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엔 왜 예쁜 여자애가 없지?" 그냥그런이야기

오늘도 모태솔로인 친구녀석이 푸념을 한다.

"네가 든 등산동호회엔 예쁜 여자 많냐? 왜 나는 등산당에 들어도, 각종 모임을 나가도 그닥 예쁜 애가 없냐."


우선, 등산동호회엔 등산하려고(술 마시려고) 가입했다. (정말?) 예쁜 여자가 없는 것보다야 있으면 금상첨화긴 하지만, 우선의 목적은 예쁜 여자를 만나기 위함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주변에 예쁜 여자가 없다고 투덜거리는 친구들 주위를 보면 정말로 예쁜 여자가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신을 알고 눈높이를 조금만 낮춰보면 세상 어지간한 여자들은 다 예뻐 보인다.

"네 주변엔 예쁜 여자가 많냐?"

라는 질문에 나는 항상 '응. 나름 많지~' 라고 대답한다.
내가 그다지 잘난 얼굴도 아니고, 몸짱도 아니고, 패션의 선두주자도 아니기에, 내 눈높이에서 보면 내 주변의 어지간한 여자들은 다 예쁘다.
나보다 월등한 외모를 자랑하고, 나보다 옷을 맵시있게 잘 입어 아주 보기 좋다.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다면 고개가 한번쯤은 돌아가게끔 생겼다.

외모가 예쁜 여자가 아닌 내면이 예쁜 여자를 찾는 것은 아닌가? 싶어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봐도, 우선 활달하고, 잘 웃고, 나름의 애교가 있으면 썩 나쁘지 않다.
진지하게 이성으로써 생각되기 이전에는 분위기를 잘 띄우고, 붙임성 있게 적당한 애교를 부릴 줄 알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그리고 대체로 그런 아이들이 놀 땐 확실하게 잘 놀면서도 연애를 하기 시작하면 자신을 다스릴 줄 알고 자기의 연인에게 모든 애정을 쏟아부을 줄 알더라.
주변사람들을 챙길 줄 알고, 여자면서도 남자들 못지 않은 의리도 있고, 우선은 씩씩하다. 사람들의 힘든 일, 고민을 함께 감싸안으면서도 정작 자신이 힘들 때엔 내색도 하지 않고 웃음을 잃지 않는다.
그런 성격의 여자애들이 주변에 많고, 대체로 그런 애들은 얼굴 또한 예쁘다. 아니, 예쁘지 않아도 예뻐 보인다.
하는 행동이 예뻐서.

주변에 예쁜 여자가 없다고 투정을 부리기 전에 자신을 한번 돌아보자. 나는 과연 잘난 놈인가? 
얼굴이 잘생겼다거나, 몸매가 뛰어나게 좋다거나, 운동신경이 좋아 뭐든 척척 해낼 수 있다거나, 수려한 말재주로 남을 재밌게 해줄 수 있다거나, 남의 고민을 함께 짊어질 수 있다거나, 이도 저도 아니라면 돈으로 사람의 환심을 살 수 있을 만큼 부자인가?

현재의 내 위치를 다시금 확인하고 주위를 둘러보면, 세상에는 얼마든지 예쁜 여자들이 많다.
내가 못났다고, 내가 보잘것이 없다고 빼어나게 예쁜 여자를, 천사같이 착한 여자를 욕심내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나와 어울리는 여자를 찾기 위해 눈높이를 조금만 낮춘다면 예쁜 여자들이 훨씬 많이 보인다는 거다.
세상에는 김태희, 전지현, 한예슬만이 예쁜 건 아니다.
신봉선도, 강유미도, 안영미도 예쁘다.

때로는 내가 예쁘다고 하는 여자의 기준이 남들 눈에는 너무 낮아 보이는지, 사람들이 내 여자 보는 안목을 믿지를 못하더라. 그래서 주변에 예쁜 여자가 많다고 확답은 하지 않는다. 나름 예쁜 애들이 많다고 두루뭉실 넘겨 말할 뿐.
하지만 나의 여자 보는 눈은 꽤나 정확하다.
얼굴이 예쁘다고 하면 언젠가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마음이 예쁘다고 하면 그 사람은 사귀어두면 정말 좋다.


안타깝게도 남자에겐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남자는 잘 모르겠지만, 여자들은 확실히 저마다 예쁜점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여자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내 눈엔 그 예쁜점들이 잘 들어오더라. 예쁜점이 눈에 띄어 그 부분을 중심으로 보고 있으면 안 예쁜 사람도 확실히 예뻐진다.
그러다보면 정말로 세상 모든 여자들이 예뻐 보인다.

주변에 예쁜 여자가 없다고 툴툴거리는 당신, 자신을 돌아보고 눈높이를 조금만 낮춰봐라.
아마 '내가 이렇게 예쁜 애를 왜 미처 못 알아봤지?' 하고 눈이 번쩍 뜨일 거다.
그리고 그것만이 솔로탈출지름길이다.

덧글

  • dd 2010/12/19 04:26 # 삭제 답글

    "니 눈이 너무 높아서 그렇습니다"

    정말 정석적인 답변이지만 너무 정석적이라 그 친구분이나 기타에게 도움이 될려나 모를 답변이네요.

    다만 눈높이를 낮춘다고 여자들이 따라줄지는 약간 의문. 그 여자들도 눈높이가 있을텐데.
  • TokaNG 2010/12/19 14:17 #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눈이 높다는 걸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orz

    하긴, 눈높이를 낮추는 것만으로 여자들이 따라준다면 제가 솔로일 이유가 없..orz
    으허어허어허엏~;ㅂ;
  • 人間探究生活 2010/12/19 08:00 # 답글

    저도 정신차려야 할 것 같네요. 만족할 줄 알고 좋은 점을 더 찾아 보려고 하는 태도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TokaNG 2010/12/19 14:19 #

    누구에게나 장점이 한두가지씩은 꼭 있으니 그 장점들을 잘 관찰하시면 보다 좋은 사람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 사바욘의_단_울휀스 2010/12/19 09:24 # 답글

    눈높이 문제가 아니라 그분 아직 다른 사람의 매력을 찾아내는 능력이 없거나 관심을 갖을 여유가 없는것 같습니다..
  • TokaNG 2010/12/19 14:21 #

    그럴지도 모르죠.
    사람의 매력을 찾아내는 게 그리 힘든 거였던가요? 난 막 보이던데..
  • 건담=드렌져 2010/12/19 10:48 # 삭제 답글

    전 예쁜 여자보다는 제대로 취업이나 되었으면 좋겠네요.
    여기저기 지원서를 넣고는 있지만, 한번도 클리어 된 적이 없으니...ㅠ.ㅠ;;;
    (내년에는 될려나...;;;)
  • TokaNG 2010/12/19 14:21 #

    그건 나도 급..[...]
  • 표적 2010/12/19 13:47 # 답글

    TokaNG님이 말하시는 그런 행동 예쁜 여자가 되고 싶군요 ㅎㅎㅎ 참 어려워요~ 좋은 여자가 되기.
  • TokaNG 2010/12/19 14:32 #

    표적님의 성격은 겪어보지 못했지만, 얼굴이 예쁘시잖아요~
    이글루의 글들을 보면 성격도 좋으실 것 같은데, 이미 충분히 좋은 여자일지도 몰라요~
    좋은사람들은 자신이 좋은사람이라는 걸 잘 모르지요. : )
  • 雪夜 2010/12/19 20:15 # 답글

    전 제가 눈이 높다는 걸 알고 있...(야) 그렇다고 해서 제가 눈이 높을 만큼의 외모를 갖고 있냐 하면 그건 또 아니고...ㅠㅠ 결국 깨닫느냐 못깨닫느냐도 중요하지만 낮출수 있냐 없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엉엉
  • TokaNG 2010/12/20 23:08 #

    눈을 낮추는 건 의외로 쉽습니다.
    예쁜 사람들 옆에 내가 서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면..
    내 옆에 서있는 여자가 내게 어울릴 때까지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바꿔보다 보면 어느샌가 적정선에서 멈춰 눈높이가 그 라인이 됩니다.
    모든 것은 이미지 트레이닝이 최고. (야)
  • copacetic 2010/12/19 23:02 # 답글

    전 눈이 무지하게 낮은데도
    제가 워낙 못나서

    큭큭
  • TokaNG 2010/12/20 23:08 #

    토닥 토닥.ㅜㅡ/
  • 페리도트 2010/12/20 00:07 # 답글

    내면과 외면이 같이 아름다우면 금상첨화..ㅎㅎ
    전 나름 행운아 맘이 맞고 서로 잘 맞는 배우자가
    있으니..ㅎㅎ
  • TokaNG 2010/12/20 23:08 #

    축하합니다(?)
  • ChronoSphere 2010/12/20 03:52 # 답글

    전 제 여자친구가 예뻐효
  • TokaNG 2010/12/20 23:08 #

    그거슨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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