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end.. ☜그림이야기☞

뭔가 ing중이던 것을 하루라도 빨리 보여주고 싶어서 후다닥 완성해봤습니다.


통이 커서 헐렁해 보이기까지 한 낡은 연분홍 츄리닝..
그 츄리닝을 입고 해맑게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려본 것인데 정작 그림에서의 표정은 해맑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그 해맑은 표정을 감히 그림에 담아내지 못하고...


칼라링을 좀 간단하면서도 부드럽게 해보고 싶어서 살짝 브러쉬를 바꿔봤습니다.
색감은 네이버 웹툰중에 패밀리맨의 색감이 아주 맘에 들어 조금 흉내를 내봤습니다. 사실 칼라링 기법도 흉내낸다고 해본 것인데 막상 다시 보니 영 다르더란..orz

인물 칼라링을 슥삭슥삭 끝내고 하얗게 남겨진 배경을 보며 무엇으로 채워볼까? 고민하다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치자꽃을 넣어보고 싶어서 검색으로 어울릴만한 사진을 찾아봤습니다.

여느 때라면 하드에 저장되어 있는 이미지를 대충 골라 쓰거나 예전에 그려준 배경그림중에 어울릴만한 것을 붙여넣거나 이미지톤에 색을 약간 넣어서 붙여넣거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배경에 색을 약간 칠하는 정도로 마쳤을 테지만 그렇게 끝내버리기엔 뭔가 허전해 보이기도 하고 느낌이 부족해 보이기도 하고 뭔가 여자친구가 좋아할만한 무언가를 첨부하고 싶어서 짱구를 굴려보다 치자꽃을 넣기로 했습니다.


치자꽃..
향이 좋아 차로도 마시고 열매를 우려낸 물을 튀김할 때에 넣으면 기름이 덜 튀고 색이 고와지며 당뇨나 황달, 위염에 효능이 있다는 치자꽃..
여섯개의 꽃잎이 가지런히 뻗어있는 모습이 예뻐서, 그 향이 좋아서 여자친구가 좋아한다는 꽃입니다.


그 치자꽃이 찍힌 사진에 필터를 먹이고 밝기를 좀 낮춰 인물과 잘 어우러지게 배치하고 뒤쪽 햇살이 내려쬐는 부분은 패밀리맨에서 맘에 들었던 기법을 옆자리 막내에게 물어서 스크린이라는 레이어를 만들어 살짝 효과를 넣어봤습니다.
그리고 하드에 저장되어 있던 햇살소스로 마무리..



별것 아닌 것 같은 그림이지만 나름대로 머리를 많이 굴려서 새로운 느낌으로 마음속에 있던 이미지를 최대한 끌어내려고 시도해봤습니다.
그리고 얼추 맘에 들게 표현된 것 같아 스스로 만족중입니다.
자화자찬에 빠졌습니다.
제가 좀 자뻑입니다.


움홧홧홧~



언제나 내게 힘이 되어주고 환한 미소를 선사하는 여자친구를 감히 그려보지 못하다가 이제야 드디어 급하게나마 그려봤습니다.
좀 더 정성들여 그려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한번만 그리고 말 건 아니니까요.
앞으로도 그려보고 싶은 여자친구의 모습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조금씩 더 나은 모습을 그려내서 나를 미소짓게 하는 예쁜 여자친구의 입가에 살짝 미소가 번지게 한다면 그걸로 만족입니다.


저 예쁜 여자친구를 만나서 사람이 참 많이도 바뀌었습니다.
우울한 생각에 삽질만 반복하던 사람이 긍정적 마인드로 바뀌어 무슨 일이 있어도 함부로 욱 하거나 화 내는 일 없이 웃으며 자신을 타이를 수 있게 되었고 무섭게 인상만 쓰던 얼굴엔 환한 미소가 가득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가족들이 더 좋아해줘서 한없이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일년에 한두번 찾아갈까 말까 하던 본가에도 수시로 내려가고 아이를 끔찍이 싫어하던 녀석이 조카도 잘 돌보고 귀찮은 심부름도 알아서 척척~
무엇보다 표정이 예전보다 더 살아있다는 느낌이라 스스로도 맘에 들어서 자꾸만 더 웃게 되고 거울을 보면서도 어색해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좋은 생각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녀..
힘들고 지치고 짜증날 때에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만 봐도, 전화로 들려오는 목소리만 들어도 기운이 솟고 온갖 짜증과 화가 가라앉는 신비로운 힘을 가진 그녀..


이제는 그녀 덕에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 있게 되어 조만간 부산으로 귀향 할 생각입니다.
한치 앞도 못 보고 그저 나 하나만의 재미를 위해 살아오던 제게 앞으로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표지판을 보여준 그녀 덕에 이제 더는 혼자 즐기기만 하기 위한 생활 보다는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새로이 세상과 맞딱드릴 생각입니다.
부모님 말씀대로 그림은 취미로 남겨두고 이제 제가 할 일을 찾아서 부지런히 살아봐야겠습니다.


부모님께서 몇 년이나 타일러도 꺾지 못하던 펜을 내려놓게 해줬습니다.
괜히 고집 부리며 끝까지 쥐고만 있던, 그러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생각은 하지도 않던 펜을 이제는 손에서 놓을 수 있게 해줬습니다.
펜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잠시 내려놓고 더 열심히 살아보기 위해 발버둥 쳐야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힘을 내게 준 그녀에게 보답하기 위해 이번엔 일이 아닌 그야말로 취미로써, 재미있게 그려낸 그림을 선물해야겠습니다.
일 하느라 지쳐 힘들게 그려낸 그림이 아니라 정말 재미있어서 그려낸 내 그림을..



그리고 그런 마음을 먹고 오랜만에 재미있게 그려낸 이 그림을 그녀에게 선물하며 처음으로 그려본 여자친구 그림은..


바로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깔아봤습니다.

그림을 완성하자마자 제일 먼저 보여주고 싶어서 핸드폰으로 찍어봤는데 꽤나 그럴듯하게 잘 찍혔길레 멀티메일로 보내주고 바로 바탕으로 깔았습니다.

색이 좀 뿌옇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봐줄만하게 나왔죠?

다음번엔 좀 더 환한 표정의 그림이 그려질 수 있게 마음을 좀 더 다잡아야겠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보는 여자친구가 좀 더 기뻐할 수 있게..


덧글

  • 혜영양 2010/02/22 23:24 # 답글

    분홍 츄리닝 제꺼랑 비슷하군요. 응?
  • TokaNG 2010/03/08 18:28 #

    꽤나 흔한 디자인이라..
    하지만 속은 다릅니다(?)
  • GATO 2010/02/22 23:44 # 답글

    엉덩이 부분에 P I N K 라고 써주시는 쎈쑤! ㅡ,.ㅡ
  • TokaNG 2010/03/08 18:28 #

    그래봐야 보이지 않으니.;;;
  • 2010/02/22 23:52 # 답글

    염장임을 알면서도 클릭하고 염장임을 알면서도 읽고 염장임을 알면서도...
    ...네 부럽습니다 그래요 부러워요 크흑 엄마 나도 연애시켜줘...
  • TokaNG 2010/03/08 18:28 #

    연애중 아니셨습니까?;;;
    저런...
  • 2010/03/08 20:05 #

    네???????????????????????????????????????????????????????????????

    ...전 매장이랑 열애중인데 내일자로 제가 찰거예요...
  • TokaNG 2010/03/08 21:02 #

    저런..
    그만두시나 보네요.
    그럼 킴님도 안 계시니 이제 슬슬 매장 나들이를.. (엉?)
  • 2010/03/09 00:15 #

    ...네 제가 없으니 다녀가세요 흑 그래 그러란말이야
  • TokaNG 2010/03/09 16:43 #

    안 가요.
  • Gcat 2010/02/23 00:14 # 답글

    그림파일을 핸펀 액정 사이즈에 맞게 줄인뒤(320X240)
    컴이랑 핸펀 연결해서 넣으면 되잖수!
    그게 더 깨끗하고 완벽하다능!!
    당근 직접볼때는 블루투스로 폰 TO 폰 으로 직접 전송하고...
  • TokaNG 2010/03/08 18:29 #

    PC매니저 깔기 귀찮아요.;;
  • issure 2010/02/23 08:10 # 답글

    오오- 멋져요.....

    진짜 두분이서 잘 되시길 기원해봅니다 ㅎㅎㅎㅎㅎㅎ

    이제는 염장이 아니라 축복해드려야할거 같아요 ㅋㅋㅋㅋ
  • TokaNG 2010/03/08 18:29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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