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전화. 그저그런일상들

저녁을 먹고 있는데 안방에 있던 어머니 핸드폰이 울린다.

"야야, 가서 전화기 좀 가져온나."

밥을 씹다 말고 어기적 어기적 일어나서 느긋하게 전화기를 가져오는데, 어머니께서 빨리 오라며 손짓을 하신다.
그리고 얼마 울리지도 않았는데 그사이 전화가 끊겼다.

"니는 빨리 오라니까 와그리 밍기적거리노?"

"엄마가 원래 전화 느긋하게 받잖아요."

"핸드폰을 가져올 때는 가져오는 동안에 전화를 받아야지, 봐라, 끊깄잖아!"

"엄마는 집전화 받을 때는 윽수로 느긋하더만, 핸드폰 울리면 뭐가 그리 급해요? 집전화는 한 서른 마흔 다섯번 울려야 겨우 받으믄서."

"집전화는 누가 건 줄도 모르고, 그리 중요한 전화도 잘 없고 해서 울리다 말면 그만이지만, 핸드폰은 누가 전화걸었는지 뜨니까 못받으면 내가 걸야야 되잖아."




답답하면 다시 걸겠지..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블랙)

135211
1025
2138982

google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