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목걸이. 그저그런일상들

술에 취한 날 몸을 비틀거리다 그런 건지 항상 하고 다니던 목걸이가 끊어졌다.


잠자리에 누워 속이 쓰려 몸을 뒤척거리다 목에서 힘없이 툭 떨어지는 목걸이를 보고 문득 무서운 생각이 들더라.

우리의 인연도 이 목걸이처럼 힘없이 끊어지는 건 아닌가.. 하고.


문득 불안한 생각에 자리를 뒤적거리며 떨어진 펜던트를 찾아보지만 목걸이가 끊어진 것은 잠자리에서가 아닌지 진작에 끊어진 목걸이만 힘없이 목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을 뿐 펜던트는 보이지 않더라.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 와중에도 목걸이를 손에 쥐고 한참을 멍하니 생각했다.

괜한 기우겠지.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더라.



끊어진 목걸이야 잃어버리지 않았으니 어떻게 다시 연결하면 된다지만, 이미 펜던트가 없는 목걸이는 더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인연의 끈이야 아직 끊어지지 않고 대롱대롱 매달려 버티고 있다지만 마음이 빠진 인연은 더이상 예전과 같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다.




다른 목걸이를 다시 사서 한다고 해도 몇 년이나 벗지 않고 하고 다닌 저 목걸이처럼 다시 내몸의 일부가 되어줄까?

다른 인연이 생긴다고 해도 과연...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블랙)

1979
836
2142967

google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