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광 / Moon Madness - 노땐쓰 내가노는이야기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사람, 윤상신해철이 함께 한 노땐쓰라는 프로젝트 음반에 실린 4번째곡, 월광은 마약이다.

성능 좋은 이어폰을 귀에 꽂고 월광을 플레이 하면, 잔잔한 멜로디와 함께, 귓가를 간지럽히듯 속삭이는 신해철의 랩.
랩이라기 보다는 나레이션에 가까운 그의 음성이 왼쪽, 오른쪽 달팽이관을 번갈아가며 자극하다 어느순간 동시에 울리며 뒷골에 직접 자극을 준다.

다소 음산하기도 한 멜로디에, 나른하게 기운을 빼버리는 듯한 묘한 보이스, 왠지 눈을 감고 들으며 점점 깊은 나락속으로 빠져들어야 할 것 같은, 주문과도 같은 노랫말이 점점 더 중독된다.

학창시절에 버스를 타면 귀에 이어폰을 꽂고, 워크맨에 들어있는 노땐쓰 앨범의 월광을 구간반복으로 몇번이고 들으며 다른 세상으로 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멜로디에 취하고, 음성에 취하고, 노랫말에 취하게 해서 듣는 이를 꿈속으로 이끄는, 마약같은 노래.

지금도 월광을 반복해서 들으며, 아~ 취한다.


그런데, 노땐쓰 앨범에 실린 것과는 달리, CROM'S TECHNO WORKS에 새로운 버젼으로 실린 월광은, 좌우를 번갈아가며 간지럽혀주진 않는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가운데서만 울려대는 목소리는, 여전히 나즈막하고 무겁긴 하지만, 끈적거리는 맛이 없어서 별로다.

역시 원곡이 낫다.

덧글

  • G짱 2010/08/01 13:08 # 답글

    해철옹은 비트겐슈타인까지 절정이였고 그다음은 좀...
    물론 개한민국은 예외.
    허나 넥스트 파트1&2랑 정글스토리가 짱이지 않냐?
    ps: 서쪽을 향해 매일 절하삼! ㅋㅋㅋ
  • TokaNG 2010/08/01 15:31 #

    그러고 보니 비트겐슈타인은 CD로 가지고 있는데, 몇번 듣지도 않았단.orz
    저는 넥스트 3집이 제일 좋아요. 2집도 좋고 1집도 당근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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