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서방은 즐초딩에게 제대로 낚였다.(노잉) 영화애니이야기

예고편을 보고는 미스터리 스릴러인 줄 알았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음산한 분위기와 기괴한 노이즈,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음악 등이 호러로 착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사건이 전개되면서 보이는 양상이 이제는 재난물입니다.
하지만 그 결말은??


50년전, 음산한 분위기의 초딩이 마구 갈겨쓴 뜻모를 숫자들..
50년이 지난 현재에 우연히 그 숫자놀이에 가담하게 된 (니콜라스 케이지).
무질서하게 적힌 숫자들이 사실은 지난 50년간의 대참사에 대한 예언이란걸 알아차린 은 그 숫자들이 자신에게 앞으로 있을 참사를 막으라고 하는 경고인 줄 '착각'하고 혼자서 동분서주 뛰어다닙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혼자만 알아버린 끔찍한 예언..
사실 이런 설정은 저도 만화스토리로 한번쯤은 생각해봤던 내용인데 막상 스크린에 비춰진 모습을 보니 그야말로 절망만 가득하더군요.
아무리 먼저 알았다고 해도 혼자만의 힘으론 수십, 수백명이 죽는 참사 앞에선 속수무책입니다.
아무리 알려봤자 들어주는이 없고 참사를 막아보려 애를 쓰면 쓸수록 더욱 절망으로 빠져드는 고독..
문득 스크린에 비춰진 의 모습에 제 모습을 대입시켜보니 섬찟하더군요. 나라면 아무것도 못 하고 내가 그 자리에 있다가 죽지 않게 피하는게 최선이었을텐데..
역시 영화속 주인공은 뭔가 다르긴 합니다. 아마 영화보다 더 허구적인 만화속 주인공이었다면 더욱 달랐겠지만..


암튼 마치 필연인 것 처럼 우연히 모든 사실을 알아버린 은 두번의 무력함을 겪고도 아직도 발버둥칩니다.


처음으로 숫자에 대한 모든 수수께끼를 알아버리게 된 비행기 사고..

안타깝게도 작위적인 티가 팍팍 나는 바람에 조금은 웃겼습니다. 비행기가 추락하는 모습까진 그렇다 치더라도 동체가 휴지조각처럼 구겨진 비행기에서 사람들이 불에 타면서 뛰쳐나오는 모습들은 조금..=_=;; 게다가 그 불이란 것도 너무나도 어색하게 타올라서 조금도 뜨겁지 않아 보이네요;;
역시나 도 그 불이 뜨겁지 않은지 활활 타오르는 불길속에 몇 번이나 손을 넣었다 뺐다..
수수께끼가 풀리면서 처음으로 터진 현재진행형 참사라 절망과 공포가 있어야 할 곳에 위화감만 그득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로 터진 지하철 사고는 좀 무섭더군요.;;
시내에서 벌어질 정체모를 참사를 어떻게 막을까 고심하던 이 뉴스를 보고 테러일거라고 판단해서 제보도 해보고 현장으로 달려가기도 하지만 결국 막지 못했던 끔찍한 사고..

지하철이 선로를 이탈하며 끼긱거리는 굉음과 함께 미끄러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공포였습니다.
그 날카로운 금속 긁히는 소리가 귓속을 후벼파고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뒤섞여서 심장을 찌르며 빠른 속도로 미끄러지는 지하철 객차는 다양한 앵글로 비춰지며 사람들을 치고 지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치이고 깔리는 모습들이 너무 리얼하게 다가와서 한껏 소름이 돋은 와중에 미끄러지는 객차 정면 유리로 보여지는 끔찍한 광경들..
사람을 치고 나아가며 유리창에 흩뿌려지는 핏자국들이 더욱 잔인하게 다가와서 좀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여튼 두번의 끔찍한 참사를 바로 눈앞에서 겪고도 다음 참사를 막아보려 발버둥치는 의 모습은 어찌보면 멋지달까..
어찌보면 미련하달까..

숫자의 근원을 파악하려 다이애나에게 접근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들이 할수 있는 행동이란 도망치는 것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어디로??
그러니까 그것도 이 풀어내긴 했는데..

항상 이렇게 죽음을 직면한 상황에서는 주인공이 살리려고 애쓰는 사람이 꼭 말을 안 듣지요? 
말을 들어야 살텐데..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정말 말 지지리도 안 듣는다능.. 옆에 있었음 싸다구를 그냥 확!
그리고 결국 죽기로 정해진 사람은 죽습니다. 이것이 데스티네이션..[...]

영화 내내 메신저라고 불리는 인간들이 말 없이 슥~ 나타났다  말 없이 슥~ 사라집니다.
쟤들 뭐냐고~! 뭔데 자꾸 신경쓰이게 하냐고~!!
라고 생각했다가 제대로 낭패봤습니다.=_=;;

이 예언된 장소에 도착해보니 역시나 그곳에 나타난 메신저들.
그러니까 쟤들 뭐냐고오~~ ;ㅁ;
왜 여기서 저런게 나오냐고!!
내가 저 광경을 보고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ㅅ;
결국 그런 거였어?? 
존이 지금까지 한 행동들이 죄다 삽질이었어? 하고 맥이 탁 풀려버리는 결말..

참사를 막아보고자..
죽지 않고 살아보고자 그렇게 발바닥 땀띠나게 뛰어다닌 은 정말 허망하게 한순간에 재로 변하네요.
결국은 모든것을 알아도 아무 소용 없었다는 거잖아??
50년전, 꼬꼬마 즐초딩이 써놓은 숫자들에 낚여서 혼자 개고생은 다 해고 혼자 심각한척 다 했는데..;ㅅ;

지못미 케서방..
그런 케서방에게 낚인, 지못미 나..;ㅅ;


예고에서 보여진 것 처럼 영화는 도중까진 미스터리 스릴러를 잘 표방하고 있는듯 했습니다.
음산한 분위기와 낮게 깔리는 음악들, 시끄럽게 울려퍼지는 소곤대는 노이즈들이 공포스러움도 한껏 자아냈습니다.
참사의 마지막은 자연을 넘어선 우주적인 재앙이라 재난물도 맞긴 합니다. 
그 재앙이 뉴욕을 덥치는 장면은 우습기도 했지만 충분히 무서웠습니다.
근데..

그러니까 마지막에 툭 튀어나온 쟤들 뭐냐고~~!!!!
왜 마지막에 가서 코미디가 되어버리냐고~
왜 마지막 장면은 아름다운 동화처럼 꾸며지는 거냐고~
그럼 이 영화가 지금껏 보여줬던 사건들이 뭐가 되는 거냐고~~


암튼 제대로 낚였습니다.
스포일러 가득한 리뷰지만 아직 '그건' 말하지 않았으니 이건 스포일러 축에도 못 낀다능.

결말이 정말 충격과 공포라능..orz


그리고 영화를 보고나니 극중에서 이 언급했던 '무작위론'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건 왜일까요..;ㅅ;
모두가 필연을 가장한 우연에 불과했다능..ㅜㅡ

덧글

  • 건담=드렌져 2009/05/01 02:23 # 삭제 답글

    아이고 케서방~ ㅠ.ㅠ;;;
    (네가 왜 울어?!)
  • TokaNG 2009/05/01 11:20 #

    느그 서방이구나?? =ㅁ=
  • 건담=드렌져 2009/05/01 20:49 # 삭제

    아니, 그건 아닌데요....ㅡ.ㅡa;;;
  • TokaNG 2009/05/02 15:38 #

    당연하겠지.;;
  • 굇수한아 2009/05/01 10:15 # 답글

    요즘 캐서방의 영화 선택 기준은 용두사미인듯...ㄷㄷ
  • TokaNG 2009/05/01 11:20 #

    그래도 전 대체로 재밌게는 봐주지만요..=ㅂ=^
    결말만 안 보면 거진 재밌다능??
  • 리엘 2009/05/02 00:54 # 답글

    저도.. 끝에가서 좀...-_-
    그래도 첨에 볼대는 키아누 리브스씨 주연의 그 뭐더라; 그것도 비슷한 소재의 영화였는데 그거보단 낫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끝까지 보고선 좌절했다는;;
  • TokaNG 2009/05/02 15:39 #

    '지구가 멈추는 날'이던가요?
    저도 그걸 보고 싶었는데 워낙 주변에서 말려서..;;
    근데 그게 그렇게 최악인가요?? =ㅁ=
    노잉은 차라리 그것보단 낫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 DEEPle 2009/05/07 02:03 # 답글

    극장에서 보고 굳었습니다. 잘 나가다가......
  • TokaNG 2009/05/09 02:24 #

    마지막 장면..ㅜㅡ
    지못미..;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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