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그래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영화애니이야기

잘 알지도 못하면서..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가 어떤 영환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영상들에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무턱대고 보고 왔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어렵네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 그대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쉽게 내뱉는 말과 쉽게 해버린 약속과 쉽게 내려버린 판단들이 보입니다.
그저 잔잔한 영상들에 잘 알지도 못하는 내용을 듬뿍 담아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처럼 보여지고 있어서 저같이 무지한 사람들은 그야말로 영화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 따위는 잘 알지도 못한 채로 극장을 나와야 했군요.

영화속 구경남 감독이 사실은 홍상수 감독 본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들을 쉽게 이해시킬 수 없는 어려운 영화들만 만들어 그걸 이해하는 사람이 생겨나면 좋은거고 그게 아니어도 자신은 그저 찍고 싶은 영화를 찍으면 그만.
남들이 좀 더 많이 알았으면 하는 영화를 만드는, 자신만의 예술에 빠져버린, 예술가라기 보다는 철학가.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로 머릿속에 맴도는 말..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구경남 감독은 제천에서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제주에서는 왜 갑자기 그런 태도를 보였을까?
부상용은 왜 갑자기 그런 편지를 적어 보냈으며 고순은 왜 갑자기 그런 편지를 썼을까?

정말 잘 알지도 못할 내용들 뿐입니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쉽게 쉽게 말을 내뱉는 우리의 모습들이 영화속 그들과 별 다를건 없다는 거..



고순의 말이 가장 확실합니다.

'딱 아는 만큼만 안다고 해요.'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그러세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다지 아는게 별로 없군요.

덧글

  • 므흣한김밥 2009/05/29 06:09 # 답글

    그래서 가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고 하는거죠....ㅡ,.ㅡㅋ
  • TokaNG 2009/05/31 18:59 #

    그러니까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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