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 미 인. 영화애니이야기

개봉 당시에 극장에서 보긴 했지만, 그땐 이따위 감상을 늘어놓을 정도로 겉만 훓은지라, 이후로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볼수록 '아차, 내가 영화를 제대로 못 봤구나.'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 안타까워하던 차에, 마침 곰TV 무료영화로 올라왔길레 예전에 읽었던 리뷰들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찬찬히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의 리뷰는 다시 읽어봐도 정말 영화를 화면만 봤구나 싶을 정도로 캐릭터들의 감정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해 손발이 오글오글.;;
그런데 두번째 봤다고 제대로나 봤을지..


극장에서 봤을 땐 미처 느끼지 못했던, 뱀파이어에 대한 그들의 사랑을 조금은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우선은 호칸.

언제부터 그런 생활을 해왔는진 모르겠지만, 이엘리에게 피를 조달해주기 위해 살인을 서슴없이 자행하는 늙은 할아버지.
처음엔 극중에서도 그리 나와서 이엘리의 아버지인 줄로만 알았는데, 여타 리뷰들을 보니 그게 다가 아니었더군요.
왠지 젊었을 때부터 이엘리를 데리고 다니며 그녀에게 피를 공급하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을 것 같은 이 노인은,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힘이 부쳐 사람에게서 피를 받아내는 것도 버겁습니다.
어설프게 말통에 피를 받아내다가도 지나가던 개가 와서 컹컹거리며 짖어대자 깜짝 놀라 피를 받던 통을 내팽개치고 달아나버리고, 뒤늦게야 아차! 할 정도로 정신이 없습니다.
이제 자신이 이엘리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발목을 잡히지 않는 거라는 걸 느낀 그는, 또한번 피를 받아내는 것에 실패하자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얼굴에 염산을 부어 스스로를 망가뜨립니다.
그리고 병실에 격리되어 있으면서도 병원 벽을 타고 올라온 이엘리가 창문을 두드리자 망설임 없이 자신의 피를 먹여주고 자신의 임무를 다합니다.

그저 아버지이기만 해서는 보일 수 없는 애틋한 감정이 그의 눈속에 녹아있습니다. 피를 제대로 구해오지 못했을 때 이엘리의 화를 묵묵히 받아내는 것은, 아버지로써 제대로 돌봐주지 못함에 대한 미안함이라기 보다는, 흡사 연인의 투정을 말없이 받아내는 무력한 남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엘리에게 피를 조달해주기 위해 사냥감(?)을 찾아 나서면서, '오늘은 그 아이를 만나지 말아줘.' 라고 당부하는 것은 나름의 질투의 표현이었을지도. 
이 남자는 뱀파이어에게 언제, 어떻게 홀렸기에 그 오랜 시간을 묵묵히 그녀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지, 지독한 사랑이 아니라면 불가능할 것 같은 일입니다.

이엘리는 호칸이 이제 제구실을 못하자, 이번에는 자기 또래의 오스칼에게 접근합니다.
이엘리가 처음부터 이용해먹으려는 불순한 의도였는지, 아니면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오스칼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건진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친구할 생각은 없다며 으름장을 놓던 두사람은 시나브로 조금씩 서로에게 끌려 가까워집니다.

오스칼은 처음 봤을 때도 그렇게 느꼈었지만, 다시 봐도 정말 세상에 이런 찌질이 다시 없다 싶을 정도로 찌질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에게는 아무말도 못하고 당하고만 있다가,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공터에서 칼을 빼들고 자신을 괴롭히던 그 아이들을 흉내내며 애꿎은 나무에 화풀이를 합니다.
그러다가 소리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엘리와 처음으로 대면하게 됩니다.

첫대면에선 서로 으름장만 놓고 헤어지면서도, 오스칼은 어느샌가 점점 그 아이를 다시 만나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루빅 큐브를 계기로 점점 가까워진 두사람은 어느새 절친이 되고, 용기를 낸 오스칼의 사귀자는 말에 이엘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연인사이가 됩니다.
그러는 와중에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오스칼을 위해 이엘리는 차가운 목소리로 '받아치라'며 조언을 하기도 하고, 그러고도 괴롭힘을 당하면 자신이 도와주겠노라 다짐합니다.

꼬꼬마들의 괴롭힘은 어떻게 보면 아주 악랄합니다.
꼬꼬마들은 자신이 실컷 괴롭히다가도 상대가 발끈해서 한대 툭 치면, 마치 자신이 피해자였다는 듯이 큰소리로 울어버리며 상황을 역전시키는 재주를 가졌습니다.
이런 부분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된 부분인지, 아주 익숙한 패턴을 선보이네요. 힘있는 자가 약한 자를 괴롭히는 건 인간의 DNA에 새겨져 있는 본능인 건가?;;
오스칼이 이엘리의 조언을 받들어 빈정거리는 그 꼬마녀석의 귓방망이를 한대 후려칠 때엔, 속이 다 후련하면서도 그 꼬마녀석의 반응에 질려버렸습니다.

오스칼이 이엘리에게 다가가려 하면 할수록, 이엘리는 자신은 여느 여자아이와는 다르다며 선을 그으려 하긴 하지만, 오스칼은 그것마저 감수하겠다며 성큼성큼 다가섭니다.
하지만 이내 이엘리가 뱀파이어였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을 때엔, 꽤나 동요한 모양인지 그녀에게 쌀쌀맞은 태도를 보이기도 하는데..

피투성이가 되면서도 자신의 진심을 전하려는 이엘리의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그녀에게 빠져들었습니다.
이제 피를 구해주는 호칸이 없어서 직접 피를 빨기 위해 사냥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 공포를 느끼면서도 지독한 사랑에 빠져듭니다.
이엘리에게 친구와 연인을 잃은 남자가 복수를 하려 이엘리의 집을 찾았을 때에도, 그 남자에게서 이엘리를 구해냅니다.


라고 쓰다 보니,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던 글이 아니네요.;
수습도 못하고 쓸데없이 길어지고 있는 기분이라 스스로 쓰면서도 놀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화는 보고나서 혼자 청승맞게 글을 쓰는 것 보다는, 영화를 보며 느꼈던 감정들을 대화를 하면서 공감하는 편이 훨씬 좋은데..


아무튼, 오스칼은 이엘리에게 홀려서 이제 호칸이 걷던 길을 그대로 걸어갑니다.
커다란 상자에 이엘리를 숨기고 멀리 떠나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그전에, 오스칼이 또다시 괴롭힘을 당하면 도와주겠다던 이엘리가 약속을 지키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오스칼이 이제 친구인척 접근해온 녀석에게 속아서 수영장으로 나가 연습을 하다가 자신에게 귓방망이를 맞았던 녀석이 데리고 온 형에게 잠수를 강요받는데, 머리채를 잡힌 채로 버둥거리며 잠수를 하고 있는 오스칼의 모습이 비춰지면서 그 너머로 희미한 비명소리와 함께 수면을 가로지르는 발이 보이는가 하면 머리가 잘려 떨어지고, 오스칼을 짖누르던 손이 힘없이 가라앉는 모습을 보여주다 오스칼을 거칠게 잡아끄는 이엘리의 얼굴을 크게 비춥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이었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연출이었단..



영화를 보고있을 때면 '이런 말은 꼭 해야지~' 하는 문구들이 떠오르는데,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면 횡설수설이라 하고 싶었던 말을 채 다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확실히 지난번 보다는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얘깃거리가 꽤 많은 영화였는데, 글이 길어지기 시작하면 주체를 못해서 큰일입니다.;


영화는 재미있게 볼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웠던 것은..

오스칼이 이엘리보다 더 예쁘게 생겼어.orz
처음에 봤을 때도 그랬지만, 역시 남자인 오스칼이 치명적 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할 뱀파이어인 이엘리보다 훨씬 예쁘게 나오네요.
다만, 그 벙찐 듯한 어벙한 표정만 짓지 않으면.. 콧물 그만 빨아먹고.;;
그러니 이지메를 당하지. (야)


처음 봤을 때랑 두번째 봤을 때의 감상이 아주 상이한 작품입니다.
역시 잘 모르는 작품은 정보를 좀 더 접하고 보는 것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것 같네요.
리뷰 몇개 읽은 것만으로 이렇게나 느낌이 달라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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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샤유 2010/10/14 09:13 # 답글

    이엘리의 배우는 분명 원작을 잘 반영한 결과일 거라 생각합니다;;
  • TokaNG 2010/10/14 10:30 #

    그런가요? 원작에서의 묘사가 저런 건가?
    아니, 이엘리도 귀엽게 보이기도 하지만 역시 새하얀 피부에 금발머리를 찰랑거리는 오스칼이 더 예뻐 보여서.. ㅎㅎ
  • 샤유 2010/10/14 15:21 #

    아녀 사실 원작에서 이엘리는...................그만두죠.
  • TokaNG 2010/10/14 18:21 #

    사실을 거세당한 남자아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역시 그런 건가요?;;
  • 눌눌 2010/10/14 14:08 # 답글

    전 호칸이 기억에 많이 남더군요
    병원에서 눈을 쳐다볼 때 분명 처음엔 오스칼과 같았을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마지막 기차신 보면서 모르스로 '소통'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마도 결과물은 다르겠지 생각이 들더군요
    어딘가 늑대와 향신료랑 비슷한 느낌도 들고
    나름 재밌게 본 영화의 평이라 저도 모르게 주저리 =ㅅ=;
  • TokaNG 2010/10/14 18:24 #

    저도 두번째 보니 오스칼보다는 호칸이 더욱 강한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모르스 부호는 처음에 그들이 소통하기 위한 수단이었으니, 모습을 감춘 이엘리가 사실은 커다란 상자속에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한 장치 아니었을까요?
    안타깝게도 오스칼의 모습에서 호칸과는 다른 결과를 기대하긴 힘들었습니다.;;
    무한반복일 것 같은 느낌이.;;
  • 미르나르샤 2010/10/14 16:00 # 답글

    저는 원작을 보고, 영화는 안봤는데요(정확히는 못본거지만)
    곰 TV에서 무료영화 해준다니!! 봐야겠군요.
    원작을 보고 영화 포스터를 보니까... 오스칼 너무 ... 원작과 차이가... 크네요. 저렇게 이쁘고 잘생길리가 없는데?!....
    이엘리...는.... 저도 말을 아껴야겠네요. orzll 나중에 원작도 한번 보시길...
  • TokaNG 2010/10/14 18:26 #

    조만간 다른 작품으로 또 바뀔 것 같으니 어서 보세요. (이미 바뀌었을지도.;;)
    이엘리는 역시..??;;
    원작은 제가 이대로 있는 한은 접할 기회가 없어서..
  • 하늘까시 2010/10/14 17:46 # 답글

    이엘리의 식량담당이었다 나중에 식량이 되는 호칸의 모습이 미래의 오스칼의 모습일 겁니다. 그리고 이엘리가 여성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얘기도 있죠.
    그러고 보면 서정적인 배경이지만 참 섬뜩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 우누 2010/10/14 18:24 #

    여성이 아니라고했었지만.. 영화에서 옷갈아입을때 훔쳐보고서
    여자애라고 굳게 믿어서 더욱 오스칼이 그랬던게 아닐까 싶어요 ㅎㅎ

    (이부분이 잘린곳도..)
  • TokaNG 2010/10/14 18:28 #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호칸의 모습이 곧 오스칼의 미래의 모습이겠구나.
    역으로 오스칼의 모습이 호칸의 과거의 모습이었겠구나..
    어찌 보면 이엘리의 입장에서도 참 잔인한 영화죠.
    끊임없이 그런 식으로 동반자를 바꿔가야 할 테니.;;
  • TokaNG 2010/10/14 18:30 #

    아마 오스칼은 여성이 아니어도 감수할 생각은 아니었을까요?
    이엘리가 '만약 내가 여자아이가 아니라도 좋아할거야?' 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다짐을 했으니까요.
    옷을 갈아입을 때에 그 흉터를 보고 짐작은 했지만, 모른척 넘어가주는 것 같습니다.
  • 우누 2010/10/14 18:22 # 답글

    힛 저는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었는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오스칼이 저 아저씨처럼되겠구나하는 생각과
    저 아저씨도 저랬겠지하는 생각이 들었었져 ㅎㅎ
  • TokaNG 2010/10/14 18:32 #

    저도 처음 봤을 때도 아주 재미없게 본 건 아니었지만,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파악하는데는 실패해서 다소 뭥미? 스러웠다가, 리뷰들을 읽고 다시 보니 확실히 더 재밌게 볼 수 있더라구요.
    결말을 보면서 그런 생각은 계속 했었습니다.
    다만, 사랑에 의한 관계냐, 복종에 의한 관계냐가 헷갈렸..
  • 사바욘의_단_울휀스 2010/10/14 19:52 # 답글

    이 영화 재미있을것같네요^^
  • TokaNG 2010/10/14 20:44 #

    재밌었습니다. : )
    이제는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어요.
  • ㅎ.. 2010/10/14 21:14 # 삭제 답글

    스포일러주의좀 써주세여..ㅎ...
    머리가 떨어지는 인상적인 장면은 모 잡지에서 재밌었다고 리뷰를 남기는 바람에 ㅋㅋㅋㅋ
    엄청 기대하고 있다가 재밌게 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확히 재밌었다가 아니고 유쾌했다였는지 잘 기억이 안나네욬
  • TokaNG 2010/10/14 21:15 #

    아, 치명적인 스포가 되는가요?;;
    제가 스포에 관대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종종 저럽니다.;;
    아무래도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어떻게든 기록으로 남겨놓고 싶어서.
  • Mjuzik 2010/10/14 23:12 # 답글

    원작 소설을 보시면 훨 이해가 쉽죠- 재미있게 읽은 소설입니다.
  • TokaNG 2010/10/15 00:37 #

    그렇다고들 하시더군요. 아무래도 소설쪽이 좀 더 친절한 설명이 되어있긴 하겠죠. 영화는 러닝타임이라는 것도 있으니.;;
  • 면도 2010/10/14 23:30 # 삭제 답글

    이엘리는 몇 백년을 살았던 뱀파이어고, 호칸도 언젠가 오스칼처럼 어린 연인으로 시작했었겠죠.(원작에선 소아성애자로 나온다고 해요) 그 결과를 잘 알고있으니 오스칼이 마음에 든 이엘리는 너와는 친구가 되지 않겠다 말했던게 아닐런지. 마지막 장면에서 아무도 웃을 수 없었던 이유는 오스칼이 호칸의 길을 고스란히 걸어 갈 것을 모두가 예상했기 때문이겠죠. 정말 너무너무 좋아하는 영화에요~~~
  • TokaNG 2010/10/15 00:39 #

    오, 그렇군요. 싫어서가 아니라, 좋으니까 되려 그랬을 수도..
    마지막 장면은 그다지 감동를 못 느낀 첫 관람 때도, 이번에 두번째 봤을 때도 인상적이긴 했습니다.
    제대로 감정들을 느끼면서 보니 정말 좋은 작품이더군요. : )
  • honeybee 2010/10/15 01:18 # 답글

    소설을 읽어보면 이엘리가 남자일 거라는 뉘앙스를 주는 부분이 있죠. 계속해서 자신이 여자도 남자도 아니라는 걸 이야기할 때도 그렇고요. 원작 보면 호칸은 어린 연인에서 시작하진 않죠. 소아성애자라고 위에 면도님이 이야기 해주셨네요. 그 부분이 맞아요. 오스칼과 이엘리 관계는 호칸의 길을 걷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여러가지 상상의 여지를 남겨주는 게 더 맞다고 생각했어요. 호칸은 뭐랄까 처음부터 의지하고 싶은 사람을 찾다가 이엘리는 만났던 거라서..^^; 관계의 시작 자체가 매달리면서 시작된 거라서 전 원작 보고 나니 느낌이 전혀 달라지더라고요^^ 영화 재밌게 보셨으면 소설도 한번 읽어보세요^^
  • TokaNG 2010/10/15 01:29 #

    아.. 소설에선 꽤나 많은 부분들이 설명되는군요?
    하긴, 영화에서는 호칸의 이야기는 짧다면 짧은 편이니.;;
    원작이 만화라면 냉큼 읽었을 텐데요.[...]
  • 결식아동 2010/10/20 09:14 # 답글

    이 영화 너무 어렵죠. 뭔가 할 말이 더 많을것 같은데...ㅠ
    저도 보고나서 리뷰 아닌 리뷰(?)를 끄적이는데 정리가 안되서 헷갈리더라구요.
    그래서 원작 소설을 보고 몇일 후 개봉하는 영화를 또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도 이엘리가 옷갈아 입는 장면...
    너무 빨라서 잘 안보이지만 수술자국이 보입니다.
    저도 영화 끝나고 원작 내용을 주워들은 후에 다시 돌려봤더니 보이더군요...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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