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Evening~! 내가노는이야기

석간 일간지 '이브닝'에 글이 하나 실리더니, 오늘 이런 책들이 도착했습니다. 책들과 함께 이브닝도 한부 보내주셨네요.
이브닝에 글이 실리면 책 두권을 보내준다고 하시기에, 목록에 있던 책중에서 평소에도 즐겨 읽는 추리소설 하나랑, 서점에 갈 때마다 눈에 띄어 신경이 쓰이던 무소유를 골랐습니다.

우선은 '무소유' 입니다.
법정스님께서 입적하신 후 봇물처럼 터져나온, 스님에 관한 서적중 하나입니다. 제목이 무소유지만, 법정스님께서 쓰신 그 무소유는 아닙니다.
지은이 김세중. 처음엔 법정스님의 본명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그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내용이 법정스님께서 쓰신 그 내용과 같느냐 하면, 그것도 당연히 아닙니다. 서점에서 목차라던지 앞부분을 조금 읽어봤는데, 얼마전에 읽었던 그 책이랑은 한눈에도 다른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저 제목이 '무소유'일뿐, 무소유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억지로 연관을 짓자면 법정스님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는 것 뿐, 어째서 하필이면 무소유라는 제목으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무소유입니다.

그러고 보니, 스님께서 입적하신 후에 서점엘 들리니 이것 말고도 무소유가 드문 드문 보이더군요.
'소설 무소유'도 있고 무슨 무슨 수식이 붙은 무소유도 있고..
스님이 입적하시고, 사람들이 그분의 저서중에서도 무소유에 광기에 가까운 집착을 보이자, 그에 편승하기 위해 급하게 출간된 걸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 얄팍한 상술에 미간이 찌푸려지는 광경이었습니다. 그 책들을 다 읽어보지 못해 얼마나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서점마다 판치고 있는 무소유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그 수많은 '무소유'중에 마침 하나를 또 손에 넣게 되었으니 찬찬히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스님의 무소유를 얼마나 잘 이어받고 있는지.
과연 무소유라는 타이틀이 적합한 책인지.
무소유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쓴, 그저 그런 수필집에 불과하다면 조금도 변형 없이 그대로 쓰인 '무소유'라는 타이틀에 착각하여 사간 독자들에게 무슨 몹쓸 짓일까 하는 생각이 드니.. (저도 처음에 서점에서 봤을 땐 그저 스님의 무소유가 새로 편집되어 나온 줄 알았습니다.;;)
신장판은 따로 나와 있었는데, 다른 내용의 책이 같은 타이틀을 달고 버젓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에 정말이지 서점에 갈 때마다 깜짝 놀라게 된단 말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무소유는 신장판은 아니지만..

그리고 두께가 만만찮은 추리소설인 '플로리다 귀부인 살인사건' 입니다.
어릴 때 읽었던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이라던지, 홈즈 시리즈라던지는 이미 기억나지 않지만, 그래도 추리소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체로 즐겨 읽는 편입니다.
추리만화도 좋아하고..

책 뒷면에 이런 문구가 있기에 조금 푸훗 했습니다만, 등장인물들의 나이를 보니 확실히 어울리는 문구이기도 하네요.;;
일단 주인공 탐정의 나이가 75세이고, 그 주변 인물들이 73세, 71세, 83, 80, 77세..[...]
등장인물들의 나이로만 보면 완전 노인정입니다? (야)
이 연로하신 분들을 모시고 어떤 흥미로운 추리극을 보여줄지, 참으로 기대됩니다.
적어도 액션은 절대 무리일 것 같단..

마지막으로, 제 글이 실렸던 '이브닝' 입니다.
지하철 입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느 일간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네요.
하지만 부산에선 볼 수 없으니..

'이글루스로 보는 블로그 세상' 이라는 타이틀의 블로그 페이지입니다.
총 6개의 글이 실렸는데,  귤곰님의 그림일기도 그대로 실려 눈에 띄네요.
제 글은 구석에 아주 작게 실렸습니다.ㅜㅡ

본문은 이렇게 긴데, 편집이 좀 과하게 되서 실린 내용은 본문의 반정도밖에 안 되네요.;ㅅ;
그리고 '회전문'이라는 이름이 그래도 실릴 줄이야.orz 저거야 말로 편집으로 좀 고쳐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회전문'의 유래는 http://tokang.egloos.com/3065091 ← 여기에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가 보는 일간지에도 글이 실려보고, 책 두권도 생기고, 여러모로 유익한 경험이네요.
평소엔 워낙에 영양가 없는 글들만 써서 또 이런 일이 생길까 싶습니다.

핑백

  • ♠또깡이 窮狀 茶飯事♠ : 굿 이브닝? 2010-10-07 13:44:57 #

    ... 아니네요.;;우선은 즐겨 읽는 만화책의 형식인데다, 환상의 세계를 그려낸 작품이라 흥미롭긴 합니다.게다가 2권으로 끝이니 가볍게 읽을 수도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네요.사실, 지난번에 받은 책들도 아직 다 못읽었.orz그림 없는 책들에는 손이 잘 가지 않아요.;ㅂ; (야) ... more

덧글

  • 포터40 2010/06/22 22:13 # 답글

    ㅋㅋㅋ 정말 100% 공감하며 재밌게 읽었던 포스팅인데 이브닝에도 실렸었군요~^^
    추리소설은 왠지 재밌을 것 같은데요^^?
    ('무소유'는 좀...행여나 법정스님 입적이후에 나온 책이라면 더더욱 좀...;;)
  • TokaNG 2010/06/23 00:18 #

    무소유는 저도 썩 내키지 않지만 하도 눈에 자주 띄어서 어디 한번 읽어보려구요.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걸맞을 정도의 가르침이 있는 책인지, 그저 무소유의 열기에 편승하려는 책인지.
  • issure 2010/06/22 22:16 # 답글

    오오...진짜 저런 경험은 엄청 귀중할듯 ㅎㅎㅎ

    긍데 확실히 옷을 뭘 입던 중요한건 얼굴인듯.....
  • TokaNG 2010/06/23 00:18 #

    얼굴만 잘생기면 거지도 먹고 삽니다.
  • 페리도트 2010/06/22 22:47 # 답글

    ㅎㅎㅎ
    아주 좋은경험 하신거 같네요.
    축하드립니다 ^^
    노인정추리소설은 왠지 재미있을거 같기도한...
  • TokaNG 2010/06/23 00:19 #

    추리소설은 어지간한 졸작이 아니면 대체로 중간 이상은 하니까요.
    그리고 저는 머리가 나빠서 추리소설에 관대합니다.
    트릭이 한두군데 비어도 눈치채지 못한단.
  • MerLyn 2010/06/23 02:03 # 답글

    추카추카- 저도 이브닝 안본지 오래됬네요. 서울있을때는 퇴근할때 자주 봤는데 말이죠.
  • TokaNG 2010/06/23 16:09 #

    저는 사실 일간지를 잘 보지 않지만요.;;
  • pientia 2010/06/23 11:16 # 답글

    옷! 축하드립니다. ㅎㅎ
  • TokaNG 2010/06/23 16:09 #

    감사합니다. : )
  • 에바초호기 2010/06/23 23:16 # 답글

    메이져구만 메이져/
    나같은 마이너야 뭐...;;
  • TokaNG 2010/06/23 23:17 #

    어디가 메이져여.;;
    그냥 일간지에 글 하나 실렸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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