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온 해킹. 그저그런일상들

사람들이 네이트온 해킹을 당했다는 말을, 내게는 아직 그런 일이 없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오늘 드디어 내게도 그런 일이 생겼다.
다행히 내 아이디가 해킹당한 것은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따르며 좋아하던 누나가 시집을 가고서부터 연락이 뜸해져서 조금은 서운하고 안타깝던 차에 왠일인지 오랜만에 로그인 해서 먼저 말을 걸어오길레 반가움에 대화를 이어보려 했는데..


좀 더 안부를 묻거나 다정하게 이야기를 시도했으면 혹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녀석은 뭐가 그리 급했는지, '잘 지내지?' 라는 인사 다음에 곧바로 급한 일이 있으니 돈 좀 보내줄 수 없겠냐며 요구하더라.
반가웠던 마음도 삽시간에 사그러들고, '아, 이 누나가 네이트를 오랫동안 안 쓰더니 해킹을 당했구나.' 싶어 씁쓸하더라.
해킹이라도 당하지 않으면 먼저 말 걸어줄 수도 없는 거야?

내가 아는 누나라면, 날 아는 그 누나라면 감히 내게 돈을 요구하는 그런 일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
언제나 자신의 급한 일보다 동생을 챙겨주려는 마음이 앞서서 힘든 일 내색 한번 하지 않고 웃는 모습만 보이던 누나였기에.
돈을 요구하는 메세지에 '누나 네이트 해킹 당했나봐?' 라며 놀리듯이 응수하니 이 천인공노할 녀석이 감히 누나의 이름으로 음란한 말을 내뱉고는 도망치듯 사라져버렸다.

누나의 아이디를 해킹한 것보다, 누나의 이름으로 돈을 요구한 것보다, 감히 시집 잘 가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다정한 누나의 이름으로 저질 음란성 멘트를 내뱉은 것이 더욱 용서가 안된다.
화가 나서 욕이라도 퍼부어주려 했더니 로그아웃을 해버려 그냥 이만 바득바득 갈다 말았네.

황급히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명록에 네이트 아이디를 해킹당한 것 같으니 조심하라고 일러두긴 했지만, 요즘 홈피 관리를 하지 않는 누나가 그 글을 언제나 보게 될지.
문자나 전화로 알려주면 좋겠지만, 시집을 가면서 휴대폰 번호를 바꿔버려 전화로는 연락이 닿질 않아 아쉽다.
이따금씩 네이트에 얼굴을 비출 때도 일부러 연락처는 물어보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시집을 간 누나나 이성친구와는 일정한 거리를 둘 수 밖에 없어 서운하다.
물론 서슴없이 평소처럼 친근한척 연락을 할 수도 있겠지만, 유부녀가 되어버린 그들에게 감히 남자가 그런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들 하더라.
그런 식으로 애써 예의를 차리려 거리를 두다 보니 이런 상황에도 알려줄 방법이 없어져서 안타깝기만 하네.

유부녀인 그들에게 평소 알고 지내던 남자의 연락은 결혼생활의 독일까?

하지만 역시 나라도 내 처에게 걸려오는 남자의 전화는 달갑지 않을 것 같다.
난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애인도 없지만..ㅇ<-<)  

덧글

  • 동굴아저씨 2010/12/15 16:55 # 답글

    문득 생각나서 네이트온 접속했는데 아마도 해킹은 안당한 듯.
  • TokaNG 2010/12/15 23:57 #

    저는 항상 접속중이라 아마 해킹당하기 힘들지 싶습니다. (설마 접속중인데도 접속을 끊어버리고 해킹하진 않겠.;;)

    사실 해킹당해도 네이트온 친구도 얼마 없고.;;
  • 동굴아저씨 2010/12/16 09:11 #

    전 등록된 사람들이 별로 접속을 안하느...
    ...
    알흐앟흐아흐흙...orz...
  • TokaNG 2010/12/16 13:43 #

    저도 마찬가집니다.ㅜㅡ
    가뜩이나 등록된 사람도 얼마 없는데, 다들 접속을 잘 안해요.;;
  • maus 2010/12/15 19:21 # 답글

    -ㅅ-;;; 네이트온도 해킹을 당할수 있는거였군요...;;
    근데 네이트온을 해킹해서 뭐하는거지?;;;;
  • TokaNG 2010/12/15 23:59 #

    친구로 등록된 사람들에게 급하니까 돈 좀 부치라고 요구하는 거죠.
    의외로 많이들 당한다고 하더군요.;;
    능청스럽게 정말 친한척 말 걸어오는 경우도 있고, 사전조사를 철저히 해서 디테일하게 접근하는 경우도 있어서..
  • 지나 2010/12/16 03:44 # 답글

    조심해야해요. 제 친구도 절친 이름으로 들어온 사람이 200만원만 급하게 빌려달래서
    신용카드 꺼내다 아무래도 찜찜해서 전화로 확인해 보고 알았대요...;;;


    요즘은 네이트온에 경고 문구는 뜨긴 하던데... ;;;
  • TokaNG 2010/12/16 04:00 #

    경고문구가 뜨긴 하지만 그래도 걸리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군요.;;
    하여간 사람들 등이나 쳐먹고 다니고, 해커들이 좀 못됐어요.
    덕분에 인간관게 틀어지는 경우도 더러 봤는데.;;
    아주 괘씸한 범죄란..
  • 마른땅 2010/12/16 07:20 # 답글

    정말 괘씸하군요 ;
    저도 최근 네이트온 아이디는 보안을 철저하게 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 TokaNG 2010/12/16 13:37 #

    저는 딱히 보안을 철저하게 하지 않고, 다만 해킹할 틈을 거의 안 줍니다.;;
    지인을 사칭하는 것은 인의를 저버리는 일이라 정말 괘씸하고 또 괘씸하죠.
    손가락을 다 꺾어버려야..
  • 정성규 2010/12/16 17:20 # 삭제 답글

    저도 오늘 네이트온 해킹 당했습니다.
    낮 12시쯤 ....아는 지인들한테 '너 아니지?' 등등 여러 전화를 받고서야 알았죠
    정말 황당하더라구요
    같은 방법이라서 보고 갑니다.
    조심 또 조심하세요~
  • TokaNG 2010/12/17 01:16 #

    저런.. 큰일날뻔 하셨네요.;
    혹시라도 지인분들중에 당하신 분은 안 계시겠죠?;;
    네이트에 문의에서 조치 단단히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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