 블루레이가 대세인 때에 DVD가 얼마나 아름다운 불꽃을 보여주겠냐마는, 그래도 저화질 스트리밍 동영상보다는 낫겠죠.;ㅅ;


영화에서 느꼈던 감상만큼 글이 매끄럽게 써지지 않아 횡설수설하여 '그래서 뭐가 어떻게 됐다고?' 할 수 있는 제목이지만, 어쨌든 지상과 천국을 이어주는 '천국의 책방'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면 '아~ 그래서 그렇구나!' 하고 금방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직접 보여줄 수도 없고..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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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pientia 2011/02/13 11:09 # 답글

    아... 저 어제 이 영화 보다가 잠들었는데...다시 제대로 봐야겠습니다.
  • TokaNG 2011/02/13 17:08 #

    저는 자기전에 하이라이트만 한번 더 보고 잤습니다.
    DVD 오면 다시 한번 보려구요.;ㅅ;
  • 건담=드렌져 2011/02/16 02:19 # 삭제 답글

    천국의 책방...;;;
    책 한권 빌리는데 얼마나 들런지... (어이!)
  • TokaNG 2011/02/16 20:00 #

    목숨값만큼..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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