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대고 외출. 그저그런일상들

새벽 6시 반에 잠들었다가 오후 1시쯤 부스스 일어나, 밥을 먹고 샤워 하고 2시쯤에 설렁설렁 나가봤습니다.
일단 계획은 이발 하고 영화 보기.
느긋하게 걸어서 해운대로 나가 화미주 미용실에 들러 이발을 하려 하는데, 오늘따라 화염 위를 걷는 기분이라 아주 덥고 상쾌하더란.=_=;; 미용실에 도착하니 땀범벅이 되어서 지난번에 머리카락을 잘라줬던 미용사가 보더니 깜짝 놀라고..

머리가 꽤나 길었는데, 한 2/3쯤 확 잘라버렸습니다.
어지간하면 계속 기르려고 했는데, 무더운 여름에 머리카락이 귀와 목을 덮고 있으니 죽겠더란..;; 무슨 귀도리랑 목도리 두른 것도 아니고.;; 덕분에 지금 제 머리는 어지간한 고삐리보다 짧다능. 요즘 고삐리들 스포츠 아니던데? ;ㅂ;
앞머리는 미용사가 아주 반듯하게 잘라줘서, 국민학교 졸업하고 처음으로 바가지머리입니다. (야)
그 미용실은 두번째 가보지만서도, 서비스가 과하게 친절해서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단.. 세상에 샴푸실로 안내하는데, 예쁘장한 아가씨가 허리를 두르고 이끕니다.;; 허리가 간질간질해.;ㅂ;
그리고 행여나 불편할까봐 계속 좋으시냐고 물어보고.. 좋아 죽겠다규! ;ㅂ; (어이)
샴푸하는 손길이 예술이었습니다. 어찌나 시원한지, 지금까지도 머리에 에어컨 단 것 같다능.

미용실에서 나와서, VIP 무료쿠폰으로 영화를 보기 위해 센텀시티에 있는 신세계 백화점 CGV로 고고싱 하려는데, 기왕 여기까지 나온 거, 그냥 가면 서운할 것 같아서 바닷가로 빙 돌아서 갔습니다.
해변에 들어서니 언제 봐도 은혜로운 비키느님들. 옥션에서 홍보하러 나온 아가씨들이 참으로 알흠다웠단..

쭉쭉빵빵 비키니사진 10장보다, 목 돌아간 비키니라도, 눈앞에서 보는 실물 하나가 더 좋지 말입니다.;ㅅ;

그대로 쭉 걸어서 센텀시티까지 가려 했지만, 해수욕장이 끝나고 도로로 나오니 비키느님들이 보이지 않아, 더이상 걸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져서 냅다 지하철을 탔습니다. 꼴랑 두정거장인데.orz

신세계 백화점 도착과 동시에 표를 끊으러 7층 CGV로 올라가서 인셉션이요! 하니 6시 40분 영화가 있다네요.
내가 도착한 시간이 4시 10분인데.orz 두시간 반을 어디서 뽀개.;ㅂ;
어쩔까 싶어서 잠시 고민하다가, 그래도 기왕 나왔으니 볼 건 보고 들어가야지 싶어 그냥 냅다 끊었습니다.
그리고 발길은 자연스레 교보문고로..
하지만 버릇처럼 또 책을 덜렁 질러버릴까 두려워서 애써 발길을 바로 뒤 수영강 공원으로 돌렸습니다.
사람 정말 없더란..

자전거 타는 아저씨들만 몇 보이는, 한가로운 수영강 공원. 하긴, 날이 이렇게 더운데, 누가 산책하러 나오겠어?;;

공원 한쪽에는 이렇게 으로 싸인 커다란 종도 있고..
진짜 금이면 좋으련만, 이렇게..

스피커로 만든 겁니다.
그래도 멀리서 보면 꽤나 그럴싸하고..
저 스피커들이 진짜로 울리면 소리 엄청나겠다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여차저차 근처에서 두시간을 뽀개고 들어가 영화 무사히(?) 보고 돌아왔습니다.
더운데 뽈뽈거리고 돌아다녔더니 피곤해 죽겠단..
역시 혼자서 외출하면 그냥 걷기만 해도 뻘쭘하고 그렇단..;;
괜히 뻘쭘하니 피로가 두배로 쌓이고..ㅇ<-<
아이고~ ㅇ>-<

덧글

  • MerLyn 2010/08/02 23:44 # 답글

    시간이 애매할땐 여유있는 차가운 도시남자의 면모를 뽐내기 위해 센텀시티의 호텔의 로비에서 괜히 앉아 있는 겁니다(.........)

    더운날에 제가 종종 하는 짓이긴 한데요, 꽤 괜찮음. 호텔 로비는 즐기라고 있는 것(야)
  • TokaNG 2010/08/02 23:46 #

    그러기에는, 제 복장이 노동자 복장이라.orz
    호텔에 노동자가 들어가면 쫓겨나지 않나요? ;ㅂ;
    노숙자 출입 금지라던가..
  • 포터40 2010/08/02 23:54 # 답글

    인셉션 보셨군요~^^
    그나저나 부산 사시는 분들은 좋으시겠....집 밖으로 나가면 비키느님들이 계시니;;;
  • TokaNG 2010/08/03 00:05 #

    그런데 잘 안 나갑니다.orz
    게다가 비키느님들이 다들 파라솔 밑으로 숨으셔서, 지난번보단 덜 보였단..
    백사장까지 내려가서 보긴 거시기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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