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입니다. 그저그런일상들

이 시간에 집입니다.
이제 겨우 일주일 남짓 했을 뿐인 조선소는 더이상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더 했다간 돈 벌려고 했다가 돈도 받기 전에 내가 먼저 죽을 것 같아.orz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땐 어쩐 일로 날이 꽤나 선선해서 그럭저럭 할만 했습니다만, 날이 갑자기 더워지니 사방이 꽉 막힌 배안이 어찌나 후끈한지, 마치 한증막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라 땀이 비오듯. (땀이 너무 많아서 찜질방에도 안 가는데..ㅇ<-<)

가뜩이나 땀이 많은 체질이라 가만히 있어도 줄줄줄인데 좁은 곳에 올라가서 웅크리고 앉아 깨작거리고 움직이고 있으니 정말 개그콘서트 잠복근무에 나오는 양형사 부럽지 않게 땀을 흘리는지라..

정말 옷이 땀을 흠뻑 머금어서 몸은 무거워지고 온몸에 힘은 빠져 구조물에 올라가기도 버거울 정도.
나중에는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고 현기증까지 나서 잠시 아래를 쳐다보니 바닥이 '이리 와~' 하고 절 부르며 손짓하길레 고개를 휘휘 젓고 애써 외면했습니다.
그런식으로 이틀을 내리 땀을 쫙 빼니 이제는 물을 아무리 마시고 시원한 물에 몸을 담궈도 탈수증세가 가시지 않더란.ㅇ<-<
아직도 입술이 메마른 황무지처럼 말라있습니다.ㅇ>-<

암만 돈도 좋고 일 하는 것도 좋지만 일단 살아야지.
살아야 번 돈도 쓰고 일도 더 하지.
이러다 사요나라 내인생 하면 말짱 황이란..

역시 사람이 안 하던 일을 갑자기 하면 안되나 봅니다.

바로 얼마전에 가진 거라곤 근성과 끈기밖에 없다고 했었는데, 그 말 취소!
목숨이 위태로워지면 근성이고 끈기고 다 필요 없다능.
나를 다시 봐준 형님도 또 한번 나를 다시 보겠지만 그런거 다 필요 없..
여자한테만 잘보이면 됐지. (야)


..해서 무리해서 일 나가지 않고 과감하게 즐~ 해버렸습니다.
근육통이야 계속 움직이니 이제는 아픈 줄도 모르겠고, 요령이야 조금만 더 하면 숙련되겠지만, 땀이 비오든 오는 건 어찌 멈출 수가 없으니.
뜨거운 배안엔 에어컨도 없고, 선풍기도 없고, 창문도 없으니 땀을 진정시킬 무언가가 없습니다.
그저 닥치고 일 하다가 나와서 잠시 찬물에 식히는 것 밖에는.
그것도 식사시간 말고는 거의 불가능하니 거의 4~5시간동안 푹~ 땀에 쩔어야 한단.
땀을 너무 많이 흘리면 정말 앞도 안 보입니다.;;



오늘부로 일을 관두고 근성과 끈기를 잃고 배짱이 생겼습니다? (어이)
그리고 조만간 다시 부산을 뜰 예정입니다.
사람이 역시 하던 걸 하고 살아야지.

그림쟁이로 컴백 하겠습니다.

쳇.


덧글

  • pientia 2010/06/07 12:04 # 답글

    음...역시 또깡님의 재능을 살리는 일이 잘 맞으실 것 같아요. 화이팅!!
  • TokaNG 2010/06/07 12:24 #

    사실 재능도 개뿔 없지만.ㅠㅠ
    큰일이에요. 가진게 없어서.ㅇ<-<
  • 슈나 2010/06/07 12:43 # 답글

    오오 그림쟁이 !
  • TokaNG 2010/06/07 17:20 #

    그림은 못그리지만..ㅇ<-<
  • 페리도트 2010/06/07 16:51 # 답글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앗!!
    그동안 뽕잎먹고 ..앗!!
    탈수에 건강이나 안헤쳤으면
    된겁니다. 몸조리 잘하세요.
  • TokaNG 2010/06/07 17:20 #

    사람이 국어를 배웠으면 주제를 알고 산수를 배웠으면 분수를 알아야 하는데 제가 좀 일자무식이라..
  • MerLyn 2010/06/07 19:41 # 답글

    하던일 해야죠...;ㅅ;
    전 안하던일 할라고 해서 너무 힘들어요. 아악!!!!!!
  • TokaNG 2010/06/07 19:56 #

    안하던 것도 일 나름이지.ㅠㅠ
    갑자기 너무 상반된 일을 하려고 덤볐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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