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라면 이런 것도 먹을 줄 알아야... 그저그런일상들

이제 갓 네살이 된 조카녀석, 태관이..
아직까지 김치를 제대로 먹지 못한다.

여자친구와 다정하게 밥을 먹고 있는데 자꾸만 옆에서 알짱거리며 자기도 달라고 떼를 쓴다.

"김치 먹고 시퍼, 김치. 김치 물에 씻어줘."

"어머? 김치 할머니께서 힘들게 담그신 건데 씻어먹으면 안되지~ 그러면 할머니가 고생하신 게 헛 게 되는데?"

"음.. 매운데."

"그냥 먹을 수 있겠어?"

"음.. 그냥 먹을 수 이써. 매운 것도 먹을 줄 알아야 건강하게 자라서 누나랑 공놀이도 하고 블럭놀이도 하고.."

"그럼, 아~"

"아~~"


...


...



"태관이 괜찮아?"

"갠차나. 흡~ 하~"

"진짜 괜찮아? 안 매워?"

"으.. 갠찬.. 물.. 물 좀!!"



이자식..
벌써부터 여자 앞에서 센 척 한다.

누굴 닮아 이럴까?



이제 갓 네살이 된 조카녀석, 태관이..
과자부스러기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온전한, 큰 녀석만 골라 먹는다.

심지어 내가 짜파게티를 먹고 있을 때에도 자기도 먹고 싶다면서 떼를 쓰기에 어머니께서 '그럼 삼촌꺼 조금만 덜어 먹자. 어차피 태관이는 하나 다 먹지도 못하잖아.' 라고 하시니 '싫어! 나는 새걸로 먹을 거야! 새로 끓여줘!' 라고 할 정도로 작은 것, 남이 먹던 것은 싫어한다. 어차피 다 먹지도 못하는 녀석이..

여자친구와 포카칩을 나눠먹고 있는데 자꾸만 자기도 달라며 떼를 쓴다.

"나도 과자 먹고 시퍼. 나도 과자 줘."

(아기 입에 들어갈만한 작은 부스러기를 내밀며) "태관이 아~"

"으응~ 작은 거 말고. 큰 거 줘, 큰 거."

"아이고? 이런 작은 것도 먹을 줄 알아야지. 태관이가 큰 것만 먹으면 이런 작은 부스러기는 누가 다 먹는데?"

"으응~ 그래도..."

"싫어? 먹기 싫음 먹지 마."

"..."

"어쩔래? 작은 것도 먹을래?"

"음.. 작은 거 줘."

"아이구, 착하다~ 자, 아~~"

"아~~"

"잘먹네~"

"작은 거 또 줘."


이자식..
벌써부터 여자 비위를 맞출 줄 안다.
화났다 싶으면 한풀 죽이고 들어가 기분을 맞춰주려고 하는 꼬라지를 보게.
나중에는 과자를 가루까지 싹싹 긁어달란다.


정말, 누구를 닮아서 이럴까?







어린 것이 여자 보는 눈은 있어서..


덧글

  • issure 2010/01/12 21:12 # 답글

    일직부터 세상 사는 법을 아는 것 같은.....
  • TokaNG 2010/01/13 17:23 #

    그럴리가... (그럴수도??;;)
  • alice 2010/01/12 22:38 # 답글

    조카님! 연상의 누님을 좋아하는구나 !(<)
  • TokaNG 2010/01/13 17:23 #

    그런가 봅니다. =ㅅ=
  • Buffering-♬ 2010/01/13 14:33 # 답글

    남자라면 홍어 삭힌 걸 먹을 줄 알아야 합....@도망간다
  • TokaNG 2010/01/13 17:23 #

    그것만은 젭알...
  • 도리 2010/01/13 22:48 # 답글

    ......보, 보는 눈이 있었다는 것이군요...(푸하하)..._
  • TokaNG 2010/01/13 23:08 #

    그렇다는 건 다행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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