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푸시일까? (푸시) 영화애니이야기

초능력자들의 싸움을 좋아해서, 안타깝게도 극장에서 놓치 뒤로 여지껏 타이밍이 맞지 않아 제대로 보지 못했던 푸시를 이제야 처음부터 볼 수 있었습니다. 한때는 DVD를 살까도 생각했었지만, 당시 평이 그리 좋지 않았던지라, 괜히 조심스러워져서 미루고 미루다 결국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릿속에는 'Why?' 만 떠올랐습니다.


꽃을 건네주는 여자아이를 도와주라는 말을 남기고 눈앞에서 죽어간 아버지, 그리고 시일이 지난 후에 칫솔 하나 사들고 온 여자아이와의 만남.
사건의 시작부터가 의문만을 자아냅니다. 왜 아버지는 그런 말을 했고, 그 여자아이는 무엇을 위해 남자를 찾아왔는지.
스스로를 워쳐라고 밝힌 소녀가 주인공을 찾아오게 된 경위는 설명해주지만, 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은 영화를 보면서도, 설명을 들으면서도 '그러니까, 도대체 왜?' 라는 의문만 더해가더란.

그들이 찾던 가방속에 들어있던 약이 어떤 약이길레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열쇠가 된다는 거지?
능력자들의 힘을 증폭시키는 약이라면, 생존자가 키라 하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그들에겐 이미 무용지물이고.. 게다가 약이 달랑 그 한병만 있었을리도 없잖아.;; 키라가 들고나온 약은 딸룽 한병인데, 그걸 찾으려고 꽤나 무리한다 싶었습니다. 키라가 도망치면서 연구실을 폭발시켜, 나머지 약들이나 데이터를 모두 날려버린 것도 아닌데.;;

애초에는 세상을 바꾼다느니, 미래가 어떻다느니 하는 거창한 말들을 꺼내놓더니, 결국 한 거라고는 디비전을 속여서 약 빼돌린 게 전부. 그리고 중국애들은 무슨 이유로 그들을 뒤쫓는지도 모르겠고.;; (디비전이랑 한패인 줄 알았네.;;)

뭔가 전개가 빠르게 흘러가긴 하지만, 중요한 틀이 잡히지 않은 채, 그저 초능력자들이 쫓고 쫓기는 모습만 그려낸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어떤 그림을 그리면서 부분부분 디테일은 엄청 신경썼는데, 멀리서 전체를 보니 이게 뭥미? 라는 느낌.
아무리 보기 좋은 악세사리를 치렁치렁 달아놔도, 그걸 달고있는 주체가 사람인지, 고양이인지 구분도 못할 정도로 엉망이면 악세사리가 아깝지 말입니다.

머릿속에서 한없이 증폭되는 물음표 하나.

그러니까 그 약이 어쨌다고.orz


캐릭터들 설정이라던지, 능력의 활용들은 재밌었습니다.
염동력을 발휘하는 무버와, 미래를 보는 워쳐, 치유계인 스티처와 추적자 스니프 등등, 재밌는 능력자들이 속속 등장하는데, 그중에서도 스토리 전개에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는 건 왓쳐의 능력을 가진 캐시. 그리고 주인공은 무버능력으로 다소의 액션을 선보입니다.
그런데 영화제목은 하필 세뇌능력인 푸시. 사건의 열쇠를 쥔 키라가 푸셔라지만, 타이틀까지 거머쥐기에는 너무 영향력이 미비합니다.;; 아, 키라들을 뒤쫓는 디비전의 간부도 푸셔이긴 했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워쳐인 캐시가 미래를 보고 닉을 찾아옴으로써 사건이 시작되고, 그들의 움직임은 이미 역시 워쳐인 캐시의 엄마로부터 계획된 것인데, 그렇다면 제목이 워치인 것이 훨씬 타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초능력자들의 싸움을 그린 영화인 만큼 재밌는 전개를 보입니다.
무버들간의 몸싸움도 보여지고, 워쳐들간의 머리싸움도 보이고, 푸셔의 능력 또한 재밌어서 상황을 재밌게 이끌어 갑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전개는 재밌지만 보는 내내 사건의 큰 틀이 납득이 가지 않아서 머릿속에 물음표를 띄우고 보느라 다소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선을 고정시키는 건 아직은 예쁘게 자라고 있는 다코다 패닝,

그리고 꽤나 우월한 외모의 소유자였던 키라,

그리고 캐시를 쫓던 중국인 워쳐.

하나같이 눈을 즐겁게 하는 아리따운 녀성들이라 이들을 볼 때만큼은 머릿속에서 물음표를 지울 수 있었습니다. (야)


여자들이나 보려고 영화를 보기 시작한 게 아닌데..ㅇ<-<
그래도 예쁘면 고맙지.ㅇ>-<

덧글

  • pientia 2010/07/29 07:01 # 답글

    아..저는 이 영화 극장가서 봤는데, 무슨 내용이었는지 전혀 생각이 안나네요. ;;;;;
  • TokaNG 2010/07/29 12:20 #

    별로 남는 게 없는 영화였어요.;;
    거대한 계획도 없고, 음모도 없고..
    좀 격한 술래잡기라는 기분??;;
  • Auss 2010/07/29 10:21 # 답글

    주인공의 능력이 밀어내기니까 푸쉬(?!)
    실지로는 그 약이라기보다, 키라를 찾는게 더 중요했지요.
    그리고 그 약을 다시 만들기보다, 이미 만들어진걸 찾아오는게
    초능력자들로 하여금 더 편한게 아니었을까요? 돈도 절약되고, 어짜피 어딧는지 다 아니까 시간도 절약되고... ?!
  • TokaNG 2010/07/29 12:22 #

    주인공의 능력은 밀어내기라기 보다는 이동시키기죠. 대체로 밀어내는 식으로 이동시키긴 하지만.
    그래서 능력도 무버.;;

    데이터만 살아있으면 약을 다시 제조하는 것이 훨씬 나을 거라는 생각이.;; 약이 몇년간 숙성시켜야 하는 발효약품이 아닌 다음에야.;;
    약이 든 가방 찾느라고 치룬 희생이 너무 커요.;;
  • 물개인간 2010/07/29 18:34 # 답글

    단순하게 보면 재밌었지만..'ㅁ'...
    왜 그것을 노렸을까 라는 의문만 뺴면..'ㅅ'... 몬가 아쉬웠다능!
  • TokaNG 2010/07/29 20:03 #

    그러니까 큰 그림이..
    되려 이끼는 그런 면에서는 큰 그림을 꽤나 잘 그렸구나 싶습니다.
  • 충격 2010/07/30 03:04 # 답글

    이 영화를 보고 남은 것은
    '간장을 자기들이 저렇게 써도 몸에 이상이 없을까? 죽지는 않을까?' 라는 의문...
  • TokaNG 2010/07/30 03:56 #

    그러고 보니 닉이 간장을 자기 몸속에 주사했는데, 그래도 괜찮은 걸까요? =ㅁ=
    초능력자라 역시 뭔가 다른 건가??!! (그럴리가)
  • 충격 2010/07/30 04:24 #

    누구 의학 지식 있는 사람이 확인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진짜 궁금하다는...... 각본가는 뭔 생각인지도 모르겠고......
    확인은 해보고 쓴 것인지............
  • TokaNG 2010/07/30 05:03 #

    저도 영화를 보면서는 '어?' 했다가도 영화가 너무 허탈해서 실망감에 잊고 있었는데, 충격님 덕에 생각나버렸습니다.
    急 궁금해지네요.orz
    혈관에 물만 들어가도 죽는다던데..ㅇ<-<
  • 클러치 2010/08/19 00:40 # 삭제 답글

    푸시라는 중국 상하이 지명이름이 있어요
  • TokaNG 2010/08/19 00:40 #

    그랬던가요?
    의외로 단순한 타이틀이었군요?
  • 푸시 2010/08/20 13:36 # 삭제 답글

    제 생각에는 영어 'push'가 아닐까 하고 생각됨.
    뜻이 "밀다, (힘으로)밀다" 라는 뜻이니까 주인공에 대한 것일지도...
  • TokaNG 2010/08/20 19:08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가장 핵심인물로 주목되는 키라가 푸시 능력을 가져서일 수도 있고, 그 배경이 되는 지명이 푸시라서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결국 내용을 전개하는 것은 워쳐이기 때문에, 다른 모든 이유를 다 합해도 영향력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마치 기동전사 건담을 아무로 레이, 혹은 샤아 아즈나블이라고 하는 거나,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이카리 신지, 혹은 아야나미 레이로 불리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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