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현상. 그냥그런이야기

슬픔에 북받쳐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면서도 연신 하품은 터져 나오고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면서도 트림은 꺼억~ 하고 울려 퍼지며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속에 엄숙한 얘기를 나눌 때에도 뱃속에 서식하는 거지는 꼬르륵 하고 자신의 존재를 알리더라.





아무리 미간을 찌푸리고 인상을 쓰며 갖은 똥폼을 잡고 낮고 고요한 목소리로 무게를 잡아봤자
쌍바위골에서 새어나오는 구슬픈 피리소리 한 음절이면 그 카리스마 말짱 황이어라.




인간의 감정과 몸에서 일어나는 생리현상간에는 조금의 타혐점도 없어서
서로 때와 장소를 분간치 못하고 삐져나와 감정을 흐트러뜨리더라.




지금 이 엄숙한 분위기에서 울려퍼지는 피리소리가 뉘 피리소리인고?

저 거지가 네 뱃속의 거지이더냐?

그래, 내 말이 그토록 지겹더냐?





방귀는 멈출 줄 모르고 꼬르륵 소리는 더욱 거세져만 가며 하품은 전염되어 모두를 눈물맺게 한다.




생리현상은 모든 감정을 이겨버린다.



덧글

  • issure 2010/01/05 13:35 # 답글

    눈물겨운 구절이군요.....흑..
  • TokaNG 2010/01/11 16:14 #

    눔물이 주룩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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