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컵흘들에 둘러싸여 혼자 즐기는 러브코메디는 쌍콤하기도 하여라. (7급 공무원) 영화애니이야기

화창한 일요일 오후, 혼자서 즐기는 영화 한 편!
역시나 날씨도 좋은 주말 오후의 극장에는 컵흘들이 득실득실~ 게다가 마침 보려고 예매한 영화는 첩보코메디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러브코메디인 7급 공무원!! 내 자리는 좌우,전후 어디로 봐도 한가운데인 H열 11번!!
냐하~ 풀 사이드로 컵흘들이 판을 치는, 280석 滿席인 상영관에서 혼자 즐기는 러브코메디는 이미 내용을 보지 않아도 쌍콤하기 그지없어라~
불행중 다행히(?)도 내 오른쪽 옆자리엔 여성 3 분이 조르르 앉았더라. 댁들도 참 우울하시오..ㅜㅡ



말 그대로, 첩보가 주 내용인 줄 알았더니 뚜껑을 따고 보니 연애이더라?
물론 직업 특성상 첩보활동을 아주 안 하진 않지만 그 은밀한 활동중에도 티격태격 사랑싸움이니..

하지만 코드는 잘못 알고 갔지만 그래도 역시 코메디물에는 일가견이 있는 하늘 누님의 발칙발랄한 연기는 그야말로 으뜸이니!(사실 하늘 누님의 상관으로 나오는 영남 누님이 더 멋지긴 했지만)
그리고 어디서건 진지하고 무거운 역을 잘 소화해주시는 류승룡 아저씨! 그 진지함 속에 베어있는 개그센스는 오호라~ 신선하다!
전작 영화는 영화다에서 나름 괜찮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어설픈 연기를 보였던 강지환도 그 어설픔이 이번 작품에서는 플러스 요인이 되어버려 아주 맘에 들었다.
그의 엥엥거리는 여린 모기같은 목소리도, 밉살스런 눈매도, 정돈된 옷 매무새와 깔끔한 피부도 여기저기서 사고만 치는 마마보이다운 모습을 표현하기엔 너무나도 적절해서 베리 나이스~ 역시 배우는 연기도 중요하지만 어떤 배우가 어떤 배역을 맡느냐도 중요하지 싶다. 박찬욱 감독이 이영애 누님에게 아주 적절한 배역을 쥐어줘서 일류배우처럼 보이게 만들었듯이..

좌충우돌 그들의 첩보활동엔 바람 잘 날 없다. 진지하게 임무를 수행하는듯 하다가도 이내 사고를 치고..
그러면서도 큰 타격 없이 잘만 흘러간다. 그정도로 사고를 쳤으면 한소리 듣거나 좌천이 될 법도 한데 그냥 그렇게 다음날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뭔가 미적지근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음장면을 보면 재밌다. 뭔가 어설피 빠진듯 하고 허전함에 머리를 긁적이게 되지만 그래도 계속 보고있으면 계속 재밌다.
애초부터 코메디를 보면서 앞뒤 인과관계를 생각하려 하는 것 부터가 예의가 아닐런가?
암튼 그냥 정줄 놓고 헤~ 웃으며 보다 보면 참으로 재밌다.
상영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함께 하니 더욱 재밌다.
이래서 코메디물을 볼 때엔 굳이 사람 많을 주말을 찾게 된다니까?


하늘 누님의 대사들이 뇌리에 남는다.

"넌 중요한게 급해, 급한게 중요해?"

글쎄다.. 나로써도 선뜻 선택하긴 힘들지 싶지만..

"크기가 뭐가 중요해! 두 개 달렸음 됐지!!"

..안타깝게도 크기도 중요하다.


출연자 정보를 보다가 목소리 출연에 양희은 누님을 보고 깜짝!
어쩐지 전화상의 음성이 낯익긴 하더라니..;;

강지환의 최고 명대사!

"과장님 띄우고 개새끼[...]요.."

는 유치하긴 하지만 한번쯤 서보고 싶은 암호다. 




덧글

  • potter40 2009/04/28 23:54 # 답글

    김하늘이 주연인 이상 진지한 첩보물은 무리지요~ㅎㅎ
  • TokaNG 2009/04/29 16:52 #

    저도 애초부터 진지함따윈 바라지 않았지만 그래도 첩보개그물을 원했거든요..;ㅅ;
    근데 연애개그물이었..orz
  • 라제 2009/04/30 14:34 # 답글

    ....첩보 개그물인줄 알았는데 아녔어요?!;ㅅ;(쿠구구궁-!!)
  • TokaNG 2009/05/01 10:55 #

    안타깝게도 연애물..ㅜㅡ
    그래도 재미는 있습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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