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그냥그런이야기

요코하마 <- 라는 타이틀을 보니, 전혀 연관 없지만, 어릴 때 사촌형에게 들었던 무서운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들어야 무섭지, 글로 쓰면 그다지 무섭지 않은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사람들을 동그랗게 원을 그리고 모여 앉게 하고는, 한가운데 촛불을 하나 켜고 전등을 끈채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일본 어느지역에서 실종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 아무런 단서도 잡히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다가 어느날, 실종자로 보이는 사람의 머리가 든 가방을 강 어귀에서 발견했답니다.
놀랍게도 그 머리는 아직 눈을 동그랗게 뜨고 경찰을 올려다보고 있었기에, 수사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책상위에 올려놓고 취조를 하기 시작했는데..

"네 이름이 뭐지?"

"요코하마..."

"네가 살던 곳은?"

"요코하마..."

"네가 이렇게 되기 전에 무엇을 하고 있었지?"

"요코하마..."

"네가 마지막으로 들렀던 곳이 어디야?"

"요코하마..."

"요코하마라는 말밖에 할 줄 모르는 거냐? 그럼 마지막으로, 널 이렇게 만든 사람은?"

이라는 마지막 질문을 던지고는 동그랗게 모여앉은 사람들을 좌우로 두리번 두리번 음흉하게 둘러보다가..

사람들이 침을 꼴깍 삼키며 바짝 긴장하고 있을 때 순간적으로 어느 한사람을 가리키며

"바로 너!"

라고 하는 짧은 이야기입니다.

어째서 요코하마인지도 모른채, 그저 사촌형이 요코하마라고 해서 요코하마가 되었지만, 당시에는 꽤나 유명한 이야기였는지, 이 이야기를 알고 있는 친구도 몇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로 요코하마라는 지명을 처음 접해서, 정말 어릴 땐 요코하마가 귀신 나오는 폐허도시인 줄 알았단.;;;

이야기 제대로 들으면, 자연스레 저 표정이 나옵니다.=_=;;


역시 이 이야기는 앞부분의 음산한 분위기를 화자가 얼마나 잘 연출하느냐와 마지막의 갑작스런 지목과 외침이 하이라이트라 글로는 영 느낌이 살지 않는데, 어릴 때 이 이야기를 듣고 작은형은 울어버렸고, 저는 놀라서 딸꾹질을 시작했으며, 나중에 다른 친구들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써먹으니 효과 만빵이더란.

특히 MT 가서 여자애들에게 써먹으면 제대롭니다.
좋아하는 여자애를 옆에 앉혀두고 이 이야기로 놀래키면 100% 안겨온단.. (아무래도 무서운 이야기를 듣다가 심하게 놀라는 경우에는 화자에게 안기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아, 글로 쓰니 정말 재미 없다.ㅜㅡ
보이스 포스팅을 할 수도 없고..

덧글

  • 페리도트 2010/08/10 07:48 # 답글

    와우!!!
  • TokaNG 2010/08/10 13:18 #

    ..는 온라인 게임. (야)
  • 소이 2010/08/10 09:42 # 답글

    엄마에게 이거 했다가 처 맞았던 기억이 있어..
  • TokaNG 2010/08/10 13:18 #

    오~ 소이도 아는 이야기였구나?
  • 우누 2010/08/10 10:08 # 답글

    상상하고있(...)
  • TokaNG 2010/08/10 13:19 #

    상상만으론 좀 약한데..
    직접 당해봐야 알아요.
  • MerLyn 2010/08/10 16:37 # 답글

    녹음해서 보이스 포스팅을 하십시오!!!!!!!!!!!!!!!!!(퍽)

    저도 이 이야기 알고 있어요. 덕분에 요코하마에 갈수 없게 되버렸.......OTL
    (왠지 근처에 지나가기만 해도 생각나더라구요;;)
  • TokaNG 2010/08/10 18:29 #

    녹음할 기구가 없어서..

    그전에 녹음을 할줄도 몰라요.;;
  • Kamyu 2010/08/10 18:02 # 답글

    저도 자주 써먹었던 수법입니다. 바로 너!!!!! ㅋㅋㅋㅋ
  • TokaNG 2010/08/10 18:30 #

    ㅋㅋㅋㅋ
    사실, 요코하마 뿐만 아니라, 바리에이션이 꽤나 많았죠.
    다 기억나진 않지만.
    꽤나 쏠쏠한 재미였습니다.
  • pientia 2010/08/10 19:15 # 답글

    저는 처음 듣는 무서운(?) 이야기네요.ㅎㅎ
  • TokaNG 2010/08/10 22:42 #

    아이쿳~ 그렇다면 텍스트가 아닌, 현장음성으로 들으셔야 제대로인데..
  • 실피 2010/08/10 19:32 # 답글

    어딘가 그리운 괴담이네요..ㅠㅠ
    MT응용 예시는 언젠가 꼭 써먹어보겠습니다..+.+
  • TokaNG 2010/08/10 19:48 #

    저는 MT니 뭐니 우르르 놀러가본지가 한오백년 되서.ㅠㅠ
    써먹을 일이 없어요.;ㅛ;
  • 굇수한아 2010/08/10 20:56 # 답글

    음.....한 20년전에 들은거같아요.ㄷㄷㄷㄷ
  • TokaNG 2010/08/10 21:03 #

    어머, 20년전이면, 한아 님은 몇 짤?
  • 랑주 2010/08/10 21:21 # 답글

    저도 엠티간지 한오백년 되었지만 그런 무서븐이야기 하는 화자에게 안기지않을듯 ㅅㅅ;;
  • TokaNG 2010/08/10 21:33 #

    남자가 안겨봐야 환영받지도 못하구요..
  • 랑주 2010/08/11 02:26 #

    아, 제가 안긴다는 뜻이 아니구 녀자분이 말이죠 ^^a
  • TokaNG 2010/08/11 03:02 #

    사실, 저도 누가 안긴 기억은 없습니다.ㅜㅡ
    다만, 귀신이야기를 달고 다니는 무당녀석이 종종 그런 이벤트(?)를 즐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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