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냐! 그저그런일상들

출근 해서 일을 하다 점심시간에 밥을 먹고 화장실에 다녀왔다.
라고 하면 아주 평범하기 그지 없는 일상일 뿐이지만..

난 공중화장실에서 옆에 누군가 서있으면 신경이 쓰여 소변이 마렵다가도 잘 나오지 않아 차라리 맘 편하게 좌변기가 있는 칸을 이용한다.
다행히 남자들은 큰 볼일을 보는 경우가 드물어서 좌변기칸이 항상 넉넉하게 비어있으니.

아주 허름한, 조선소 한쪽 구석에 비치된 옥외 공중화장실.
비누며 화장지며 있을 건 다 있지만 다소 지저분해 보이는 그런 화장실.
역시나 소변기에선 볼일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아 비어있는 좌변기칸으로 들어갔는데..

재래식 변기가 설치된 그곳의 변기 안에 그것 한덩어리가 떡 하니 놓여있더라.
나야 어차피 쪼그리고 앉을 것도 아니고 서서 물줄기를 내려보낼 뿐인지라 개의치 않고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면 함께 내려가겠지 싶어 그리 했는데, 웬걸? 그것은 너무나도 거세게 저항하더니 기어이 그 거친 물살을 해치고 살아남았다.

아, 저놈이 저렇게 독종(?)이라 안 떠내려가고 남아있었구나.
어차피 내가 그런 것도 아닌데 나중에 알아서 어떻게 되겠지.
 

안일한 생각으로 문을 열고 칸에서 나오는데 마침 화장실을 들어오던 아저씨가 내가 나온 그 칸으로 쑥 들어가버리셨다.
3칸이나 비치된 좌변기칸이 다 비어있었는데! 어째서!

설마 내가 그랬다고 생각하진 않으시겠지??
난 볼일 보고 물 내렸다고!
게다가 난 큰걸 보지도 않았다고!!
김 나나 봐!

쳇.


덧글

  • MerLyn 2010/05/31 21:03 # 답글

    모두를 위해서 뒷처리(?)는 잘 해야 되는 법인데 말이죠... 쩝.
  • TokaNG 2010/06/01 21:18 #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 내리는 버튼만 누르고 제대로 잘 내려갔나 확인까지 하진 않으니까요.
    특히나 공중화장실에선 더더욱..
  • 페리도트 2010/05/31 21:18 # 답글

    ㅎㅎㅎ 독한 덩(?)이군요.
  • TokaNG 2010/06/01 21:18 #

    그러게 말입니다.;;
  • 동사서독 2010/05/31 22:56 # 답글

    평소 요구르트를 많이 드세요. (엉?)
  • TokaNG 2010/06/01 21:19 #

    저는 요구르트를 하루에 두개씩 먹습니다.
  • pientia 2010/06/01 09:16 # 답글

    아...정말 아침부터 빵 터졌습니다. 저도 일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 비슷한 경험이 있었던거 같은데...;;;;;
  • TokaNG 2010/06/01 21:19 #

    언제 겪어도 억울한 상황이지 말입니다.ㅠㅠ
  • 소이 2010/06/01 14:28 # 답글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요.
    모든 사람들이 하는건데요. 뭘.
  • TokaNG 2010/06/01 21:19 #

    엉엉엉~
    너무 간만이시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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