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는 짓이고!! 그저그런일상들

회전문 친구랑 해운대 바닷가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

백사장을 걷다가 아무렇게나 털썩 주저앉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회전문 친구가 '에이~ C. 뭐 하는 짓이고?' 라며 미간을 찌푸린다.

그가 가리킨 곳을 보니 웬 커플이 마주보고 걸으며 몇 발짝 움직이곤 입술에 쪽~, 또 몇 발짝 움직이다 입술에 쪽~..
미친듯이 쪽쪽거린다.


나도 미간이 찌푸려진다.

"그럴 거면 방을 잡든가.."

괜히 샘이 난 회전문이 나즈막히 읊조린다.

그리고 또다시 얘기를 이어가는데 이번엔 회전문 뒤쪽에 걸터앉은 커플이 서로 입술로 포개고 있다.

내 입에서도 탄식이 터져나온다.

"여기 저기서 쪽쪽거리고 참 보기 좋네! 젠장.."


...


정말로 보기 좋은 광경이네..[...]


회전문 친구랑 떡볶이집을 갔다.
애초엔 떡볶이를 먹으러 갔었지만 메뉴를 보다가 서로 매운건 싫다 해서 튀김과 순대를 시켰다.

잠시 기다리니 커다란 쟁반에 순대 1인분과 튀김 1인분, 순대를 찍어 먹을 된장과 튀김을 찍어 먹을 간장, 그리고 따끈한 어묵국물이 함께 나왔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튀김과 순대를 먹다가 순간 내 손이 멈칫 하며 나도 모르게 나즈막히 한마디 툭 내뱉은 말,

"이게 뭐 하는 짓이고?"

순대를 집어들고 어묵국물을 찍고 앉았다.;;


회전문도 그걸 보더니 '니가 지금 뭐 하는 짓이고?' 라며 타박한다.

그리고 또 말을 이어가다 다시 한번 손이 멈칫 하더니

"이게 또 뭐 하는 짓이고?"

하고 탄식이 새어나온다.

이번엔 튀김을 집어들고 된장을 찍고 앉았다.


회전문이 '니 어디 아프나?' 라며 진지하게 물어본다.

이게 정말 뭐 하는 짓이지?;;




회전문 친구와 헤어져서 집으로 털레털레 걸어오는 길, 다소 으슥한 곳에 자리한 이마트 앞 횡단보도에 눈부시게 노란 빛이 반짝거린다.

'저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점점 가까워져 정체가 드러난 그것은 시각장애인용 앰보싱 보도블럭.
노란 보도블럭에 동그란 점들이 올록볼록 솟아있는 그것이더라.
어둑해진 길가에 환하게 빛나는 그것은 정말로 눈에 잘 띄어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보겠더라. 

'오호~ 신기한데?'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잠시, 그러고 보니 이건 시각장애인용 보도블럭이잖아! 앞을 못 보는 사람들을 위한 보도블럭이 어둠속에 밝게 빛나서 눈에 띈다고 나을 게 뭐라지?;


설마 저정도로 빛나면 시각장애인도 찾기 편한 건가?
아님 그 밝은 빛으로 사람들의 눈에 띄어 그들이 피해 가게 만들려는 속셈인가? 하지만 그 블럭을 피해서는 횡단보도를 건널 수가 없잖아.;;

가까이 가니 정말 한순간 앞이 멍해질 정도로 눈이 부시던데 이걸로 사람들 눈을 점점 멀게 하려는 건.. (야)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앞이 안 보이는 그들을 위해 수십미터 밖에서도 눈에 띄는 빛나는 보도블럭을 만들어서 뭐하누.




그러고 보니..

내려와서 한 포스팅의 대부분이

회전문이랑 아이언맨 2 봤어요,
회전문이랑 수영강 옆 작은 공원을 산책했어요,
회전문이랑 팬시점에 들렀어요,
회전문이랑 해운대 바닷가엘 갔어요,
회전문이랑 분식을 먹었어요,
회전문이랑...
회전문...
회...



이게 뭐 하는 짓이고??

하아..

덧글

  • 소이 2010/05/08 22:02 # 답글

    뭔가... 축하해요.
  • TokaNG 2010/05/08 22:04 #

    아니, 어째서..orz
  • 소이 2010/05/08 22:17 #

    좋..좋은분이시길 바랍니다.
  • TokaNG 2010/05/08 22:17 #

    니..
    님하!! ;ㅁ;
    맴매할 겁니다??
  • 동사서독 2010/05/08 23:17 # 답글

    두 분 이쁜 사랑 하세요. ^^;;
  • TokaNG 2010/05/09 13:15 #

    압!! ㅠㅠ
  • 2010/05/08 23:2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TokaNG 2010/05/09 13:16 #

    그렇군요.
    요즘은 거기서 뭘 지른지도 꽤 되었는데.;;;
  • 건담=드렌져 2010/05/09 01:11 # 삭제 답글

    ......ㅡ.ㅡa;;;
  • TokaNG 2010/05/09 13:18 #

    =ㅛ=a
  • 실피 2010/05/09 02:08 # 답글

    덜덜... 축하 드립니다.;;
  • TokaNG 2010/05/09 13:18 #

    안됩니다.
  • 림삼 2010/05/09 03:59 # 답글

    어잌쿠 진지하게 축하드.... 리려다가 ㅋㅋㅋㅋ
    태그보고 뿜었네요.

    자. 이제 진지하게 축하드려야겠군요.
    축하드려요!! 이쁜 사랑하시길 [....]
  • TokaNG 2010/05/09 13:18 #

    왜 진지하게?;;
    진지하게 진지나 한상 사주세요. (야)
  • 포터40 2010/05/09 09:46 # 답글

    요즘 드라마에서도 자주 나오더라능~당당하셔도 된다능~(야!!!!;;;;)
    이쁜 사랑 하세요~^^(농담입니다~ㅋ)
  • TokaNG 2010/05/09 13:18 #

    미워할 겁니다?
  • 아르메리아 2010/05/09 10:26 # 답글

    덧글의 대세에 따라 이쁜 사랑 하세요???
    해변은 무서운 곳이었군요.
  • TokaNG 2010/05/09 13:20 #

    '해변으로 가다' 라는 공포영화도 있었지요.
  • pientia 2010/05/09 12:50 # 답글

    오랜 만에 들어와 보니
    축하 분위기네요. ㅎㅎㅎ
  • TokaNG 2010/05/09 13:20 #

    그러니까 어째서..orz
  • 페리도트 2010/05/14 23:41 # 답글

    회나 한접시하시라능!!
  • TokaNG 2010/05/15 02:17 #

    쏘시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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