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그런이야기

친구녀석이 뜬금없이 물어왔다.

'니는 왜 아직도 그 짓거리 하고 있노? 만화가 할 생각도 없다믄서..'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처하다.
무얼 어떻게 설명해줘야 납득을 할까??

왜 만화를 그리고 있을까??

선생님께서도 간혹 물어오시지만 그때마다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만화를 옆에 끼고 살고 싶어서요.' 라는 대답은 이미 허용이 되지 않는다.
만화가가 아니라면 만화를 끼고 살면 안되는걸까??

비록 보잘것 없는 어시라도..
차후에는 만화방 주인아저씨라도..

그저 만화를 좋아하고 만화를 그리며 만화를 보며 살면 안되는걸까??


'..만화가 좋으니까..'

라는 대답을 친구는 바라지 않는다.
장래에 무엇을 할 것인지, 당장 5년 후에는 무엇이 되어 있을 건지가 궁금하다.


글쎄다..
나도 모겠다.

그때도 지금처럼 만년 어시로나 남아 있을지..
저~ 기 어디 보잘것 없는 웹툰이라도 그리고 있을지..
가진 재주 없이 공사판에서 노가다나 뛰고 있을지..
지하도에 쭈그리고 앉아 다 찢어진 낡은 만화책을 보며 히죽히죽 웃고 있을지도??



그저 좋아하기만 한다고 그것을 붙잡고 살 나이는 이제 지났나보다.

친구녀석이 자꾸만 일깨워준다.


네 나이 서른이라고..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못한채 오늘도 만화를 그리느라 밤을 지새고 있다.


덧글

  • 건담=드렌져 2009/02/26 11:07 # 삭제 답글

    힘내십시오....ㅡ.ㅡ;;;
  • TokaNG 2009/03/02 00:53 #

    아니 뭐 힘까지야..;;
  • 슈나 2009/02/26 11:19 # 답글

    세상은 너무나도 이유를 필요로 하죠 (...)
  • TokaNG 2009/03/02 00:53 #

    사실 필요하기도 합니다(?)
  • alice 2009/02/26 12:10 # 답글

    [토닥토닥]만화가 좋아서도 이유가 될텐데...<-<...
  • TokaNG 2009/03/02 00:53 #

    좋아서 하는건 취미로 충분하다는 거겠지..
  • 뮤즈키 2009/02/26 13:38 # 답글

    원하는 대답을 정해준 채로 묻는 질문은 그래서 곤란하더군요.
  • TokaNG 2009/03/02 00:54 #

    쵸큼 설명하기 난감합니다..;;
    되려 제가 말이 안 통하는 4차원으로 비칠 수도 있어서..;;
  • 비류연 2009/02/26 13:53 # 답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이잖아요.

    화이팅!
  • TokaNG 2009/03/02 00:54 #

    저도 지금이 충분히 행복하긴 하지만..
  • 올비 2009/02/26 14:34 # 답글

    윗님 말씀대로 하고 싶은 일 하며 사는 게 복이예요.
    정말 토깡님이 밀고 나가는 가치라면 꼭 지키고 가시길 바래요. 홧팅 ^^
  • TokaNG 2009/03/02 00:54 #

    감사합니다^^
  • 삼별초 2009/02/26 16:10 # 답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절대로 비춰지지 않는 세상이죠
  • TokaNG 2009/03/02 00:55 #

    뭐, 일단 남들보단 돈은 안 되니까요..
    돈 잘 벌어야 떳떳한 세상이니..;;
  • 부르톡스 2009/02/26 17:54 # 답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수 있다는건 멋진일인것 같습니다..
    보통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죠..^^
    그리고 나이는.....많은것 같아도 지나고 나면 그때야말로 젊었다는 걸 나중에야 항상 느끼고는 하죠..
  • TokaNG 2009/03/02 00:57 #

    감사합니다^^
  • 독고구패 2009/02/26 20:49 # 삭제 답글

    힘내십세요. 저같은 사람도 살고 있으니. (오늘 내일 하고 있지만...)
  • TokaNG 2009/03/02 00:58 #

    아이쿳~ 어떤 분이시길레..;ㅅ;
    일단 감사합니다..;ㅁ;
  • 뚱띠이 2009/02/27 19:49 # 답글

    나이 마흔에 원고지 붙잡고 삼류로 사는 인생도 여기 있슴다. 기운내세요
  • TokaNG 2009/03/02 00:59 #

    헉! 뚱띠이님 그렇게까진 보이지 않았는데요!! Σ=ㅁ=
    기껏해야 30대 초중반으로 봤었..=_=;;;
  • 뚱띠이 2009/03/02 10:04 #

    젊게 봐주시니 감사...
  • GATO 2009/02/27 23:24 # 답글

    친구따위 멍멍이나 줘버리라능...
    도움은 못줄망정 어디서 캐소리!
  • TokaNG 2009/03/02 00:59 #

    그.. 그래도 제일 친한 친구인데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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