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출근. 그저그런일상들

했습니다.
다녀왔습니다.
피곤합니다.orz

1. 통근버스를 놓쳤습니다.
바로 집 밑으로 지나가는 통근버스를 두눈 시퍼렇게 뜨고 '아~ 지나가는구나.' 하고 놓쳤습니다.
통근버스라길레 당연히 회사명이 적혀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임대 고속버스더란.orz 퇴근할 때 타보고서 '아차! 이거 아침에 봤던 차인데!!' 했습니다.orz

덕분에 아침엔 늦지 않기 위해서 택시비 5800원을 날렸단.ㅇ<-<

2. 전투복(?)과 전투화(?)를 보급 받았습니다.
정말 그야말로 전투복, 전투화를 보급 받은 느낌. 선박회사의 전투복은 민무늬군요. (어이)
작업화는 정말 전투화 느낌이 나는 워커였습니다. 다만 색이 갈색이고 발목길이가 좀 짧았을 뿐.
작업복은 저만 하계용이군요. 다들 이 찌는 더위에 동계작업복을 입고 있다니. ㄷㄷㄷ...

혼자만 하계용이라 작업복'만' 부러움을 샀습니다.

3. 힘 쓰는 일이었습니다!
7년이 넘는 시간동안 책상앞에 앉아서 손목만 까딱거리던 이몸이 힘 쓰는 일이라니.orz
굵직굵직한 케이블 다발을 끌어오는데, 요령도 없고 힘도 없어서 자꾸만 다발이 손안에서 헛돌아서 민망해 죽는줄 알았습니다.orz
나는 중간에서 아무런 힘도 못 쓰고 있는데 케이블들이 마치 살아있는 뱀 마냥 꿈틀거리며 손아귀를 빠져 지나가더란.ㅇ<-<
덕분에 상쾌할 정도로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ㅇ>-<
나중에는 아주 없는 사람 취급 받았..0ㅇ<-<


힘은 하나도 못 쓴 주제에 케이블 끄는 요령이 없어서 온데 부딪히고 긁혀 손에 가득 상처만 남았습니다.ㅜㅡ 울긋불긋 내손.;ㅅ;

4. 익숙치 않은 구조물에서 안정적인 포지션을 찾기란 힘들군요.
선박의 케이블이 지나가는 천정따위 어제까지 민간인(?)이었던 이몸이 익숙할 수 있을리 없으니.orz
곳곳에 강철판이 들쑥날쑥이라 하이바를 쓰지 않으면 머리가 깨질 것만 같았습니다. 이리 쿵, 저리 쿵. 쿵쿵 소리가 머릿속을 어지럽혔..
그리고 가뜩이나 비리비리한 놈이 익숙치 않은 구조물 위에서 어정쩡한 자세로 있으니 더욱이 힘이 안 들어가 고역이었단.;;
구조물 사이로 케이블이 통과해야 해서 팔의 움직임에도 제약이 많은데 힘까지 안 들어가니 정말로 후련할 정도로 아무것도 할 수 없군요.;;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하나 노하우를 물어봐도 그저 '힘만 쓰면 돼요.' 라니.orz

그러니까 어떻게 힘을 쓰냐고.ㅇ<-<

내일은 부디 뭔가 보탬이 되어야 할 텐데..

5. 하이바를 씁니다.
군대 전역하고 8년만에 하이바를 썼습니다.
군용 하이바만큼 멋드러지진 않지만..
하이바로 머리통을 꽉꽉 눌러놓은 채로 땀을 뻘뻘 흘리니 이러다 나중에 탈모가 오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작업반장님은 벌써 머리가 시원하게 까지셨더란.ㅇ<-<

아주 심각하게 불안해지고 있어.ㅇ>-<

6. 배 안에선 폰이 안 터집니다.

썩을 SK..
KTF는 잘 터지는데 SK만 안 터집니다. LGT는 쓰는 사람이 없어서 논외.

7. 배가 대따 큽니다.
커다란 배는 로망이지만 내가 거기 들어가면 곤란합니다.
근데 거기가 일터입니다.


곤란해졌습니다.orz


그리고 퇴근했습니다.
어제보다 더 한 게 없습니다.
근데 어제보다 더 피곤합니다.
우왕~

집에 돌아오니 조카가 미쳐 있더란.orz
소리를 지르며 인형놀이를 하다 지쳐 저를 괴롭힙니다.ㅇ<-<
사냥꾼을 불러서 나를 총으로 쏘겠다네요.ㅇ>-<


살려줘..  

덧글

  • 아메니스트 2010/05/26 22:02 # 답글

    물건은 계속 들다 보면 들 수 있을거에요.
    저도 예전엔 18L짜리 물병 못 들었는데 지금은 번쩍번쩍 잘만 들고 있습니다 으허헝
  • TokaNG 2010/05/27 20:43 #

    드는 걸로 그치지 않고 끌어서 연결합니다.
    케이블을 당기다 보니 마치 상대가 없는 줄다리기를 하는 것 같아요.;ㅅ;
    뭐가 그리 무거워..
  • DEEPle 2010/05/26 22:28 # 답글

    노가다는 이미 익숙한 몸이라(먼산)
    솔직히 처음 한 달은 내 몸이 내 것이 아니지 않겠습니까.
    몇 달 일하고나니 그러려니~ 하고 그냥 무념무상이 되던.
  • TokaNG 2010/05/27 20:44 #

    정말 내몸이 내몸이 아닙니다.ㅜㅡ
    피로가 누적되서 이제 이틀 했을 뿐인데 마치 유격 뛴 느낌이에요.ㅠㅠ
  • 동사서독 2010/05/26 23:07 # 답글

    허리 조심하시길...
  • TokaNG 2010/05/27 20:45 #

    거듭 감사합니다.
  • Gcat 2010/05/26 23:23 # 답글

    남이 어렵게 거시기한 짤방을!!!!
  • TokaNG 2010/05/27 20:46 #

    원래 짤방은 돌고 도는 것..[...]
  • 포터40 2010/05/26 23:51 # 답글

    첫날이라 힘드셨을텐데 수고하셨다능~^^
  • TokaNG 2010/05/27 20:47 #

    어헝헝~
    감사합니다.;ㅁ;
  • 기롯 2010/05/27 00:18 # 답글

    극한까지는 아니지만...힘든 첫출근 ㅠㅠ 힘내시길...
  • TokaNG 2010/05/27 20:48 #

    아무것도 하지 못해서 힘들었습니다.orz
  • 콜드 2010/05/27 08:01 # 답글

    지못미 ㅠㅠ
  • TokaNG 2010/05/27 20:48 #

    돈만 들어오면..[...]
  • 아르메리아 2010/05/27 09:24 # 답글

    하다보면 익숙해지시겠지만; 그 시간이 쉽지 않죠;;; 힘내세요.
  • TokaNG 2010/05/27 20:49 #

    군대보다 힘든 것 같은 기분은 착각이겠죠? ;ㅂ;
    근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란.orz
  • pientia 2010/05/27 13:25 # 답글

    고생하셨네요. 일이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몸에 익고 요령이 생길 겁니다. 기운내세요. 화이팅!!!
  • TokaNG 2010/05/27 20:49 #

    요령만 생기고 힘은 안 생기면 그거대로 또 낭패.;;;
  • 소이 2010/05/27 14:55 # 답글

    힘내요. ㅠ.,ㅠ
    그건 그렇고, 곰에게 잡혀가는것도 모자라,
    사냥꾼을 불러 총으로 쏘겠다니... ㅠ.,ㅠ
  • TokaNG 2010/05/27 20:50 #

    자기가 더 크면 저를 두드려 패겠답니다.
    전격! 조카에게 맞는 삼촌 예고편..[...]
  • 바이올렛 2010/05/27 19:03 # 답글

    조선소쪽 일을 하시게 되었나 보군요. 글귀 하나하나가 귀에 쏙쏙 들어 오는 이윤...^^
    어디쪽에서 근무하시는지요? 저도 조선소 관련 일을 하고 있어서요.
    또깡님은 힘드신데 전 괜실히 반갑네요. (응?)

    힘내시구 익숙하실때까지 안전사고 조심하시길...^^
  • TokaNG 2010/05/27 20:51 #

    일단은 영도에 있는 ㅎㅈ중공업에 있습니다.
    만 하청인 모양이라 다음은 어디로 갈지 감도 안 잡히는군요.;;;
  • 바이올렛 2010/05/27 21:00 # 답글

    아~ 요즘 치가 떨리는 ㅎㅈ이군요.ㅠ_ㅠ 고생이 참 많으십니다.
  • TokaNG 2010/05/27 21:44 #

    엄머? 거기 소문이 안좋은가요??
    저야 출근하라니 땡큐~ 하고 바로 달려갔지만..[...]
  • 페리도트 2010/05/31 21:31 #

    ㅎㅈ ㄷㄷㄷ
    고생많으십니다. 힘도 기르시고 요령도 팍팍 생기시길!!!
  • TokaNG 2010/06/01 21:22 #

    이제 일주일 되었는데 아직도 버벅거립니다.ㅠㅠ
    느는건 요령이 아니라 상처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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