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 서툴다. 그냥그런이야기

말 그대로다.

나는 거짓말이 서툴다.

그리 착한 성격을 가진 것도 아닌데 몸은 이상하게 지맘대로 착한 인자를 가지고 있어서 거짓말을 할라 치면 꼭 티가 난다.
표정에서, 말투에서, 행동에서..

뭔가 미묘하게 어색한 웃음과 괜히 먼곳을 바라보는 시선과 이마에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과 파르르 떨리는 입술..

괜히 버럭하는 몹쓸 흥분과 그러다가도 점점 기어들어가는 소심함, 여지없이 재발하는 말더듬과 미세하게 떨리는 음성..

여기 저기 서성이게 된다던가 의미 없이 물건들을 헤집어놓는다던가 의미 없이 종이를 낙서로 더럽힌다던가 관심도 없는 프로에 열중한다던가..

정말 미련하게도 티가 팍팍 나서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

아니, 거짓말은 밥 먹듯 하지만 이렇게 티가 나니 누구 하나 속아주지 않는다.



나는 거짓말이 참 서툴다.






...





나는 거짓말을 참 잘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거짓말이 남을 속이기 위한 거짓말인지, 나를 속이기 위한 거짓말인지 나 자신도 모를 정도로 능청스럽게 잘 한다.



나는 거짓말로 얼룩졌다.





덧글

  • 건담=드렌져 2009/05/05 10:10 # 삭제 답글

    모든 것에는 이중성이 부여되어 있죠.
    마치 동전의 앞뒤가 다른 것처럼.....
    거짓말 역시 마찬가지.
    남을 속이기 위해서, 그리고 나 자신을 속이기 위해서....

    막상 써놓고 보니, 무진장 이상합니다~~~>.<;;;
  • TokaNG 2009/05/05 11:50 #

    그렇다능~
    이중적이지 않으면 살기도 힘들다능~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아주 정상이었..[...]
  • alice 2009/05/05 13:11 # 답글

    지킬이랑 하이드는 정상이라능 'ㅅ'......................
    ....................멍?
  • TokaNG 2009/05/06 11:47 #

    ㅋㅋㅋㅋ
  • 므흣한김밥 2009/05/05 18:33 # 답글

    암 쏘 쏘리 버달라뷰 다 거짓말.........(응?)
    저도 거짓말은 잘 못하는데
    작정하고 하면 또 잘한다는...
    뭐 그것이 더 났다고 생각할 때지만요...(그럴 일이 있나?)
  • TokaNG 2009/05/06 11:47 #

    선의의 거짓말따위 없으니까 자꾸 티나는 겁니다..ㅜㅡ
  • 아르메리아 2009/05/06 11:40 # 답글

    그냥 안 하는게 편해요.
    그래서 안 하려고 하는데 하게만드는 때가 있더군요.
  • TokaNG 2009/05/06 11:48 #

    도둑이 제 발 저릴 때??
    암튼 이상하게 들킬껄 알면서도 자꾸 하게 된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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