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와 매미. 내가노는이야기

후배랑 동백섬을 산책하다가, 그러고 보니 어릴 땐 곤충채집이니 뭐니 해서 메뚜기나 매미, 방아깨비 등 이런 저런 곤충들 참 많이도 잡고 놀았는데, 요즘엔 되려 그런 곤충들을 못 잡는 겁쟁이가 되었더라, 요즘 애들은 여름방학 숙제로 곤충채집을 하긴 할까? 곤충은 다운로드가 안 되지 않나? 라는 얘기들을 하다가 문득 난간을 보았는데 마침 이런 녀석이 눈에 띄길레 냉큼 찍었습니다.

폰카따위라 접사가 되지 않을 뿐더러, 어찌나 뽈뽈거리며 움직이는지, 제대로 찍기 힘들어 흐릿한 모습이지만, 손가락 한마디도 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새끼 사마귀입니다.
몸체길이가 한 1cm나 될까.. 정말 작고 앙증맞은 것이 뽈뽈 기어다니는 것이 귀여워서 한참을 멍하니 쳐다봤단.

아직 새끼라서 색도 정말 고왔는데, 폰카가 구려서 사진이 저렇게 찍히고 지랄.orz
오오~ 그 무섭던 사마귀도 저렇게나 작아지니 엄청 귀엽구나.;ㅂ;
헌데, 불현듯 어릴 때 보았던 사마귀의 짝짓기 하는 모습이 떠올라서 역시 사마귀는 귀여운 녀석은 아냐! 라는 생각이.=_=;;;
짝짓기 하는 모습 실제로 한번 보면 절대 귀엽지 않습니다, 저녀석은.;;;


그리고 가로수가 즐비한 도로로 나와서 걷다가, 맴맴맴 울려퍼지는 매미 울음소리를 들으며, 역시 요즘은 매미를 본지도 오래 되었다 싶었는데 후배가 '형, 저기.' 라며 손가락으로 가로수 하나를 가리키길레, '뭐지?' 싶어서 보니 이런 녀석이 붙어있길레, 또 냉큼 찍었습니다.

그렇게 우렁차게 울어대던 매미!!
7년동안 땅속에 쳐박혀 있다가 세상빛을 본지 일주일만에 죽어버린다는 비운의 곤충, 매미!!

그러고 보니 국민학생 때 친구가 보여준 무서운 만화중에 매미 유충이 깃든 아이가 나오는 공포만화가 있었는데, 그걸 떠올리니 이녀석 또한 전혀 귀엽지 않고.orz
반 친구들이 돌아가며 보았는데, 몇몇 여자애들은 그 만화를 보고 무서워서 울음을 터뜨렸고, 하나도 안 무섭다며 큰소리 땅땅 치던 남자애들도 밤에 그 매미 유충이 깃든 아이가 나오는 악몽에 시달렸던..;;;
지금에서는 어떤 내용이었는지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아무튼 겁나 무서웠다는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매미는 한마리를 여러번 찍은 게 아니라, 한 나무에 두마리가 나란히 붙어 있었습니다. 원래 매미들 습성이 그랬던가?
일주일만에 짝짓기 끝내고 죽으려면 그럴 법도 한데..

문득, CROM'S TECHNO WORKS에 실린, 매미의 꿈이라는 노래가 듣고 싶어 졌지만, 그 앨범은 테이프밖에 없을 뿐이고..orz
카세트 데크가 없을 뿐이고.ㅇ<-<

외에 잠자리도 볼 수 있어서, 간만에 곤충을 좀 본 하루였습니다.


그나저나 나비들도 아직 살아있긴 한 거야??
그나저나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쟤네들 맨손으로 잡을 수 있을까? ;ㅂ;a
그나저나 정말 요즘 애들 여름방학 숙제로는 곤충채집따위는 없는 건..
[...]


핑백

  • ♠또깡이 窮狀 茶飯事♠ : 매미의 꿈. 2010-07-30 05:20:13 #

    ... 낮에 매미를 보고 문득 생각나서 듣고 싶었던, CROM'S TECHNO WORKS의 매미의 꿈, 지금 듣고 있습니다.항상 가지고 다니던 워크맨이 고장난 후로 카세트 테잎으로만 가 ... more

덧글

  • 혜영양 2010/07/29 22:35 # 답글

    사마귀!!!!!!! 무섭~ ㅜㅜ


    덜덜덜~
  • TokaNG 2010/07/29 22:40 #

    네가 더 무서워!!! ;ㅁ;

    ㄷㄷㄷ...
  • 물개인간 2010/07/29 22:36 # 답글

    앗,,,어제 근무지에 사회봉사온애가 사마귀 머리 뜯었는데(...)
  • TokaNG 2010/07/29 22:41 #

    저런.. 겁도 없습니다?; 사마귀에게 물리면 사마귀가 돋는다는 말이 있는데.
    그리고 그 돋은 사마귀는 사마귀를 잡아 갉아먹게 해야 낫는다는 말이.. (엉?)
  • pientia 2010/07/30 08:19 #

    아, 저도 그 이야기 쓰려고 했는데 또깡님이 먼저 쓰셨네요.ㅎ
  • TokaNG 2010/07/30 17:07 #

    우리동네에서만 통용되던 얘기가 아닌가 봅니다? ㅎㅎ
  • 물개인간 2010/07/30 19:04 #

    전 이상하게도 물린적은 한번도 없는데 사마귀는 또 많이 나는...것도 몸의 오른쪽 부분에서만... ㄷㄷ
  • TokaNG 2010/07/30 21:05 #

    저는 어릴 때 손에 난 사마귀를 손톱으로 쥐어뜯어 뽑은 적이..
    어머니께서 그걸 보시더니 독한놈이라며 손사래를 치시더군요.;;
  • 굇수한아 2010/07/29 22:44 # 답글

    매미를 발견한다는건...아직 마음이 어리다는것???ㄷㄷ
  • TokaNG 2010/07/29 22:47 #

    제 후배가 좀 순수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의 대화를 봐도..
  • CHENG 2010/07/29 23:49 # 답글

    근데 한달 아이가? 땅속에서 나와서 한달
  • TokaNG 2010/07/29 23:50 #

    일주일이지. 검색해봐.
  • CHENG 2010/07/29 23:49 # 답글

    나도 좀 순수한뎅...(야)
  • TokaNG 2010/07/29 23:50 #

    야!!
  • 소이 2010/07/30 00:08 # 답글

    곤충사랑해요( ̄▽ ̄)
    매미탈피한껍대기모아서부스기ヽ(;▽;)ノ
    カマキリは食える。
  • TokaNG 2010/07/30 00:23 #

    곤충 사랑하지만 무서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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