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번째 엄마. 영화애니이야기

아침부터 티비 채널을 돌려보다 상단에 보이는 열한번째 엄마라는 제목에 어어~? 하고 멈춰서 잠시 보고 있으니 이제 막 타이틀이 뜨는 참이다.
이거 분명 혜수 누님이 나오는 작품이었지..
그런데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이는 황정민이라 조금 놀라기도 했다.
혜수 누님이 황정민과 함께 있는 저 아이의 엄마로 나오는 건가?

곧이어 류승룡이 화장을 짙게 한 혜수 누님을 데리고 온다.
아이와의 첫만남.
서로 뭐가 그리 맞지 않는지 으르렁거리기 바쁘다. 얼굴만 마주하면 티격태격.

이들이 무슨 사연으로 만나게 되었나 얘기를 좀 들어보려 하지만 바로 옆에선 조카가 어린이집 갈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고 시끄럽다.
이녀석은 눈을 뜨자마자부터 시끄럽게 칭얼대기 시작하더니 티비볼륨을 아무리 높여도 대사가 하나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떠들어댄다.
그동안에 영화에선 수많은 말들이 오가고, 나는 배우들의 뻐끔거리는 입만 멍하니 보고 있다.

마침내 조카가 어린이집을 가고나니 집은 한층 고요해졌다.
아까 올려놓은 볼륨이 이제는 크다.
화면에 비춰진 혜수 누님과 아이는 이제 으르렁거리기를 잠시 중단하고 서로 불쌍하기가 넘버원이라고 신세한탄을 늘어놓는다. 
두사람을 학대하던 류승룡은 술에 취해 자고 있다.

서로의 아픔을 털어놓으며 허전한 마음을 보듬기 시작한 혜수 누님과 아이는, 이제 아줌마와 꼬마에서 엄마와 아들로 자리메김을 다시 했다.
아이는 다시 찾은 엄마의 포근함을 놓치기 싫어서 천진한 웃음을 흘리면서도 때로는 확실하게 엄마를 챙긴다.
혜수 누님도 아이의 외로움을 보듬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지병으로 인해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이 원망스럽다.




소외받는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그린 영화, 열한번째 엄마.
썩 괜찮게 봤음에도 어떤 부분이 괜찮았는지 설명하기가 쉽지 않네.
직접 보면 아~ 그렇구나 할 텐데.

덧글

  • 페리도트 2010/11/13 12:02 # 답글

    이건 직접봐야 압니다~ ㅋ
    김혜수누님의 연기는 참 좋아요 요즘 즐거운 나의집에서 나오시는데
    너무나 반가움..
  • TokaNG 2010/11/13 19:31 #

    그렇습니다.
  • 지나 2010/11/14 01:02 # 답글

    색조 화장을 안 해도 빛나는 저 연옌 포스를 어쩜 좋아요... ㅠㅠ
  • TokaNG 2010/11/14 01:10 #

    그러게 말입니다.ㅠㅠ
    저건 반칙이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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