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공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왓치맨) 영화애니이야기

보고 왔습니다.
원작은 보지도 않은채 그저 영상미 하나만 노리고 보러 갔습니다. 허나 영상미보단 다른 무언가를 던져주는 영화였습니다.

사실 히어로물들을 좋아해서 즐겨 챙겨 보지만 정작 원작 만화들은 전혀 보지 않았습니다.
DC마블이든..
그저 애니로 만들어져서 TV로 방영해주면, 혹은 영화로 만들어지면 그제야 챙겨 보는 정도였지, 원작을 신경써서 챙겨 본다거나 그 방대한 이야기들을 이해하고 보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번 영화 왓치맨도 원작을 이미 접한 사람들 사이에선 말이 많더군요. 물론 원작보다 나은 영상물이 흔하겠냐마는..
역시나 호평보단 우려의 말들을 많이 접했습니다.

원작을 모르고 봐서 다행일런지..
아주 재밌게 볼 수 있었군요.
충분히 몰입되어 충분히 공감하는 멋진 영화였습니다.
원작의 심오한 세계를 얼마나 잘 표현했는진 모르겠지만 일단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전달된 것 같으니.. 
커다란 IMAX 스크린에 화려하게 펼쳐진 2시간 40분짜리의 긴 영화는 그 진지한 이야기를 나름 깊이 있게 비추어서 충분히 시선을 잡아끌어 지루함을 느낄 새 없이 몰입하게 했습니다.

초반에는 뭔가.. 자신이 설 자리를 잃어버인 퇴역 히어로들의 자기 자리 찾기 정도로 여겨졌지만 그게 끝이 아니더군요.
국가의 관리 하에 억압받아오던 자신들의 삶을 보상받고자 하는 몸부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들이 비춰진 부분들에선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이 살짝 겹쳐 보이기도.. 역시 후세에도 영향을 미친 고전 명작이라는 걸까요?? 비단 인크레더블이 아니더라도 몇 몇 히어로들의 모습이 충분히 보였습니다. (배트맨이라던지..)

'코미디언'의 죽음으로 시작된 영화 왓치맨은 인트로부터가 신선하더군요.
각종 명화와 퓰리처상에 빛나는 역사속 명장면들, 그리고 굵직한 역사적 사실속에 비집고 들어간 '왓치맨'들의 모습은 참신했습니다.
마치 우리가 느끼기 전부터 그들은 존재했다는 것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속에 그들을 등장시키는 인트로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아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영화가 전개되면서 코미디언이 마치 악당처럼(?) 묘사되었지만 그는 일생을 한번의 조크처럼 살아간 불쌍한 인물이었군요.
그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영화속에서는..
그는 아주 정상이었고 너무나 평범했으며 본능에 충실한 나머지 히어로들 사이에선 악당으로 보여졌습니다.
왓치맨의 심볼이 되어버린 핏자국이 있는 스마일은 코미디언이 죽으면서 남긴 메세지였는지도..

영화 중간중간에는 히어로들의 과거 비화들이 틈틈히 보여져서 그들의 삶을 짐작케 해줍니다.
닥터 맨하탄이라던지 로어셰크, 실크 스펙터들의 과거는 본 영화와는 또다른 꺼리를 제공하는군요.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관찰해가는 화자가 되어주는 로어셰크의 의지는 아주 강했습니다. 그가 남긴 메세지가 이 영화를 만들수 있는 뼈대가 되었는지도 모르겠군요. 에필로그에서 잠깐 비춰진 그의 일기장이 사람들은 모르는 사건의 내막을 알려줄런지..

평화가 그냥은 이루어지지 않는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거짓평화가 무슨 의미가 있을지 생각하게 합니다.

지금은 아주 오래된 과거가 되어버린 냉전시대의 알림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본 재밌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닉슨이 대통령인 시대였다면.. 언제적 이야기라는거야?? =ㅁ= (연도가 나오긴 했지만 주의깊게 보지 않아서..;;)


영화가 19금인 이유를 고어적인 요소 때문이라고 하신 분이 계시던데, 충분히 공감했습니다.
꽤나 잔인한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나와버렸다능..=_=; 악감정 없다면서 아무렇지 않게 두 팔을 잘라버리는 모습에 경악했습니다;;
하지만 베드씬도 어떤 의미에선 과감하더군요..=_=;;; 그 절묘한 앵글.. [쳇]
그리고 비단 고어가 아니더라도 닥터 맨하탄의 존재 자체가 이미 19금이었습니다..=_=;;; 설마 그런 부분까지 자세하게 묘사할 줄이야..orz 그럴거였으면 차라리 닥터 맨하탄이 여성형이었으면 좋았잖..ㅇ<-< (엉?)

IMAX라곤 하지만 그저 IMAX 스크린에 맞춰 뻥튀기 한 것 뿐인 영화면 어쩌지? 하고 불안했었는데..
다크나이트에 버금갈 정도로 웅장한 화면이 종종 나와줘서 충분했습니다. 역시 그런 광활하고 웅대한 장면은 IMAX가 최고인듯..
일반관에서 안보길 잘했습니다. 시간이 늦어서 일반관의 유혹이 조금은 있었는데.. (IMAX는 가격도 더 비싸고;;)

하지만 어째서인지 중간중간에 자막이 끊겨서 난감했습니다..=_=;; 마치 아마추어들이 안 들리는 대사는 대충 건너뛰듯이 부분 부분 끊어진 자막들이 '이게 뭥미?' 라는 반응을 불렀..orz 어쩌라고!!
게다가 자막이 어째서인지 반투명이라 몇 몇 장면에선 잘 보이지도 않더군요. 이래서 극장에서 외화 보기가 꺼려진다니까..ㅇ<-<

 영화 말미에 영사기에 붙어서 알짱대던 날벌레는 좀 짜증났음. 갑자기 스크린에 커다랗고 시커먼 점이 움직이길레 깜짝 놀랐지 말입니다..;; 
'어?' 하는 사이에 사라져서 다행이긴 했지만..


원작을 보신 팬들은 기대 이하라는 평들이 많던데, 충분히 재밌는 영화였고 또 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째서 그런 상황이 닥쳤는지 설명이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원작에는 나와있을거라 하니 원작을 사볼까 생각중입니다.
시공사에서 나온 책의 리뷰에선 품질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던데..;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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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ururara 2009/03/06 05:08 # 답글

    닉슨이 나오는 시대는...배트남전이 있을때니까 1970년대 후반이에요. 저도 재밋게 봤어요. 으흐흐.
  • TokaNG 2009/03/08 02:00 #

    그보다 더 오랜 이야기도 있었던듯 하지만..
    정말 재밌었죠??
    원작 운운하며 비난하지 않아도 되니 원작을 안 보고 보길 잘한것 같습니다.=ㅂ=
  • 삼별초 2009/03/06 07:28 # 답글

    2시간 40분;;; 화장실은 반드시 다녀오고 봐야겠군요
  • TokaNG 2009/03/08 02:01 #

    저도 도중에 화장실을 한번 갔다능..;ㅅ;
    초반에 음료수를 너무 마셔서..
    갔다온 뒤로는 안 마셨지만..ㅜㅡ
  • 올비 2009/03/06 08:41 # 답글

    아 그새 감상문 올리셨군요 ㅎㅎ
    제 남친은 원작을 본 놈이라 그런지 평이 좋지 않았습니다... =ㅂ=;;;
    영화와 원작 싱크로율 95%라 생각하면 된다고 하네요. 결말만 다르다고..
  • TokaNG 2009/03/08 02:02 #

    오~ 결말이 다른가요??
    하긴.. 어떤 분의 리뷰를 보니 원작에선 닥터 맨하탄이 아닌 가공의 외계인에게 책임을 넘긴다던가?? =ㅅ=a
  • 시대유감 2009/03/06 09:48 # 답글

    시공사의 초판은 책을 몇번 보다 보면 공중분해가 되는 제본이라고 말이 많았지만 요새 나오는 판본에선 그 문제가 수정되었다고 합니다. 너무 걱정 말고 사보셔도 될듯.
  • 까마귀베개 2009/03/06 09:54 #

    ㅠㅠ 저는 그 공중분해되는 버전을 샀습니다.. 모르고 ㅇㄱㄴ
    2권은 다행히 멀쩡한 놈으로 샀지만
    1권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있습니다..(진행형)
  • 나인테일 2009/03/06 11:16 #

    공중분해판은 바꿔준다던데요?
  • TokaNG 2009/03/08 02:02 #

    그렇군요!! 그나마 다행이네요.
    근데 픽셀이 깨지는 그림들은 어쩐답니까?? ;ㅅ;
    그것도 수정되었을린 없을테고..ㅜㅡ
  • 까마귀베개 2009/03/06 09:55 # 답글

    설마 그런 부분까지 자세하게 묘사할 줄이야..orz
    >>그거 그대로 내보냈나 보군요;;
    꼭 보러 가야겠습니다...............(응?)
  • TokaNG 2009/03/08 02:03 #

    아니 저런..orz
  • alice 2009/03/06 11:12 # 답글

    고어하다라...ㄱ- 보고싶습니다...꼭
  • TokaNG 2009/03/08 02:03 #

    애기가 벌써부터 고어에 빠지면 안돼요~ (엉?)
  • Despild 2009/03/06 11:41 # 답글

    궁금하네요 재밌을꺼 같아 보입니다..
  • TokaNG 2009/03/08 02:04 #

    저는 재밌었습니다.
    허나 리뷰들을 보니 취향을 타는지 호불호가 갈리는듯 하여 감히 추천하기는 좀..;;;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음 좋을텐데요..;ㅅ;
  • chibisaru 2009/03/06 11:57 # 답글

    안녕하세요~ 메인에서 보고 왔습니다.
    확실히 그런부분까지 자세한 표현으로 움찔움찔했죠..
    초반에는 뭔가 있던데 왜 뒤에는 없지하고 의문점도 생기고.....
    확실히 엔딩이 씁쓸했죠...그나저나 IMAX로 보셨다니 부럽습니다.
    전 집앞이라는 이유로 일반관에서 봐서....;;;
  • TokaNG 2009/03/08 02:05 #

    확실히 IMAX로 보니 그 웅장함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스크린이 너무 커서 한눈에 안 들어오니 고개를 자꾸 움직이느라 조금 힘들었..;ㅅ;
    일반관으로 한번 더 볼까 생각중입니다.
  • 학도군 2009/03/06 12:31 # 답글

    저도 영화를 봤는데 시대상으로는 1985년으로 닉슨이 3선집권하는 평행세계형인듯합니다.. 베트남전에서도 닥터맨해튼에 의해 미국의 승리로 종결나는 것을 보면 말이죠.
  • TokaNG 2009/03/08 02:06 #

    저도 그 부분에선 깜딱! 미국이 베트남전에서 이기다뇨..
    하지만 이내 그러려니 했습니다.
    어차피 만화는 가상의 세계이니..
  • THX1138 2009/03/06 12:48 # 답글

    메인에서 보고 왔습니다
    원작보고 갔는데 괜찮게 나와서 좋더라구요
    저도 아이맥스에서 봤는데 화면커서 좋았지만 자막은 어쩔건지 말이예요 -_-
  • TokaNG 2009/03/08 02:07 #

    자막이 아주 불친절했죠..;ㅅ;
    다행히 몇 몇 빠진 대사들은 알아듣긴 했지만 전 영어가 짧은지라..orz
    뭔 대사들이 그리 많은지..;;;
  • Uglycat 2009/03/06 13:44 # 답글

    닥터 맨해튼의 행동방식은 지구가 멈추는 날의 클라투 같아보였어요(제 관점에선)...
  • TokaNG 2009/03/08 02:08 #

    안타깝게도 그 영화를 못 봤습니다..;ㅅ; 예고편에서 보여진 검은 외눈박이 외계인 말인가요??
  • Uglycat 2009/03/08 08:50 #

    아니요,
    키아누 리브스가 맡은 배역이요...
  • TokaNG 2009/03/08 11:46 #

    아...=ㅁ=;;;;
  • 광대 2009/03/06 15:09 # 답글

    맨해튼이 여성이었으면 -ㅁ-!!;; 확실 고어적요소 공감가는군요... 중간중간 좀 놀랐습니다;;
  • TokaNG 2009/03/08 02:09 #

    좀 끔찍한 장면들이 많더라구요..;ㅅ;
    로어셰크의 과거 이야기에서도..
  • 아퀴냥 2009/03/06 17:11 # 답글

    저 또한 원작을 모르고, 잔인함이 좀 걸리긴 허나,
    무차별 +뽀다구+ 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선, .. 주말에 보러 갈려구요. ^~^ 4x 디지털 상영관에서도 하면 좋을텐데요. 알아봐야겠어요- 아이맥스는 너무 멀어서;;;;
  • TokaNG 2009/03/08 02:10 #

    일산에는 디지털관에서도 하긴 하던데요..
    그 디지털이랑은 다른 걸까나요?? (4x라니,..;;)
  • 분도 2009/03/06 17:50 # 답글

    원작만화만 읽어본 기억으로는, 레이건과 MD체계를 직격으로 풍자한 느낌이 컸습니다. 둘러써 닉슨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심지어는 로버트 레드퍼드같은 서부극 배우가 대통령되는 날이 올까하는 개그 대사가 있지요.
  • TokaNG 2009/03/08 02:12 #

    영화에선 닉슨 대통령이 3선을 한 시기였지만..
    레이건이 닉슨보다 전이었던가요, 후였던가요??
    남의 나라 대통령엔 관심이 없어서..;; (우리나라 대통령도 잘 모르긴 하지만..;;)
  • 아퀴냥 2009/03/10 20:28 # 답글

    뭐 일반 디지털 극장은 2x, 메가박스 동대문점의 디지털 상영관은 4x 라고 하더군요..
    _= 전.. 결국 귀찮아서 동네(분당/서현cinus) 디지털관에서 봤어요.. ㅠㅠ.. 그지같은 좌석화면..등등이지만. 가까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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