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도 재밌는 이야기들.. (PIXAR short films) 영화애니이야기

픽사 단편집을 봤습니다.
물론 픽사 애니메이션 전집에 수록되어 있는 것..
13의 짧은 이야기들이 들어있습니다.
러닝타임이 길지 않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각각의 메세지가 담긴 픽사의 재밌는 단편들이 모두 모였네요.

우선 첫번째로 The Adventures Of Andr'e & Wally B.. (제목 길기도 하다;;)
이것 그야말로 픽사 초기의 단편인지라 아주 짧습니다. 가장 먼저 실린걸 보니 최초인건가?? =ㅅ=a
암튼 너무 짧아서 내용도 별거 없습니다. 그저 웬 소년이 벌을 만나서 도망가는게 끝.
에에?? 이게 끝이야?? 이게 뭐야~ 라고 할 정도로 어이 없는 내용..
헌데 이게 무려 1984년 작품이군요..=_=;;; 84년이면 저는 아직 말이나 겨우 하는 코찔찔이 미취학 아동. 컴퓨터가 뭔지도 모를, 컴퓨터 유저들도 도스나 까딱거리고 있을 시기입니다..=ㅂ=;;; 난 윈도우 95가 깔린 97년에도 친구에게 도스부터 배웠는데..;;;(지금은 다 까먹었지만;;)
아주 까마득한(?) 옛날부터 3D는 만들어지고 있었군요?? 우와~~
그런걸 생각하면 보여진 영상은 내용따위 없어도 충분히 대단할만 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작품 Luxo Jr...
지금은 픽사의 마스코트가 되어버린 작은 스탠드가 나오는 단편입니다.
작은 스탠드와 큰 스탠드가 나와서 별이 그려진 노란 고무공을 가지고 노는 내용입니다.
아마도 큰 스탠드 이름이 Luxo인듯.. 그러니까 작은 스탠드는 Luxo Jr.겠죠.
Luxo Jr.가 글자 위에서 통통 튀면서 깔아뭉개는 장면이 여기서 시작된 거였군요? 노란 고무공 위에서 통통 튀다가 고무공이 짜부러지자 실망하는 Luxo Jr.의 제스쳐가 재밌습니다.

세번째 Red's Dream..
말 그대로 빨간 외발자전거 레드의 꿈입니다.
서커스 공연장에서 삐에로를 태우고 묘기를 보이는 외발자전거 레드..
자기를 타고 저글링을 하며 묘기를 보이는 삐에로를 제끼고 공을 빼았아 자신이 페달을 이용해서 저글링을 하면서 관중의 환호를 받습니다.
허나 그건 어디까지나 환상일 뿐..
현실에서의 레드는 50% off 딱지가 붙은채 구석에 내몰린 인기 없는 자전거에 불과하군요.
힘 없이 레드가 쓰러집니다.

Tin Toy..
북 치고 아코디언 연주하는 원 맨 밴드를 본따 만든 장난감이 나옵니다.
이제 갓 포장에서 나와서 어떤 주인을 만날까? 하는 기대에 부푼 장난감. 그를 향해 다가오는 것은 기저귀를 찬 아기입니다.
방안에 함께 널부러진 공이며 링들을 깨물며 침 묻히고 집어던지는 모습에 겁에 질린 장난감은 아기를 피해 요리조리 도망을 다니다 소파 밑에 숨어버립니다.
그곳엔 이미 아기의 손을 피해 숨어있는 다른 많은 장난감들이 있군요? 역시 아기는 장난감의 천적..=_=;;
하지만 역시 장난감은 본연의 임무가 아기를 기쁘게 하는 것이라 아기가 넘어져서 울음을 터뜨리자 잠시 고민을 하더니 곧장 달려나가 아기를 달래기 위해 연주를 합니다. 
쿵짝거리는 장난감의 모습이 귀엽네요..=ㅂ=

Knick Knack..
방 안을 장식한 인형들이 보입니다. 갖가지 다양한 인형들 중에 아주 잘 빠진 여자 인형이 눈사람 인형을 향해 손짓을 하네요.
눈사람 인형은 당장에 여자 인형을 향해 달려가고 싶지만 물이 가득찬 유리병 안에 있습니다. 흔들면 바닥에 깔려있던 눈가루들이 잠시 떠올랐다 다시 가라앉으며 장관을 연출하는 유리병 안에..
유리병을 벗어나고 싶어서 갖은 수를 써보지만 유리는 끄떡도 안 하고 되려 조금씩 요동치던 유리병이 높은 선반 위에서 떨어지려고 합니다.
어이쿠~ 떨어졌다.
마침 뒤집히며 떨어지는 유리병 바닥에 비상구가 있어서 운 좋게 탈출에 성공하지만 과연??

Geri's Game..
낙엽이 떨어지는 쓸쓸한 공원에 노인장이 혼자 벤치에 앉아 체스판을 벌입니다.
이건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몇 번 본 거군요.
1人 2役을 하며 체스를 즐기시는 노인.. 간사하게 잔꾀도 부립니다??
아무도 없는 텅빈 공원벤치에서 혼자 쓸쓸히 웃는 모습이 더 애처롭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즐거워 보이네요.
크리스마스인 오늘도 저런 모습을 보일 솔로분들 많으시죠??

For The Bird..
전선 위에 작은 새들이 하나 둘 내려와 앉습니다.
지네들끼리 자리싸움도 납니다. 서로 밀치고 당기고.. 그 모습을 전선 끝 전봇대에서 웬 커다란 새가 보며 바보같이 웃고 있네요.
큰 새가 날아오릅니다.
위태롭게 날개짓을 하더니 작은 새들 한가운데 사뿐히 내려앉네요. 전선이 무게를 못 이겨 아래로 축 늘어지면서 작은 새들이 가운데로 쏠려 죽을 맛입니다.  비좁게 달라붙은 작은 새들이 큰 새의 발을 쪼아서 땅에 떨어뜨려 보지만 작은 새들은 과연 무사할 수 있을지..

Mike's New Car..
몬스터 주식회사외눈박이 몬스터커다란 털복숭이 몬스터가 나오네요. 몬스터 주식회사는 아직 안 봤는데..
외눈박이 몬스터가 새 차를 사서 털복숭이에게 자랑을 합니다.
시승식을 가지려고 하지만 차가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네요. 역시 분수에 맞지 않게 욕심이 과하면 안 되는건가?? =ㅅ=a

Boundin'..
멋진 털을 가진 양이 춤을 춥니다. 숲속 친구들이 그 모습에 반해 함께 어울려 춤을 추네요. 양은 아주 신납니다.
하지만 어느날 인간이 양의 털을 모두 벗겨버려 양은 벌거숭이가 되고 이제 볼품 없어진 양은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되어 소외당합니다. 의기소침해진 양에게 사슴이 점프를 하며 다가와서 한마디 하는군요.
지금 네 모습이 어떻든 네가 즐겁게 점프를 하고 춤을 추면 친구들은 너와 함께 즐거워 한다고..
겉모습에 좌절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서 멋진 점프를 하라고..
(대충 이런 뉘앙스입니다;;)
양을 다시 일어나 춤을 추자 친구들도 함께 춤을 추네요. 이제 해마다 인간에게 털이 벗겨져도 상관 없습니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춤을 추면 자신이 어떤 모습이던 친구들은 함께 어울려 주니까요~

Jack-Jack Attack..
인크레더블에 나오는, 미스터 인크레더블의 셋째인 잭잭의 이야기 입니다.
극중에서 헬렌 파밥 파를 찾으러 가기 위해 잭잭을 보모에게 부탁하고 집을 비우게 되는데,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니..
국중에서도 통화상으로 언뜻 낌새를 비추긴 하지만 수화기 너머의 이야기가 여기서 펼쳐집니다.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아기 잭잭보모와의 사투.. 그리고 본편과 연계되는 또다른 등장인물..
오호~ 멋지군요 이거!!

One Man Band..
혼자서 북 치고 나팔 부는 원 맨 밴드.. 그의 눈에 띈 금화를 가진 소년.. 그리고 혼자서 바이올린을 켜는 또다른 원 맨 밴드..
소년이 가진 금화를 노린 두 원 맨 밴드의 치열한 연주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승자는..

Mater And The Ghostlight..
이번엔 에 나오는 매이터의 이야기군요.
다른 자동차들을 놀래키며 온갖 짖궂은 장난을 일삼은 고물자동차 매이터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이 무서운 이야기를 해줍니다.
푸른 빛의 유령등불을 조심하라...
겁이 많은 매이터..
단단히 혼쭐이 나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그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Lifted..
이건 극장에 라따뚜이를 보러갔을 때에 라따뚜이 상영 전에 보여줬던 단편입니다.
사실 이 단편을 보고 픽사의 다른 단편들이 더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픽사 단편집이 따로 발매된 것을 살까 하던 차에 픽사 전집이 나와줘서 겸사겸사 전집을 샀었...
어째 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컸습니다??
것도 몇 배나..[...]
극장에서 라따뚜이를 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보셨겠지만, 세상 모르고 잠을 자고 있는 청년을 UFO에서 납치(?)하는 교육을 받는 외계인의 이야기입니다.
정말 대사 하나 없이 사람을 포복절도 시키는 픽사 단편에 매력에 처음으로 빠졌던 작품..
그리고 인터넷으로 단편들을 찾아보다 발견한 것이 Geri's Game이었습니다.
정말 픽사의 상상력은 대단합니다.
무언극으로 사람을 즐겁게 할 수 있는건 찰리 채플린만이 아니었... 픽사의 무언극 또한 멋집니다.

여담이지만, UFO에 납치 당할 뻔 했던 청년이 바로 라따뚜이의 링귀니였다는군요.
픽사의 이미지를 검색하다 들린 블로그에서 픽사의 작품속에 펼쳐진 까메오들의 세계(?)를 보았습니다.
원문이 http://mistisk.egloos.com/657847 <- 여기라는군요. 제가 본 곳은 티스토리의 블로그였지만 그분도 jun boy님의 허락 하에 트랙백을 통한 포스팅을 하셨다 하니 저도 트랙백을 저쪽으로 보냅니다.
단편들에 나온 캐릭터들과 소품들에서부터, 픽사의 다른 작품들이 얽히고 섥힌 깜짝출연들은 영화를 보면서도 미처 발견하지 못 했는데 정말 신기하네요. 역시 픽사는 재밌어..


보너스 트랙에는 픽사의 쇼트 히스토리와 함께 Luxo Jr.가 Surprise, Up nad Down, Light and Heavy, Front and Back을 재미난 동작들로 표현하는 영상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보면 볼 수록 앙증맞고 귀여워지는 Luxo Jr.입니다. =ㅂ=^



 

덧글

  • 삼별초 2008/12/25 07:15 # 답글

    아아 이 작품도 상당히 걸작이죠 ^^
  • TokaNG 2008/12/26 00:54 #

    아주 멋지더군요..=ㅅ=d
  • alice 2008/12/25 12:27 # 답글

    히응히응...;ㅅ;
  • TokaNG 2008/12/26 00:55 #

    왜요?? =ㅁ=^
  • peridot 2008/12/25 12:40 # 삭제 답글

    토이스토리 보고싶네요.
  • TokaNG 2008/12/26 00:55 #

    전 이미 봤지롱요~
    ㅋㅋㅋ
  • 회월 2008/12/25 14:14 # 삭제 답글

    아아 픽사 아아
    보고싶네요 몰아서.

    덧)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ㅅ'
  • TokaNG 2008/12/26 00:55 #

    감사합니다^^
    회월님도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셨길..^^
  • 뚱띠이 2008/12/25 20:12 # 답글

    인크레더블.....

    중년남 인크레더블이 운동을 통해 힘이 좋아지면서 나오던 음흉한 장면 두개....

    (침대로 잡아끄는 고무 팔다리...^^::::)
  • TokaNG 2008/12/26 00:56 #

    그것이 진리. (엉?)
  • 니트 2008/12/25 21:45 # 답글

    단편이라면 월E에 상영전에 나오는 단편도 꽤나 재미있던데 말입니다. ^^
  • TokaNG 2008/12/26 00:57 #

    그것도 월 E 디비디에 수록되어 있씁니다.
    그리고 저기 수록된 단편들도 몇 몇개는 이미 픽사의 각각의 타이틀에 보너스 트랙으로 들어있던 작품들입니다.
    그걸 한 데 모아두고 몇가지를 더 추가한 디비디네요.
  • 하얀사자 2008/12/26 10:13 # 답글

    픽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EBS에서 한 적이 있는데, 거기 보면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나오지요. 벌 나오는 첫번째 애니메이션의 감동은 정말.... (--)b
  • TokaNG 2008/12/27 00:02 #

    오오~ 그런 다큐가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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