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참 어렵다. (시라노;연애조작단) 영화애니이야기

좋아하는 이성이 생겨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쩔쩔매는 남자가 있다.
그런 그들에게 철저하게 짜여진 대본에 의한 연애를 코치하는 시라노. 한사람이 해야 할 연애를 든든한 조력자 4명이 도와준다.

남이 시키는대로 하는 연애가 과연 진짜 연애일까?
남이 시키는대로 행동하고, 남이 써준 대본대로 말하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그저 남의 꼭두각시가 되어 만들어낸 사랑은 금방 식어버린다.
영화에서도 그런 커플을 보여준다.
타인에게 도움을 구하되, 마지막의 진심만은 자신이 직접 말해야 더욱 값진 사랑일 텐데, 서비스가 너무 좋아 밥을 꼭꼭 씹어서 입으로 넣어주는 것도 모자라, 소화까지 대신 시켜주려 하니 그걸 받아먹은 사람이 그 밥의 소중함을 제대로 알기나 할까.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편지를 대필해줬다는 시라노 드 벨쥬락의 이야기를 본따 만든 이 영화에서도 역시 그러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의 옛 연인을 사랑하게 된 남자를 위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연애작전을 펼치게 된 엄태웅의 속은 누가 봐도 쓰리기만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중반에서의 행동은 쉬이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옛 연인이라 할지라도, 서슴없이 그렇게 들이대면 안되는 것일 텐데..
더욱이, 그녀는 이제 의뢰인이 사랑하는 여자여서, 그와 연결시켜줘야 하지 않나.

옛사랑을 쉽게 잊지 못하는 바보같은 남자는 옆에서 보기엔 답이 없다.
뭐 저런 진상이 다 있나 싶다.
보고 있으면 눈쌀이 찌푸려지고 한숨이 절로 나오며 나주막히 '저 병신같은..' 이라고 읊조리게 된다.
하지만 곧이어 생각해보니, 과연 저러지 않을 자신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잊지 못하는 것도 괴로운데, 그의 곁에 새로이 나타난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계속 지켜봐야 하는 그의 마음은 얼마나 불안하고 초조할까.
얼마나 괴로울까? 싶기도 하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을 사랑하는 부하를 위해 연애편지를 대필해줬다는 시라노의 마음은 어땠을까?

한껏 진상을 부려 판을 깨버릴 위기에 처했던 그 남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말을 다른 사람의 입을 빌려 전한다.
하지만 그가 읊어주는 대사를 그대로 따라 말한 것만으로 고백을 끝냈다면 그들의 사랑도 그리 아름답진 못했을지도..
다행히 이번 남자는 버벅거리면서도 대본 없는 자신의 진심을 자신의 마음을 한껏 담아 직접 전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수줍은 키스.

믿음, 소망 사랑중에 최고로 칠수 있는 건 사랑이다.
믿으니까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기에 믿을 수 있는 거다.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순서가 뒤바뀐 경우가 너무나도 흔하다.
연애에서 신용등급을 체크하는 것도 아닌데, 우선 믿음부터 가져야 사랑할 수 있다는 사람이 너무 많다.
믿을 수 있어야 사랑할 수 있는 그들은, 그 믿음이 깨지면 사랑도 저절로 깨지는 걸까?
사랑하니까 믿는 그들은 상대방이 어떤 거짓말을 해도 다 그러려니 하고 믿어줄까?

어느쪽이 옳다고 할 순 없지만, 역시 연애에 있어서는 사랑하니까 믿는다는 쪽이 더 로맨틱하다.

그걸 알기에 여자는 묵묵히 그의 마음을 받아들인다.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 자신의 마음을 훔친 사람이지만, 이 사람의 사랑 또한 진실하다는 것을 아니까.


거, 연애 참 어렵다.
내 마음이 어떤지, 상대방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차리는 게 너무 늦다.
항상 모든 것을 그르치고 난 다음에야 아차 하고 후회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은 진리다.
있을 때 잘하지 라는 말 또한 진리다.
진리라는 것은, 다 알면서도 거스를 수 없으니까 진리인 거다.

다 알면서도 항상 같은 실수와 같은 사랑을 반복하는 사람들의 연애는 너무 어렵기만 하다.


이민정
이 그다지 예쁘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 찬찬히 보니 확실히 예쁘긴 하다.

그래도 난 박신혜가 더 좋다.


소위 말하는 연애고수들은, 남의 연애에 코치는 기가 막히게 잘하면서, 정작 자신의 연애는 죽을 쑤더라.
네 코가 석자다.

이래서 연애에는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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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에바초호기 2010/09/28 21:28 # 답글

    이민정이 진리인것을 어찌하여 박신혜에 꽃히는고!!!!!
    이민정 만쉐!!!!!!!!!!
  • TokaNG 2010/09/28 21:29 #

    박신혜가 더 동글동글해.
  • 슈나 2010/09/28 23:20 # 답글

    연애는 답이 없다...
    정답입니다 ~

    60 억 사람들에게는 60 억개의 연애가 있는 것이지요.
  • TokaNG 2010/09/29 01:25 #

    그렇겠죠.
    답이 있었으면 사랑에 고통받는 사람도 없을..
  • 페리도트 2010/09/29 00:18 # 답글

    이민정 만쉐!!!!!!!!
  • TokaNG 2010/09/29 01:25 #

    아, 네.;;
  • 동사서독 2010/09/29 04:14 # 답글

    박신혜 보면 예전에 남장하고 나왔던 드라마가 생각나는데 그 드라마의 남장모습을 떠올리면 그 이전에 <커피프린스>에서의 고은찬 (윤은혜) 모습이 생각납니다.
    캬... 고은찬. 진짜 매력적인 캐릭터였었지요.
  • TokaNG 2010/09/29 13:47 #

    홍자매가 쓴 '미남이시네요'군요.
    저도 박신혜가 귀엽게 나와서 챙겨보려 했는데, 초반엔 꽤나 잘 보다가 고미남(미녀?)가 본격적으로 가수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시간이 안 맞아서 못봤습니다.
    커피프린스는 꽤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음에도, 저는 본 적이 없네요.;;
  • 지나 2010/09/29 16:22 # 답글

    그렇죠. 이민정 이쁘죠. (목소리는... 으음...)
    박신혜. 제대로 이쁘죠. (으흐흐...?)
  • TokaNG 2010/09/29 16:32 #

    평소엔 몰라도 이 영화에선 정말 예쁘게 나오더군요.
    박신혜야 원래 예뻐서 더이상 말이 필요 없어요.
    이승환 콘서트에 갔다가 무대에서 춤추는 모습을 봤었는데, 홀랑 반해버렸습니다.
    나이도 어린 애가 몸에 뼈가 없.. (어리니까 당연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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