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으로 집이 뜰까? (UP) 영화애니이야기

라는 바보같은 의문은 갖지 말고 그냥 보자.
무더위의 짜증도 풍선에 매달아 상쾌하게 날려주는 고품격(?) 벌룬 어드벤쳐! UP!!

애초에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을 때에는 사실 각지고 삐딱하게 생긴 심술쟁이 할아버지와 동그랗고 밉상으로 생긴 말썽꾸러기 꼬마가 주인공이라 살짝 땡기지 않았었지만 픽사가 어떤 곳인가? 말 못하는 로봇 마저도 사랑스럽게 만들어주는 경이로운 단체가 아니던가?
캐릭터가 맘에 안든다는 사소한(?) 불만들은 살포시 접어두고 일단 개봉하면 무조건 달려가서 보는 거다!
그러면 그들은 항상 기대 이상의 무언가를 선사하니..




사실 상영관에 처음 들어갔을 때엔 꼬꼬마 애들이 바글바글해서 '이게 뭥미?' 했습니다.

아, 애들 방학했지.. 게다가 이건 전연령관람가.. 게다가 아직 해도 안 떨어진 오후.. 많을수 밖에 없겠네, 애들이..

라는 조금은 좌절스런 상황에서, 이미 몇 번이나 봐서 지루해져버린 광고들이 모두 지나가고 불이 모두 꺼지고 픽사 로고가 뜬 후에도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음성을 뒤로 하고 화면만 응시했습니다. 조금씩 애들 떠드는 소리가 잦아들긴 하더군요.

영화 시작전에 토이스토리 3탄 광고가 나옵니다,.
..만 예고편도 아닌, 그저 광고일 뿐이라서 그런지 자막도 없어서 조금 아쉬웠..
굳이 대사를 몰라도 될 몸짓들이었지만 그래도 몇 마디 안되는 대사라도 알아들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암튼 토이스토리 3도 드디어 내년이면 개봉하겠군요. 뒤늦게 본 12가 아주 흥미로웠기에 이번에도 기대 만빵입니다.
이번엔 장난감들의 어떤 애환을 그려낼지..

그리고 이어지는 픽사의 단편 '구름 조금'..
픽사의 영화들은 시작전에 항상 단편 하나씩이 부록처럼 딸려와서 좋습니다.
이번 단편도 대사 하나 없는 몸짓만으로 아주 흥미롭고 훈훈한 이야기를 잘 그려냈군요. 뭔가 본편에 들어가기도 전에 벌써 찡~ 하기도 하고.;ㅅ;

10분도 채 되지 않는 단편인 '구름 조금'이 끝나자 엄마에게 '영화 벌써 끝난 거야? 이제 집에 가야해?' 라고 물어보는 옆자리 꼬마의 천진함에 또 한번 푸훗~
역시 애들은 엉뚱한 재미가 있습니다.


이제 진짜 본편으로 들어가서..

업!!

이것은 숭고한 사랑의 결실이며 어릴적 꿈의 성취이며 철 없는 아이의 훌륭한 성장기이며 고지식한 자아의 탈피이며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며..
에 또...

암튼 그렇습니다.
100분이 조금 넘는 이 영화에 저 많은 이야기들이 전혀 티나지 않게 잘 녹아있습니다. (티가 나기도 하지만;;)

본편 이야기는 이걸로 끝.
어쨌거나 이번 작품도 DVD가 나오면 당연히 사야겠군요.
픽사는 이미 진리라능..;ㅅ;d





저마다 가지고 있는 꿈의 종착역인 파라다이스 폭포.

하지만 파라다이스 폭포는 저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가슴속에 끊임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앨리가 품고 있던 파라다이스 폭포를 뒤늦게 알아차린 도 이제는 자신이 품고 있던 또다른 파라다이스 폭포를 발견하게 되었군요.

그렇다곤 해도 역시 저 멋진 풍경에 더해진 집 한 채는 정말 아름다웠..


집 굴뚝에서 색색깔의 아름다운 풍선들이 하늘 높이 솟아오를 때엔 정말 전율이 흐릅니다. (저건 조금 다른 모습이지만;;)

저마다 가슴속에  풍선 하나씩은 있잖아요~
그 풍선에 꿈과 희망을 달고 날려보면 더 행복해질 수 있잖아요~
그 풍선 없는 사람들만 불행한 거에요~


풍선 하나씩..
있겠죠?

핑백

  • ♠또깡이 窮狀 茶飯事♠ : 내 이름은 김지름. 2011-01-25 17:05:09 #

    ... 너무 일일연속극이나 100화가 넘어가는 사극, 전원일기만 생각했나 봅니다.;;각 권당 디스크가 두장씩, 황진이와 같습니다. 그리고 픽사의 업과 토이 스토리 3.업은 극장에서 보긴 했지만, 역시 픽사의 작품은 보고 또 봐도 재밌으니까, 그리고 토이 스토리 3는 안타깝게도 극장에서 보지 못해서 냉큼 샀습니다.ㅜㅡ (비싼 3D 요금에 주저하다 ... more

  • ♠또깡이 窮狀 茶飯事♠ : UP, DVD로 다시 보기. 2011-02-03 02:42:59 #

    ... 접 가서 보고, 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ㅜㅡ그자리에서 슥슥 그려내는 러프들도 멋져서 정말 보는 내내 부러움에 입이 안 다물어지네요.그리고 본편..본편은 이미 극장에서도 한번 봤지만, 다시 봐도 역시 재밌습니다.다만 이번에는 한국어 더빙이 꽤나 잘 되었다는 말을 듣고 '극장에서 더빙판을 한번 더 볼까?' 했다가 미처 보지 못하고 놓쳤던지라, ... more

덧글

  • 도리 2009/07/30 21:48 # 답글

    보고오신 분들마다 따뜻한 글들을 올리고 계셔서... 마음이 동하네요... :D
    시간내서 보고 와야겠습니다. (이얍)
  • TokaNG 2009/07/31 20:28 #

    저도 한번 더 보고 싶습니다.ㅜㅡ
    역시 픽사는 절대 실망을 시키지 않아요.;ㅅ;
  • 섬이 2009/07/30 21:53 # 답글

    누구나 가슴 속에 풍선 하나씩 ^^
    관람 연령대가 너무 낮을까봐 자막판으로 봤는데, 거긴 토이스토리 자막도 있었던 듯.
  • TokaNG 2009/07/30 21:54 #

    저도 당연히 자막판으로 봤습니다만..;ㅅ;a
    토이스토리 자막은 없었습니다.ㅜㅡ (그 극장 어딘가요? ;ㅂ; 전 CGV..)
  • 섬이 2009/07/30 22:20 #

    앗. 꼬꼬마들 얘기 하셔서 더빙보신 줄 알았어요.
    미드 덕에 듣기실력이 향상되어서 알아들은건가 싶기도 한데
    너무 위화감이 없어서.. 아마 자막이 있었던 거 같아요. 프리머스였음.
  • TokaNG 2009/07/31 20:31 #

    오~ 프리머스!
    딱 한번 가봤었는데 부산에 우리집 뒤에 있던 프리머스는 음향이랑 좌석이 별로라 이후로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침 바로 뒤에 또 CGV도 생겼고..

    자막판에도 꼬꼬마들이 그렇게나 많을줄은 몰랐지 말입니다.ㅜㅡ
    예전에 월E를 볼 때엔 그리 많지 않았는데.;ㅅ;a
    더빙판엔 얼마나 더 많을지..;;;
  • 삼별초 2009/07/30 23:25 # 답글

    블루레이!! 블루레이!! (...)
  • TokaNG 2009/07/31 20:31 #

    일단 DVD부터..ㅜㅡ (블루레이 따위.;ㅅ;)
  • alice 2009/07/31 11:47 # 답글

    ...........업 보러 가야지라..더빙판은 누가 더빙을 했으려나...[자막만 뚫어지게봐야하는 슬픈 짐승]
  • TokaNG 2009/07/31 20:31 #

    이순재 선생님께서 더빙을 하셨더군.
    살짝 궁금해진다능~
  • 희나리 2009/07/31 22:37 # 답글

    아.. 마지막 사진은 실사군요.
    순간 너무 리얼함에 감탄을.....
  • TokaNG 2009/07/31 23:03 #

    네..
    마땅한 이미지가 없어서..ㅜㅡ
  • 아르메리아 2009/08/02 21:08 # 답글

    3D 애니메이션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저 작품은 보고 싶더라고요'')
  • TokaNG 2009/08/07 18:43 #

    저도 원래는 3D 애니에 부정적이었는데 픽사의 작품들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픽사는 정말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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