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바라는 라면. 그저그런일상들

큰형이랑 출출해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는데, 조카가 쪼르르 달려오더니 외친다.

"아빠! 나도 라면 먹고 싶어!!"

"어, 그래. 우리 태관이도 라면 주까? 라면 어떻게 주까?"

"음.. 물에 씻은 것처럼 하얀 라면."

조카의 말에 큰형은 작은 접시에 물을 조금 받아서 면을 담궈 휘휘 씻어준다.

"자~ 물에 씻어서 하나도 안 매운 라면이다. 먹어봐~"

하며 조카에게 라면을 떠먹이려 하니, 조카가 고개를 내저으며 이렇게 말한다.

"이런 흐믈거리는 라면 말고, 딱딱한 라면. 딱딱하고 하얀 라면."

"어? 딱딱한 라면? 그게 뭐고?"

"음~ 딱딱하고 물에 씻은 것처럼 하얀데, 뭐 뿌려 먹는 라면."

"뭘 뿌려 먹어?"

"음~ 김치설탕 같은 거 뿌려 먹는 라면."

"김치설탕?"

"그런 거 있다. 딱딱하고 하얀 라면에 빨간 김치설탕 같은 거 뿌려서 먹는 거. 얼마나 맛있다고~"


조카가 그런 라면을 어디서 먹어봤을까?
어머니께서 어젯밤에 누가 그런 라면을 먹은 것 같다고 하시더니, 그걸 옆에서 봤나보다.
난 아닌데.. 작은형은 일찍 잤는데..

누구지?

덧글

  • 마른땅 2011/01/04 17:41 # 답글

    김치설탕은 뭘까요?
  • TokaNG 2011/01/04 17:55 #

    분말스프입니다.
  • 烏有 2011/01/04 18:41 # 답글

    생라면을 저렇게도 묘사하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kaNG 2011/01/05 03:12 #

    그러게 말입니다.
    아이들의 시각은 참 신선해요~
  • 대건 2011/01/04 19:18 # 답글

    귀엽네요. 역시 아이들의 상상력은 대단합니다. ^^
  • TokaNG 2011/01/05 03:12 #

    표현력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 페리도트 2011/01/04 21:21 # 답글

    음 그게 뭘까요?
  • TokaNG 2011/01/05 03:13 #

    태그에 정답이 있습니다.
  • 포터40 2011/01/04 21:34 # 답글

    뿌셔뿌셔를 예전에 먹어본 건 아닐까요^^?
  • TokaNG 2011/01/05 03:13 #

    사준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어제도 먹었다더군요.;
  • 리크돔 2011/01/05 00:24 # 답글

    으헛...생라면의 맛을 알아버린 겁니까~
  • TokaNG 2011/01/05 03:13 #

    그러게 말입니다.;; 어른의 맛을. (엉?)
  • pientia 2011/01/05 07:34 # 답글

    우와, 김치설탕!! 왠지 비빔냉면이 생각납니다.;;;
  • TokaNG 2011/01/05 13:32 #

    비빔면 먹고 싶네요.ㅠㅠ
  • 쥰쥰 2011/01/06 13:15 # 답글

    김치설탕! 너무 귀엽습니다. 전 혼자 뿌셔뿌셔 상상했는데 진짜 생라면이었군요.
  • TokaNG 2011/01/06 15:30 #

    그러게요. 저도 도중까지는 뿌셔뿌셔를 떠올렸습니다.;
    김치설탕이 키포인트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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