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방이 아냐! 그저그런일상들

3일간 체류(?)하던 동기녀석을 보내고 왔습니다.
멀리 서울에서 만나서 어버버 하다가 낚여서 이곳, 부산까지 끌려온 불쌍한 녀석.
그녀석이 불쌍한 건지, 내가 불쌍한 건지.orz

나이가 들고는 부산이 초행이라던 그녀석, 여기까지 와서 만화책만 읽다 가네요.
첫날에 보수동 잠시 들렀다가, 남포동 잠시 '통과' 했다가..
둘째날에 해운대에, 그야말로 '잠깐' 나갔다가 이후로는 주구장창 집에 처박혀서 만화책만..


"야, 나가자!"

"싫어, 귀찮아."

"그래도 이리 멀리까지 왔는데, 아깝지도 않냐? 집에만 처박혀서."

"너무 더워. 나가면 쪄 죽을 것 같아."

"하긴, 나도 덥다. 나가기 싫다."


...


"야, 또 볼만한 만화 뭐 있냐?"

"내방이 만화방이냐!"

"엔간한 만화방만큼은 되겠네."

"에게게? 꼴랑 1천권이?"

"그만하면 됐지! 솔직히 만화방 가도 대본소랑 성인만화 빼면 거진 이정도잖아."

"그럴리가."

"에이~ 충분히 많아, 네방엔.

"아니. 절대로 부족해."

"어째서?"

"내가 갖고 싶은 만화의 반도 못 모았거든."


...


멋있긴, 개뿔.

만화책 '사서' 보는 게 자랑이 아닌 시대에..[...]


암튼, 내방은 만화방이 아닙니다!!
근데 어째서 친구들이 내방에만 오면 만화책만 읽다 가는지.ㅇ<-<

하긴, 시커먼 사내 둘이서 좁다란 방안에서 할 게 뭐 있다고.ㅇ>-<

덧글

  • Temjin 2010/06/16 18:12 # 답글

    소설책 몇권만 더있음 도서대여점 맞...
  • TokaNG 2010/06/16 19:17 #

    그.. 그럴리가요.;;
  • 페리도트 2010/06/16 18:58 # 답글

    1000권이면 이미 어엿한 만화방입니다. 쿨럭
  • TokaNG 2010/06/16 19:19 #

    근데 암만 봐도 1천권 이상으론 보이지 않습니다.ㅇ<-<
    분명 세어보면 1천권이 넘는데, 눈으로 둘러보면 끽 해야 2~3백권 되어 보일까?;;;
    다 어디 간 거야?;;;
  • MerLyn 2010/06/16 19:50 # 답글

    전 소설도 꽤 있어서 제 친구들은 가끔 대여도 해가죠(......)

    대여료와 연체료를 인상할때가 온것 같아요.
  • TokaNG 2010/06/16 20:28 #

    저는 어지간해선 대여는 안해줍니다.
    대여해줬다가 못받은 경우도 더러 있거니와, 책을 험하게 보는 친구들이 꼭 재본을 망가뜨려서.ㅇ<-<
    책이 구겨지거나 라면국물 조금 튀는 건 봐줄 수 있지만, 재본이 망가져서 낱장이 분리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기에.orz
    근데, 국내 정발본 중에는 아무리 조심히 봐도 재본이 망가지는 망할 책들이 있더군요.ㅜㅡ
    두번 보기 겁나요.;ㅅ;
  • 페리도트 2010/06/16 20:57 # 답글

    자기게 아니면 제발 소중히하는 습관좀 가지면 좋은데 현실은...그저 먼산만
  • TokaNG 2010/06/16 21:02 #

    만화책은 '일회용품'이니까요.[...]
  • CHENG 2010/06/17 00:13 # 답글

    어디있긴요.... 박스안에 배란다 책상 밑.. 책장도 두겹으로...
    그래두 난 소중히 보고 왓다구!!! 만화책안벌어지게;;;
  • TokaNG 2010/06/17 00:14 #

    그래 그래.
    ㅋㅋㅋ
    그래도 역시 한번 벌어지기 시작한 건 이미 늦은 건지 점점 더 벌어지기 시작하더라.
    특히 칼라페이지들.ㅜㅡ
    재본이 너무 약해.
  • 포터40 2010/06/17 00:38 # 답글

    저도 토깡님 집에서 만화책이나 한이틀 실컷 봤으면~ㅋ
  • TokaNG 2010/06/17 01:15 #

    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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