쮀끼럽~ ye~~ 그냥그런이야기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흔히 쓰는 어미, '~예"..
경상도 사람들 중에서도 대체로 대인관계가 활발하고, 붙임성이 좋고, 말을 조리있게 잘하는 서글서글한 성격의 사람들이 많이들 쓰더라.


"안녕하세ye~~"

"식사는 하셨으ye~~"

"별 일 없으시지ye~~"

"그게 아이고ye~~"

"감사하네ye~~"


어릴 때에는 '~하거든예' 라는 말은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들이나, 아주 시골에서만 쓰는 말인 줄 알았는데, 여러 사람들 두루 만나보니 딱히 그런 것도 아니더라.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도, 어릴 때부터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도시인들도 구수하게 뱉을 수 있는 어미, '~예'.
어르신들이 그런 말을 쓸 때엔 어린 마음에 촌스럽다고도 생각했었는데, 요즘 들려오는 '~예'는 정말 다정하고 구수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내 입에서는 차마 나오지 않는 말, 쮀끼럽~ ye~~.


나도 꽤나 거친 사투리를 구사한다고 생각했는데, 입에서 'ye~~' 가 안 나오는 걸 보면 생각보다 말투가 세련된 건가? (야)

하긴, 군대에선 내 말투만 듣고 내가 서울사람인 줄 알았다는 사람도 더러 봤다.=_=;;


예전에는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말투가, 요즘에는 그 서글서글한 인상과 폭넓은 대인관계와 조리있는 말을 함께 들으니 마냥 부럽기만 하다.

물론 저런 말투를 쓴다고 사람이 다 좋은 건 아니겠지만..

그러고 보니, 지방의 조폭들도 저런 말투를 썼던가?


암튼, 그 사람들, 말투에 라임이 살아있어서 듣기 좋다.

덧글

  • 포터40 2010/09/14 20:56 # 답글

    토깡님예~초저녁부터 포스팅이라예~?? 식사는 하신기라예~ 지는 아직도 못묵읏쓰예~
    (아...오랜만에 하는 고향말이라 어색하네요...;ㅁ;)
  • TokaNG 2010/09/14 20:57 #

    오오~ 라임을 쓸 줄 아셔!!
  • 페리도트 2010/09/14 22:32 # 답글

    이힛힛힛...재밌으예
  • TokaNG 2010/09/14 22:55 #

    그렇지예?
  • 지나 2010/09/15 05:18 # 답글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여자도 나름이죠...

    이기 미칬나? 니 뭔데?!! -> 요래 나가면 후덜덜이지요...

    우리 엄마처럼 어데예~ 어이가? -> 요런 건 정겹죠 ㅎㅎㅎ
  • TokaNG 2010/09/15 05:19 #

    저는 전자입니다.
    원래 바르고 고운 말을 주로 썼었는데, 부산에 다시 내려오니 학창시절에 쓰던 격한 말들이 다시 도져서.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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