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보다는.. (방자전) 영화애니이야기

확실히 춘향전의 주인공은 이몽룡보다는, 춘향이보다는 방자향단이다.
둘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하던 그들이 없었으면 몽룡과 춘향은 말도 섞지 못했을 거며, 그토록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내지도 못했을 터다.
그런 둘중 방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가 등장했기에 기다렸다는듯이 보고 왔다.
(절대 조여정의 ㅅㄱ에 하악해서 보러간 것이 아니라능!! <- 설득력 없는 설득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감독인 김대우가 누군가 했더니 '스캔들'의 각본을 쓰고, '음란서생'을 만든 사람이더라.
어찌 한치도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어째 보기 전부터 왠지 그 둘의 연장선에 있는 것 같더라니..

스캔들이 그러했듯이, 음란서생이 그러했듯이, 조선시대 양반들의 음란한 이야기를 색이 고운 아름다운 화면으로 담아내는 것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더라.
스캔들에서 보고 배운 것을 음란서생에서 적용시키고, 거기서 갈고 닦은 것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만들어낸 영상인지, 곳곳에서 아름다운 색감이 화려하게 묻어나서 화면때깔은 가히 곱더라.
그 고운 화면속에 인형같은 춘향이가 살아 움직이니 이것이야말로 금상첨화!

조여정이 분한 춘향이의 모습은 정말로 아름답기 그지 없더라.
그 청순하면서도 천진난만한 미소와는 어울리지 않는 과격한 몸매, 맑고 투명한, 아기같은 피부와 살짝 튀어나온 듯한 훤한 이마는 사극에 더할나위 없이 어울리고, 도톰하고 붉은 입술을 움직여 웃음지을 때 살짝 패이는 보조개 또한 일품이라, 춘향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처자중에 과연 으뜸이어라.
의복 또한 그의 이미지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화사하면서도 차분한 의상이 주를 이뤄, 그의 미모를 한층 돋보이게 하더라.
아아~ 제목이 '방자전'이지만, 이미 '춘향전'이로구나.
춘향이 하나로 보는 보람이 가득하다.

방자로 나온 김주혁은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에서 탁월한 연기를 보여줘서 걱정조차 되지 않더라.
몽룡으로 나온 류승범 또한 말할 것도 없고.
김주혁이 사극과는 살짝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류승범은 비주얼은 사극 비주얼이 아닌데도, 그 능글맞은 연기력만큼은 그 비주얼을 커버하고도 남더란.

춘향전의 또다른 주인공으로 생각하고 있던 향단 또한 좋은 모습을 보여서 기대에 부응하였다.
인생역전 향단! 그 모습에 깜짝 놀람과 동시에 푸훗! 하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라.
월매도 언젠가부터 개그캐릭터로 새로이 자리매김 한 김성령이 열연해 주어서 좋았고.

그리고 춘향이보다, 방자와 몽룡이보다 더 임팩트가 강한 인물이 있었으니, 그 이름 변학도!
그 어눌한 말투와 혀 짧은 소리로 자신의 인생목표를 뚜렷히 관철해 나가는, 다소 어리바리한 사또나리께서는, 극중 누구보다 강한 임팩트로 다가와서 이 영화를 본 모두의 리뷰에 오르내리더라. (적어도 내가 본 리뷰에선 빠짐 없이..)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어눌한 말투를 어디서 들었더라? 하고 곰곰히 생각해 봤지만 끝내 떠올리지 못했는데,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확인해 보니 영화 '마더'에서 새팍타크로 형사로 큰 웃음을 준 그 사람이더라. 

나도 수제자로 들어가고 싶은, 엉큼한 식객 노친네 마영감의 끈적하면서도 익살맞은 입담은 시종일관 큰웃음을 빵빵 터뜨리더라.
마영감! 내게도 스킬을 전수해줘!!

차게 굴기, 툭 치기, 뒤에서 보기, 은꼴편과 같은 갖은 연애기술이 시전되면서 몽룡과, 방자와, 춘향간의 긴장감 넘치는 3각구도가 전개되는가 싶더니, 과거 동기(?)인 변학도를 앞세운, 몽룡의 모종의 음모가 펼쳐지면서 이야기는 흥미를 더하더라.
틈틈이 보여지는 방자와 춘향과의 밀애장면은 그야말로 영화의 가치를 300% 상승시키.. (야)

춘향, 조여정의 볼륨감 넘치는 몸매는 그야말로 퐌타스틱, 그 자체라 눈을 깜빡이는 것도 잊고 저절로 몰입하게 하더라. 
아아.. 그 봉긋한 ㅅㄱ와 조금은 볼록한 뱃살, 자연스럽게 미끄러져 내려오는 통통한 히프.


살아있길 잘했..

이미 내용따윈 상관 없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그의 나이스한 바디를 훔쳐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8000원이 아깝지 아니하여라. (주말에 봐서 9000원이었지만.)


리뷰를 쓰다가 그 장면을 떠올리니 '내가 뭘 쓰려고 했더라?' 하고 머릿속이 깨끗하게 비워져 버렸다.
이제 그 장면 말고 더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


남자라면 가서 보고 환희에 찬 미소를 입에 담아라.

세상이 아름답다.


덧글

  • 페리도트 2010/06/09 00:33 # 답글

    저는 뭘볼까고민입니다.
    액션의 지존(왕년인가..)성룡이 나오는(윌스미스아들이 주인공인)베스트키드를 볼 것인가
    아니면 방자전을 볼 것인가..
  • TokaNG 2010/06/09 02:37 #

    둘 다 보면 됩니다.
  • 페리도트 2010/06/09 00:34 # 답글

    조여정은 송월타올때부터 나이스바디였어요 ㅎㅎ

    그 얼굴에 맞지않는 그 바디..
  • TokaNG 2010/06/09 02:37 #

    익히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래서 애초부터도 좋아했었고. (무명 때부터..)
  • 굇수한아 2010/06/09 03:22 # 답글

    몽룡기 가까이 다가와 변학도의 귀에 속삭이기를 "아주 튕김질을 잘하는 계집이 있는데 어떤가?"
    이예 변학도가 말허는디~"어우~아주 그냥 듁됴~"
  • TokaNG 2010/06/09 15:43 #

    "나는 니가 막 그러면, 어우~ 이상하게 막 됴타?"

    찰싹 찰싹!

    "어때? 너도 됴티?"
  • 슈나 2010/06/09 11:04 # 답글

    어우 ...
  • TokaNG 2010/06/09 15:43 #

    야~
  • 백화현상 2010/06/10 00:42 # 답글

    갑자기 방자전이 끌리는군요!ㅎ
  • TokaNG 2010/06/10 17:31 #

    보세요.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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