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그냥그런이야기

친구중에 영어를 잘하는 친구녀석이 있었다.
그녀석은 화가 나면 영어로 욕을 한다.
영어로 말을 하고 영어로 분을 삭힌다.

"왜?"

라고 물어보니 친구들에겐 듣기 싫은 말을 하기 싫다나??;;

하지만 이미 영어도 충분히 듣기 싫은 언어였다고..orz


아는 누나중에 중국어를 배운 누나가 있었다.
그 누나는 우울한 일이 생기면 중국어를 나즈막히 읊조린다.
중국어로 말하다가 혼자 흐느끼다가 중국어로 마음을 달랜다.

"왜?"

라고 물어보니 남들에게 자신의 약한 마음을 들키기 싫다나??

하지만 중국어를 꺼낸 시점에서 이미 충분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고..
마치 도망치려는 듯 해서..


아는 동생중에 일본어를 잘하는 동생이 있었다.
그 동생은 짜증이 나면 일본어로 욕을 한다.
일본어로 마구 떠들어대다가 일본어로 속을 달랜다.

"왜?"

라고 물어보니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오빠들 앞에선 차마 욕을 못 하겠더란다.

하지만 일본어도 충분히 우리 귀에는 욕으로 들린다고..;;;





그렇게 외국어에 하나쯤 능통한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위해 그 특기를 낭비한다.
남들에게 들키기 싫어서..

남들이 자신의 약한 마음을 알아채고 헤집는게 싫어서 남들은 알아듣지 못할 외국어로 자신을 보호한다.


하지만 말야..



그 외국어를 꺼낸 시점에서 너는 이미 약해져 있는 거다.





뜻도 모르는 외국어들을 들을 때마다 괜시리 불안해지고 걱정이 되고 초조해지는 것은 이 때의 기억 때문일까...




덧글

  • 에리스 2009/11/19 20:35 # 답글

    나는 부끄러울 때 쓰거나 그런건데;;
    아 술 마시고 울 거나 화낼 때는 일본어 모드다;;
    잠꼬대도 가끔 일본어로 하곤하는데;;

    뭐랄까 그냥 심층 심리 같은게 그 쪽으로 나오는 느낌.
    어, 그렇게 말하니 진짜 AT 필드 같기도;;;
  • TokaNG 2009/11/21 11:57 #

    진정 외국어는 AT필드인 것인가..ㅇ<-<
  • alice 2009/11/19 23:06 # 답글

    이미 외국어로 친구가 씨부리면 당당하게 이럽니다.
    "한국어로 쳐 씨부리"(<).... 사실 못알아들으니 ㅠㅠ
  • TokaNG 2009/11/21 11:58 #

    그럴만한 분위기가 아닌지라..
  • 동사서독 2009/11/20 02:19 # 답글

    그동안의 시청각교육(...) 때문에 야한 짓 할 때는 외국어로 .... (엉?)
  • TokaNG 2009/11/21 11:58 #

    이야~ 야메떼~ 이따이~ 아응~♡
    이라던지..[...]
  • 페리도트 2009/11/20 12:57 # 답글

    ㅎㅎㅎ 아무 외국어도 제대로 못하는 저는 그저 눈물만 닦고
  • TokaNG 2009/11/21 11:58 #

    저 역시..ㅜㅡ
  • ifelse 2009/11/21 01:14 # 답글

    저도 욕은 영어로 합니다만..;
    한글로는 욕이 입에 익숙하지가 않아요..;
  • TokaNG 2009/11/21 11:59 #

    한국말로 욕을 하면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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