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걸즈. 영화애니이야기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의 홍보차 우에노 쥬리가 방한했다길레, 이번주 우결에 깜짝출연한다길레 풋풋했던 쥬리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서 슬그머니 꺼내봤습니다. (물론, 지금도 충분히 풋풋하긴 하지만)

그저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땡땡이 칠 요량으로 자처한 도시락 배달로 인해 밴드부원들이 집단 식중독에 걸려버리고, 그로 인해 책임을 물게 되서 또다시 보충수업을 제낄 요량으로 야구부를 응원하기 위한 밴드부에 든 여고생들. 
그들의 좌충우돌 빅밴드 도전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한창 풋풋한 여고생들이 대거 등장해서 눈이 즐겁고, 그들의 익살스럽고 발칙한 행동들에 웃음이 절로 터집니다.
다소 오바스런 액션과, 만화스런 연출이 가미되어 재미를 더욱 부각시키는 반면, 몇몇 장면에선 그 오바스러움이 지나쳐서 가끔씩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이래도 괜찮을까?' 싶은 장면들이 재미있게 그려지면서, 영화라기 보다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판타지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쁘장한 여고생들에게서 저런 다이나믹한 표정을 볼 수 있는 영화는 그리 흔치 않다능.

식중독에 걸린 밴드부를 대신해서 야구부를 응원하기 위해, 처음에는 별 의욕 없이 시간만 때우는듯 하다가도, 나중에는 재미가 붙어서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에 임하는 모습이 깜찍기도 합니다. 그리고 밴드부가 퇴원하는 바람에 그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자 서럽게 으앙~ 하고 울어버리는 모습 또한 귀엽네요.

이미 소용이 없어진 빅밴드지만, 그래도 함께 연습할 때의 재미를 잊지 못해 지네들끼리 밴드를 만들어보기 위해 다시 뭉치고, 악기를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연습하는 과정에선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많이도 생겨납니다.
특히나 산속에서 만난 멧돼지에게 쫓기는 씬은 일품이란.

부드러운 음악과 함께 정지화면으로 보여주는 이 씬은, 후에 '웰컴 투 동막골'에서도 패러디를 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인상적입니다. 거기서도 신하균과 정재영들이 커다란 멧돼지와 사투하는 모습이 슬로우 모션으로 익살맞게 잘 그려졌지요.

암튼, 우여곡절끝에 밴드는 다시 결성되고, 학생 음악제에도 출전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도 에피소드가 대량 생겨나지만.


어느 한 장면도 빠뜨릴 것이 없을 정도로 익살맞은 에피소드들로 가득차있습니다.
너무 많은 에피소드들이 한번에 농축되어서 자칫 정신사나울 수도 있지만, 꽤나 적절히 재밌게 편집을 잘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면 '와하하~ 그 장면 열라 웃겼지!' 하며 박장대소할 수 있는 장면들이 차고 넘쳐서, 아주 유쾌한 영화란.

여고생들이 연주하는 재즈 또한 일품이라, 정신없는 웃음속에서 청각도 아주 즐거워집니다.
마지막 음악제에서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각종 포퍼먼스까지 더해가며 열띈 연주를 보여서, 흥에 겨워 어깨춤이 절로 납니다.
아~ 재밌다.

나카무라 저녀석은 무슨 복으로, 저 많은 예쁜(다 예쁜 것만은 아니지만;;) 여고생들에 둘러싸여 칙칙한 청일점을 뽐낸답니까? ;ㅅ;
빅밴드로 재즈를 연주하는 여고생들 외에도, 밴드부를 이끄는 여선생님 또한 아주 귀엽고 깜찍해서, 안구가 절로 정화됩니다.


이 스윙걸즈를 보게 한 주인공, 우에노 쥬리.
이 미칠듯한 평범함!!
딱히 아주 예쁘다거나, 조각같다거나, 인형같다거나, 몸매가 글래머러스하다거나 하는 특출한 미는 없지만, 이 평범한 듯한 인상속에서 보여지는 매력은 무시할 수 없어, 한눈에 반해버리고 두눈에 빠져들고, 보면 볼 수록 팬이 되어 빠심을 불태우게 합니다. 오오오~
내 이 처자가 나오는 타이틀은 나오는 족족 다 사버리고 있.. (야)

쥬리 말고도, 트럼본을 부는 세키구치役의 모토카리야 유이카라던지, 기타와 베이스를 들고 거칠게 등장한 불량 씨스터즈, 이즈타 후미코, 세키네 카나 등, 예쁘장한 아가씨들이 얼마든지 나와줘서 취향에 맞게 ㅎㅇㅎㅇ 할 수 있습니다? (어이)


그리고 이 DVD는 사실, 본편도 재밌지만 서플에 들어있는 사이드 스토리가 더 재미있단.
밴드원 각자마다의 짧은 에피소드들이 본편보다 더 익살맞고 짖궂게 그려져서, 으하하하~ 하고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놈 참 물건일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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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에바초호기 2010/09/08 22:18 # 답글

    그저 우에노 쥬리님 하앍하앍이라고 외칠수밖에...;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처음 보고선 완전 빠져들었던...ㅡ,.ㅡ;
  • TokaNG 2010/09/09 18:20 #

    엉엉~ 쥬리 사마!! ;ㅁ;
  • Dr 헤롱 2010/09/08 23:06 #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고지요~스윙걸즈. 워터보이즈와 양대산맥..ㅋㅋ
  • TokaNG 2010/09/09 18:21 #

    워터보이즈가 워터걸즈였다면 바로 봤을 텐데..[...]
  • 로니우드 2010/09/09 01:32 # 답글

    전 같은 감독의 워터보이즈가 제가 본 일본영화 탑 3안에 넣을정도로 좋아해요.
    스윙걸즈도 재밌었지만, 워터보이즈의 포스가 너무 강력해서...
    우에노 주리가 나온 영화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도 탑 3에 들죠.
  • TokaNG 2010/09/09 18:23 #

    어째 워터보이즈는 여태 보지 못했네요.;; 꽤나 수작이라고 호평이 자자하긴 하던데.
    거북이는 의외로 빠르게 헤엄친다도 DVD를 구입해서 몇번이고 봤습니다.
    왯횃횃횃횃횃~ 하는 특이한 웃음소리와 아즈카 판다쨩~ 이 잊혀지지 않는단.
  • 신광철 2010/09/09 01:35 # 답글

    모토카리야는 학업에 충실하다보니 요즘 모습은 좀 -_-).. 안경도 벗었더라고요..
  • TokaNG 2010/09/09 18:24 #

    검색해서 찾아보니 확실히..
    그래도 화장이나 조명빨에 따라서 더 예쁘게 보이는 경우도 없진 않더군요.
    안경을 벗어버린 건 아쉽기도 하고..
  • 스토리작가tory 2010/09/09 04:14 # 답글

    노다메에서 더보고 싶었던 타케나카 나오토의 밝은 연기도 나름ㅎㅎ
  • TokaNG 2010/09/09 18:25 #

    타케나카 나오토 이 양반은 정말 의외의 영화에서 의외의 모습으로 마구 등장해줘서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나중에는 얼굴만 봐도 빵 터지게 되더란.
    아무리 진지한 연기를 하고 있어도 그 아저씨가 나오면 혼자 빵 터져요.;ㅂ;
  • 스토리작가tory 2010/09/09 18:28 #

    저는 블랙 타케나카 나오토(신주쿠... 완전한사육)같은 건 별론데, 개그 타케나카 나오토(쉘위댄스, 노다메 칸타빌레, 스윙걸즈)는 너무 좋아해서 소중한 작품이예요ㅎ
  • TokaNG 2010/09/09 18:29 #

    저도 차라리 웃긴 쪽이 더 좋습니다.
    우리들과 경찰아저씨의 700일 전쟁에서도 그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등장하실 때엔, 이미 등장만으로도 뿜어버렸..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한번쯤 보시길 권합니다. : )
  • 스카페이스 2010/09/09 04:56 # 답글

    저 멧돼지 장면은 정말 잼있었어요 ㅋㅋ
  • TokaNG 2010/09/09 18:25 #

    최고지요! ㅋㅋㅋㅋ
  • 빼뽀네 2010/09/09 10:02 # 답글

    아. 정말 재밌게 봤었지요. 지금도 가끔 스윙걸즈에 나오는 음악들을 흥얼거리곤 합니다. ^^
  • TokaNG 2010/09/09 18:27 #

    음악이 꽤나 괜찮죠~
    저도 재즈라면 그저 돈 많은 노친네들이 비싼 술이나 기울이며 듣는 끈적한 음악인 줄 알았는데, 신선했습니다.
  • issure 2010/09/10 00:19 # 답글

    [issure] 아- 개인적으로 이런 성장물은 정말로 좋아해요 ㅋㅋㅋㅋ

    뭐랄까 전형적이긴 하지만 어쩌면 가장 정석적인 방법으로 사람을 감동시키는듯 ㅎㅎㅎ
  • TokaNG 2010/09/10 04:16 #

    차근차근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잘 담으면, 어지간해선 실패확률이 적긴 하죠.
    저도 이런 류의 성장물 아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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