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시골길. 그냥그런이야기

오랜만에 내려간 시골길은 이제 더이상 내가 어릴 때 알던 시골길은 아니더라.

자전거를 타고 엉덩이 아파하며 신나게 달리던 논두렁길은 비포장 콘크리트바닥이 되었다가, 이제는 아스팔트가 곱게 깔린 왕복 4차선 도로가 되었다.
외할아버지가 뺑소니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신호도 없던 왕복 2차선 도로는 어느새 신호등이 잘 서있는 왕복 6차선 도로로 확장되었다.

이제는 시골길이 아닌 시골길을 달리며, 이 길이 유년시절 내가 다니던 그 길이 맞나? 하고 기억을 되뇌어 봐도,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길이 끝나는 곳엔 언제나 그래왔듯이 큰집이 있긴 하더라.
큰집도 많이 변하긴 했지만..



낯선 시골길.
너무 오랜만이라서 낯설기 보다는, 너무 많이 변해서 낯설어졌다.

덧글

  • 리크돔 2010/09/06 10:07 # 답글

    예전에 그것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ㅂ=)/
  • TokaNG 2010/09/06 19:47 #

    하지만 예전 그것을 남겨두는 사람은 잘 없죠.
  • 쥰쥰 2010/09/06 10:38 # 답글

    현재는 아예 내려갈 시골 자체가 없어졌지만...
    가장 최근에 갔을 적에 빨래터에 논두렁길도 있던 곳에
    아파트 단지가 생겨나는 걸 보고 왠지 아쉬움을 느낀 기억이 나네요.
  • TokaNG 2010/09/06 19:51 #

    저는 어릴 때 살던, 친구들과 깔깔거리며 뛰어놀던 아파트단지가 통째로 없어졌습니다.orz
    지금 살고 있는 이 아파트도 사실은 어릴 때 뛰어다니던 산을 깎아 세운 것이라지요.ㅇ<-<
    해운대는 너무 크게 격변해서, 이제는 옛 모습이 어땠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아요.;;
  • ChronoSphere 2010/09/06 17:38 # 답글

    저도 15년 넘게 뛰어놀던 어린시절의 골목길이 없어졌습니다
    지금 그 자리는 문화재구역으로 공원부지가 되어있지요
    그 골목길을 참 좋아했는데 말이지요~^^
  • TokaNG 2010/09/06 19:52 #

    어린이들이 좋아했던 골목길, 공터들이 어른들에게는 돈벌이가 되는 좋은 땅일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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