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에너미.. 영화애니이야기

잠도 안오고 심심한 새벽에 하릴없이 뒤척이다 냅다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개봉일 첫 상영으로 가열차게 테이프 끊어주긴 처음이군요.
조니 뎁 형님과 크리스찬 베일 형님의 동반출연으로 진작부터 관심이 가던 영화였지만..
음..


조니 뎁이 이렇게나 멀쩡하게(?) 나오는 영화는 너무 오랜만이라 조금은 낯설더군요. 그동안 조니 뎁이 출연한 영화를 본 거라곤 가위손이라던지, 슬리피 할로우라던지, 캐리비안의 해적, 찰리와 초콜릿 공장, 스위니 토드 따위였으니..=_=;;;
이렇게나 멀쩡한 수트를 입고 달콤하고 멋진 말로 여성들을 유혹하며 동료를 배신하지 않고 의리를 지키는 사나이다운 모습은 정말 낯설고 어색하면서도 멋졌습니다!!
초절정 시크가이 그 자체라능!!
맘에 드는 여성의 출신도, 과거도, 현재도 따지지 않고 자신의 안에 품으려는 그의 멋진 모습과 그녀를 홀리는 몇 마디 감미로운 어휘들은 정말 반하지 않곤 못 배기게 하더군요. 안 넘어가면 그게 ㅄ..[...]

수트가 잘 어울리는 또다른 초절정 간지남 베일 형님도 멜빵으로 치켜올린 배바지에는 그 간지가 팍 죽어버리긴 하네요.ㅜㅡ (그런 모습은 아주 잠깐이긴 하지만..) 
그렇다곤 해도 그 멋진 자태가 어디 가겠냐능?
곧이어 역시나 멋진 모습으로 중절모 곱게 눌러쓰고 코트자락 휘날리며 폼 나게, 그리고 철저하게 존(조니 뎁)을 뒤쫓습니다. 

이들의 첫만남이 참 인상적이었..


그리고 또 한명의 주연, 존이 반하는 매력적인 여성인 이분..

어디서 많이 본 인상이다 싶었더니 역시나 뤽 베송(각본)의 영화 택시 시리즈에 히로인 릴리으로 나왔던 인물이었군요.
영화를 보다가 낯익은 얼굴이 나오면 어느 영화에서 봤는지 내내 신경이 쓰여서..=_=;;

사실 긴가민가 하다가 영화가 끝나고 스텝롤이 올라가면서 이름을 보고 확신했습니다. 불어를 쓰는 프랑스 영화에 걸맞게도 프랑스 이름이라.. 극중에서 영어를 쓰는 동안엔 확신까진 못 하겠더라는..;;


음..
내용이야 예고편으로도 익히 알려진대로 은행강도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입니다만..
뭔가 사건들이 너무 예고 없이 마구 벌어지는 데다 등장인물들도 특별한 소개 없이 자주 교체되어 조금은 난잡스런 느낌입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야? 하고 놀라는 경우가 많아서 앞뒤 정황을 헤아릴 틈이 없더군요.;; 내가 둔해서 그런건지..(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다른 사람도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듣긴 했습니다;;)
수사팀과 은행강도들과의 총격전은 마치 갱들끼리의 전쟁이라도 하듯이 무차별적이고  요란해서 '저래도 되나?' 라는 생각도..
한낮의 대로변에서 그렇게나 마구잡이로 갈겨대는걸 보니 누가 악당이고 누가 경찰인지..;;

수사팀엔 역시나 유능한 인재도 있지만 무능한 부하도 있습니다.
이 무능한 부하는 무식하기까지 해서 조금은 짜증나게도 하는군요. 생긴 것도 정말 멍청하게 생겨서 언젠가 사고 칠 줄 알았지만..

은행강도중에도 마찬가지로 해를 끼치는 자가 있군요.
이래서 사람들이 모인 집단은 금방 와해된달까?

극중 이 대사가 맘에 들었습니다.

'모르는 자와 일하지 마라, 조급한 자와도 일하지 마라.'

선배가 남긴 저 말을 지키지 않았다가 제대로 낭패 본다능..=_=;;



실화를 너무 충실히 스크린에 옮기려고 한 탓인지 결말은 조금 어이 없었습니다.
한차례 위기가 지나고 어떠한 절정도 없이 갑자기 끝나버린 느낌.
이제 곧 끝이겠구나.. 하는 낌새는 충분히 풍기지만 그렇게 끝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_=;;
오죽 어이가 없었으면 '에이~ 설마 이걸로 끝은 아닐 거야. 뭔가 반전이 있겠지.;;' 라고 기대하게 할 정도.
하지만 짧은 자막이 지나가고 스텝롤이 올라가면서 정말로 끝이더군요.;;

너무 황급히(?) 끝난 영화를 뒤로 조용히 울리는, 극중에서 이 흥얼거리던 노래가 더욱 구슬프게 들렸습니다.ㅜㅡ
이게 아닌데..






..요즘들어 장운동이 쓸데없이 활발해져서 아침마다 치르는 거사만 도중에 오지 않았어도 더욱 쾌적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ㅜㅡ
거사를 치르느라 비운 4분 사이에 벌써 한차례 폭풍이 지나가고 그 이후부터 도통 몰입이 안 되어서 영화가 더욱 어지러웠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조니 뎁 형님은 멋졌으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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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홀람 2009/08/12 12:16 # 답글

    이것도 전에 광고보고 잠깐 기대했던 영화긴한데 굳이 찾아볼 필요까진 없을지도 모르겠군요.
    일단은 섬머워즈부터 보고...'ㅅ'ㅋ
  • TokaNG 2009/08/12 17:50 #

    대사들이 멋져서(?) 나름 괜찮긴 했습니다.
    자동차며 거리 풍경등 볼거리도 쏠쏠했고..
  • 밀피 2009/08/12 12:35 # 답글

    베일씨는 사실 단순무식한 캐릭턴데(^ㅅ^) 포스가 아주.. 죠니 형님도 심플하게 낭만 주의자로 그려진 게 좋더군요. 요즘 보기 드문 영화였어요. (글고 전 관객을 현실로 떨궈버리는[?] 영화가 취향이라.. 오히려 결말에 환호한답니다 하핫. 그래도 약간의 로망은 남겨줬죠.. ㄱ-)
  • TokaNG 2009/08/12 17:53 #

    그랬던가요? =ㅅ=a 저는 나름 충실하게 조여간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뭐, 공공의 적의 강철중 같은 단순무식한 캐릭터도 나름의 방식으로 충실하게 상대를 조여가긴 하니..

    관객을 현실로 떨궈버리는 정도가 아니라 극도의 허무감을 안겨주는 정도라 조금은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결말과는 뷁만광년은 떨어진..ㅇ<-<
  • Run192Km 2009/08/12 12:36 # 답글

    오 저 여자분도 나오는군요
    빅 피쉬에서도 나올 때 오 어디서 봤는데 했던 여자분 ㅎㅎ
    굉장히 유명하진 않아도 보고 나면 아 하는 배운가 봅니다.
  • TokaNG 2009/08/12 17:54 #

    이력을 보니 빅피쉬에도 출연했다고는 하던데 빅피쉬는 세번이나 봤음에도 무슨 역이었는지 금새 떠오르지 않고 택시에서의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던지라..

    이목구비가 꽤나 또렸하고 시원하게 생겨서 당시에도 꽤나 호감을 가졌던 배우입니다.
  • 동사서독 2009/08/12 12:39 # 답글

    '모르는 자와 일하지 마라, 조급한 자와도 일하지 마라.'

    진시황을 암살하려다가 실패했던 형가의 이야기가 떠오르는군요.
  • TokaNG 2009/08/12 17:55 #

    이연걸이 주연했던 영웅에서의 이야기였던가요?
    영웅도 다시 보고 싶긴 한데..
  • 피두언냐 2009/08/12 16:54 # 답글

    저는 오늘 일산 CGV에서 조조로 GI조를 보고 왔습죠. 그리고 내일은 섬머워즈를 개봉 첫타로 조조로 뜁니다. (물론 밤샘 근무 하고 바로요...)
  • TokaNG 2009/08/12 17:42 #

    오오~ 잘하면 같은 타임서 보게 될지도..
    저도 일단은 조조를 노려보고 못 일어나면 점심쯤에 가려구요.

    밤샘 근무하고 바로라니..
    보다 졸진 않으실지..;ㅅ;a (저라면 100% 졸겠지만;;)
  • 슈나 2009/08/12 17:19 # 답글

    조니 뎁...이라는 이유로 맹목적으로 보게 될 영화로군요.
  • TokaNG 2009/08/12 17:55 #

    저도 조니 뎁 + 크리스찬 베일이라서 닥치고 보러 갔습니다.
    뎁 형님은 정말 멋지게 나오니 충분히 만족하실듯.
  • 니트 2009/08/12 19:01 # 답글

    당시 시대배경이 경찰이나 갱이나 막나가던 시기라 하니 무차별한 연출도 나름 괜찮은 듯 싶더군요.. ^^
  • TokaNG 2009/08/12 20:46 #

    뭐, 화끈해서 좋긴 했지만..
    지나가는 행인들은 뭔 죄..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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