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소심함
재미있게도, pientia 님께서 제 글을 보고 떠오르는 것이 있어 작성하신 포스팅을 보니, 저도 떠오르는 것이 있어 다시 한번 트랙백 해왔습니다.
오해에도 종류가 다양하죠.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만으로 야기되는 오해도 있겠지만, 상대방의 말을 곡해서 받아들여 발생하는 오해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상대방은 아주 가벼운 농담 한마디를 툭 던진 것일 뿐인데,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걸 다큐로 받아들였을 때.
요즘은 이런 부분에 꽤나 민감해져 있습니다.;
한번은 등산동호회 동생과의 메신저 대화중에 '우리 동호회엔 예쁜 사람이 참 많은 것 같지 않아요?' 라는 말에 농담삼아 '난 우리 동호회에서 예쁜 여자는 한명도 못 봤는데?' 라고 받아쳤는데, 그 멘트 후로 갑자기 동생이 말이 없어지더니 갑자기 로그아웃을 해버리길레 깜짝 놀라버렸습니다.
'얘도 마음이 꽤나 여린 아이인데, 설마 그 농담을 다큐로 받은 건가?'
마침 '오빠가 눈이 너무 높은 거 아니에요?' 라며 되묻는 동생에게 '아니, 친구들이 내보고 눈을 바닥에 깔았다던데?' 라는 결정적인 멘트를 날린 후라 무심코 던진 농에 상대가 상처를 받았을까 노심초사하며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는데..
농을 다큐로 받아들이면 함께 그 동호회에 속한 동생이 바닥에 깔린 눈으로 봐도 도저히 예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못생겼다고 생각될 수도 있으니.;;
문자로 '사실은 농담이었어~' 라며 아무렇지 않은 듯 사과를 해볼까? 하다가도 얘가 제대로 농으로 받아들였는데 나 혼자 설레발 치는 거면 어떡하지? 싶어 어쩔 줄을 모르고 있던 차에 동생이 다시 로그인해서 말을 걸길레 애써 담담한 척 대화를 받아주다가 슬그머니 말을 꺼내봤습니다.
"아까 우리 동호회에 예쁜 여자가 없다는 말 있잖아.. 그거 농담이었다. 예쁜 여자 많지~ 완전 많지."
"어? 그쵸, 예쁜 여자 많죠? 근데 새삼 왜그래요?"
"아니, 아까 내가 말을 그렇게 해서 상처받았을까봐.. 미안."
"에이~ 당연히 농담인 줄 알았지. 그거 때메 일부러 사과하는 거에요?"
"어.. 농담처럼 들리더나? 내가 워낙 농담을 다큐처럼 말하는 경향이 있어서.."
"와~ 그리 소심해가 어따 쓸래? 내가 그런 농담에 상처받고 화낼 사람처럼 보여요? 오빠 소심한 건 알았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

너무 소심하면 자기가 던진 농담에 상대방이 상처받진 않을까 제 발 저리기도 합니다.;
애초부터 이렇게까지 소심했던 건 아니고, 워낙에 농담을 다큐로 받아들이는 경우를 많이 겪다 보니.;;
웃자고 농담 던지고 제가 맘이 불편해서 어울리지 않게 사과를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나마 쉬이 연락이 닿는 사람에게는 그때 그 말이 사실은 농담이었는데, 혹시 진지하게 받아들여 상처받은 건 아니냐고 해명할 순 있는데, 온라인의 전파 너머 사람들에게는 그러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은 농담을 다큐로 받아 마음이 상한 후에는 제게서 보내오는 전파를 차단해버리면 그걸로 끝인 거니까.
그러면 회심의 농담은 최악의 진담이 되어 그 사람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겠지요.
그런 일도 겪고 나서 더욱 소심해졌습니다.ㅇ<-<
재미있게도, pientia 님께서 제 글을 보고 떠오르는 것이 있어 작성하신 포스팅을 보니, 저도 떠오르는 것이 있어 다시 한번 트랙백 해왔습니다.
오해에도 종류가 다양하죠.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만으로 야기되는 오해도 있겠지만, 상대방의 말을 곡해서 받아들여 발생하는 오해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상대방은 아주 가벼운 농담 한마디를 툭 던진 것일 뿐인데,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걸 다큐로 받아들였을 때.
요즘은 이런 부분에 꽤나 민감해져 있습니다.;
한번은 등산동호회 동생과의 메신저 대화중에 '우리 동호회엔 예쁜 사람이 참 많은 것 같지 않아요?' 라는 말에 농담삼아 '난 우리 동호회에서 예쁜 여자는 한명도 못 봤는데?' 라고 받아쳤는데, 그 멘트 후로 갑자기 동생이 말이 없어지더니 갑자기 로그아웃을 해버리길레 깜짝 놀라버렸습니다.
'얘도 마음이 꽤나 여린 아이인데, 설마 그 농담을 다큐로 받은 건가?'
마침 '오빠가 눈이 너무 높은 거 아니에요?' 라며 되묻는 동생에게 '아니, 친구들이 내보고 눈을 바닥에 깔았다던데?' 라는 결정적인 멘트를 날린 후라 무심코 던진 농에 상대가 상처를 받았을까 노심초사하며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는데..
농을 다큐로 받아들이면 함께 그 동호회에 속한 동생이 바닥에 깔린 눈으로 봐도 도저히 예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못생겼다고 생각될 수도 있으니.;;
문자로 '사실은 농담이었어~' 라며 아무렇지 않은 듯 사과를 해볼까? 하다가도 얘가 제대로 농으로 받아들였는데 나 혼자 설레발 치는 거면 어떡하지? 싶어 어쩔 줄을 모르고 있던 차에 동생이 다시 로그인해서 말을 걸길레 애써 담담한 척 대화를 받아주다가 슬그머니 말을 꺼내봤습니다.
"아까 우리 동호회에 예쁜 여자가 없다는 말 있잖아.. 그거 농담이었다. 예쁜 여자 많지~ 완전 많지."
"어? 그쵸, 예쁜 여자 많죠? 근데 새삼 왜그래요?"
"아니, 아까 내가 말을 그렇게 해서 상처받았을까봐.. 미안."
"에이~ 당연히 농담인 줄 알았지. 그거 때메 일부러 사과하는 거에요?"
"어.. 농담처럼 들리더나? 내가 워낙 농담을 다큐처럼 말하는 경향이 있어서.."
"와~ 그리 소심해가 어따 쓸래? 내가 그런 농담에 상처받고 화낼 사람처럼 보여요? 오빠 소심한 건 알았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

너무 소심하면 자기가 던진 농담에 상대방이 상처받진 않을까 제 발 저리기도 합니다.;
애초부터 이렇게까지 소심했던 건 아니고, 워낙에 농담을 다큐로 받아들이는 경우를 많이 겪다 보니.;;
웃자고 농담 던지고 제가 맘이 불편해서 어울리지 않게 사과를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나마 쉬이 연락이 닿는 사람에게는 그때 그 말이 사실은 농담이었는데, 혹시 진지하게 받아들여 상처받은 건 아니냐고 해명할 순 있는데, 온라인의 전파 너머 사람들에게는 그러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은 농담을 다큐로 받아 마음이 상한 후에는 제게서 보내오는 전파를 차단해버리면 그걸로 끝인 거니까.
그러면 회심의 농담은 최악의 진담이 되어 그 사람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겠지요.
그런 일도 겪고 나서 더욱 소심해졌습니다.ㅇ<-<
덧글
그럼 앞으로 더 소심해지는 건가..ㅇ<-<
진지한 얘기는 저와는 어울리지 않아요.ㅇ<-<
그래도 좀 친한 사람들은 농담인걸 눈치채줘서 다행입니다. 흑.
나의 농담 퀄리티를 우습게 보지 말어~;ㅁ;
생김새 때문인가....(난 절대 진지하지 않아아아아...orz)
'여자애들 다른 애들 이쁘지?' 라던가 '우리의 그룹 이쁜애들 많지?'
라는건 "어서 날 찬양해! 난 이쁘다고!" 라고 말하는겁니다. 레알
그리고 또깡님 말하시는 스타일을 잘 몰라서그러는데
장난칠때마다 나타내는 사인을 만드세요
이게 무슨 소리냐면 사람이라는 것은 원래 다른 사람의 감정을 파악할때
어떤 사인을 봅니다. 예를 들면 A가 장난을 칠때는 어디를 꼬집는다던가
B가 장난을 칠때는 이상하게 실실 쪼갠다던가,C가 장난을 칠때는 말을 더듬는다던가
장난을 친다는것을 스스로가 표현해줄수있다면 다른 사람도 이 사람이 장난을 치는구나
하고 알수있습니다 ~
이 친구가 자기 외모에 그다지 자신이 없는 아이라.;
사인을 만들어도 메신저상에선 쓸 수가 없습니다.ㅇ<-<
메신저에서는 당연히 언어의 선택이 중요하겠죠 ㅋ
이미지를 바꾸시면 농담으로 들을 텐데 .. 또깡님 이미지가 좀 무거운 편인가봐요?
가볍기가 깃털처럼 가벼워요~ (엉?)
오래비 무겁슴동 'ㅅ')
붸에 -ㅠ-
나 보기보다 가볍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