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은 안 오고.. 내가노는이야기

출출하던 차에 뭐 먹을 거리가 없던가? 생각 하다 친구녀석이 준 왜국 라면과 외국 라면이 떠올라서 하나 끓여보았습니다.

유통기한이 심하게 지나버린 왜국라면은 일단 제쳐두고 (왜국라면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무려 유통기한을 3년이나 넘겨버린 제품을 함부로 먹었다간 이후 다시 숨을 쉴 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 호주에서 사왔다고 하는 작은 녀석으로 하나 잡았습니다. 이건 다행히도 유통기한이 4개월가량 남아 있더군요.;


꼬부랑 글씨라 조리법을 알아볼 수 없어 끙끙대던 차에 마침 친절하신 분께서 저 괴악한 사진만으로도 조리법을 해석해주시는 기염(?)을 토하신지라 아무런 망설임 없이 무사히 끓일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끓이는 도중의 사진은 찍어두지 않았지만 스프는 무려 5가지나 들어갑니다.;
꽤나 흔해 보이는 분말스프 하나와 다소 건더기가 있는 소량의 스프와 또 짙은색의 분말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건더기라고 하기도 애매한 가루 조금이랑 기름..으로 보이는 걸쭉하고 찐득한 액체 비스무리한 물체 둘.
깜짝 놀라 친구에게 원래 이런 거냐고 물어보니 두어달전에 자기가 먹을 때도 그런 형상이었다 하더군요.;;

뭐, 좀 께름칙 하지만 먹고 안 죽으면 보약이지.;;


해서 다 끓인 모습이 이렇습니다.

뭔가 열심히 비비긴 했는데 5가지나 되는 스프를 부었음에도 면 본래의 색이 고스란히 남아있어서 과연 이게 양념이 잘 된 건가? 하고 의구심이 들게 합니다.;
국물이 없는 제품이라 얼큰한 국물맛을 바랄 수도 없고.;;

짜파게티처럼 티가 확 나게 비벼진다면 망설이지 않고 먹을 수 있었을 텐데 다소 당혹스런 모습에 또다시 친구에게 이거 괜찮은 거 맞냐고 물어보고..

친구 말로는 짭쪼름하니 맛있다고 하니 믿고 일단 먹어봅니다.





다 먹었습니다.


다 먹은 사진을 채 찍기도 전에 그릇을 물에 담궈버렸지만 그럭저럭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양념이 전혀 되지 않은 것처럼 면발의 색이 그대로 남아 있었지만 그런대로 짭쪼름하고 매콤하기도 한 것이 양념이 되긴 했네요.
면발은 탱글탱글하니 탄력이 있어 씹는 맛도 좋고.

찐득한 기름의 오래 된 듯한 향이 그대로 베어나기도 했지만 나름 독특한 맛이라 괜찮았습니다.
다만 양이 너무 적어서..orz

국물도 없는데 짜파게티의 2/3정도의 양이라 하나로는 전혀 배가 차지 않네요.ㅇ<-< 짜파게티도 기본이 2갠데.;;
되려 위를 자극해서 위액이 더 나오는지 출출함이 + 되었습니다.ㅇ>-<

아..
감칠맛 나네..



암튼 잠 오지 않는 새벽은 피곤하기만 합니다.

덧글

  • issure 2010/03/31 08:09 #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상당히 애매한 양인듯 ㅋㅋㅋㅋ
  • TokaNG 2010/03/31 14:53 #

    정말 애매한 양입니다.;
    먹은 것도 아니고 안 먹은 것도 아닌..;;;;
  • 건담=드렌져 2010/03/31 10:08 # 삭제 답글

    역시 한국사람한테는 한국 라면이 최고인 듯 합니다. (신토불이?)
  • TokaNG 2010/03/31 14:54 #

    한국라면도 꼭 밥을 말아 먹거나 국물이 없을 땐 두개를 끓여먹어야..[...]
  • 건담=드렌져 2010/03/31 23:55 # 삭제

    음... 전 라면에 밥 안 말아먹는 스타일인지라...;;;

    카레라면은 가끔씩 밥 말아먹습니다만...;;; (쩝)
  • TokaNG 2010/03/31 23:58 #

    양이 안 차.
  • 혜영양 2010/03/31 11:47 # 답글

    뽕양해진 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응?
  • TokaNG 2010/03/31 14:54 #

    상관 없습니다.
    제 뱃살은 제가 관리합니다?
  • 카이º 2010/03/31 16:11 # 답글

    감질맛나게 먹으면 왠지 더 배고프고

    가장 심한건 '짜증'이 난다는게[...]
  • TokaNG 2010/03/31 16:41 #

    그렇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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