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횽~ 이거 반칙이잖아~ 웃겨줘야지~~ (울학교 이티) 영화애니이야기

제목도 유치하고 포스터도 웃긴다. 천하의 김수로횽님께서 주연으로 출연하시는데도 선뜻 손이 가진 않았지만 그래도 수로횽이니 믿고 가보는거다!! 그분의 센스는 믿을만 하지 않은가!!
울학교 이티!!

근데..
분명히 말이지..
이거 학원코믹물 아니었어??!!
어째서 찡~ 하고 쨘~ 한 무언가를 남겨주냐고..;ㅁ;

수로형님이 뜨셨습니다.
그래서 봤습니다.
실컷 웃어주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봤는데 나올 때의 어깨는 무겁네요;;

분명 수로형님의 연기는 탁월하고 멋집니다. 초반부는 거의 수로형님의 원맨쇼라고 봐도 좋을만큼 종횡무진 화려한 활약들을 선보입니다. 와중에는 말도 안 되는 어이없는 개그센스도 보이고..;; (덕분에 이 영화는 SF영화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서서히 전개되면 될수록..
어라?? 이게 아닌 것 같은데??

왤케 진지해??

 
※ 짤방 출처 : 너비아니



본격적인 사건(?)이 벌어지면서부터 영화는 웃음을 반쯤 잃어버리는군요..ㅜㅡ 대신에 오만가지 격한 감정들이 솟구칩니다.
코믹영화라는 탈을 쓰고, 우리네 교육현실을 아주 적나라하고 따갑고 아프게 확실히 꼬집어주고 있습니다. 보는 내내 일련의 뉴스들이 떠오르면서 괜한 분노와 좌절감이..orz
하지만 중간 중간 잊지 않고 웃음포인트를 넣어주니 머리가 아주 뜨겁게 달아오르진 않는군요. 다행입니다.

강남권의 아주 잘나가는 명문고..
그 학교의 썩어빠진 가짜선생과 썩어 문드러진 가짜학생들과 부패할대로 부패해버린 가짜학부형들이 등장하면서 영화를 아주 엉망으로 만드는군요. 마치 작금의 교육 현실을 보는 것처럼.. 누군가와 꼭 닮은 사고를 가지고 그와 같은 교육을 바라는 몹쓸 학부형들 때메 영화를 보면서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수로형님이 웃기기도 웃기니 입은 웃고있는데 미간은 자꾸만 찌푸려져 안면근육이 저려오는군요.
그 썩어빠진 인간들 틈바구니에서 진짜 선생 하나와 진짜 학생 몇 몇이 겨우 겨우 자신들의 의지를 펼쳐가는 과정입니다.
그런 과정을 그린 영화군요.
하지만 말미까지 그들에겐 조금의 희망의 빛도 남겨주지 않고 극심한 좌절감만 느끼게 하는 잔인한 영화였습니다.

어이 수로형~ 이거 반칙이잖아.. 웃으러 왔는데 웃겨줬어야지~~
그저 김수로가 나온다고 무방비로 웃으려 봤다가 크게 뒤통수 맞는 이 기분은 잔혹한 출근 이후로 두 번째군요. 유쾌한 웃음 뒤에 이런 무게를 실어버리면 시원하게 웃을 수가 없잖..

아주 괜찮게 봤습니다. 마냥 재밌게 보기엔 좀 그랬지만 다른 의미로 아주 좋은 영화였습니다. 굳이 코미디가 아니어도 좋은 영화였습니다. 짱하고 쨘한, 가슴 벅찬 무언가를 남겨줍니다.
이 영화에선 진짜 선생도 나오고 진짜 학생들도 나옵니다. 물론 현실에서도 진짜 존경스런 선생님도 계시고 진짜 믿음직한 학생들도 있겠지만 이 영화에는 정말 이상적인 선생과 학생들을 보여주네요. 너무 이상적이어서 말도 안 되는 학생도 하나 있고..=_=a
무려 전교 1등씩이나 하면서 얼굴도 이쁘고 날씬하고 거기다 천사처럼 착하기까지 하다니!! 이거 좀 반칙이라능~~ 이런 학생이 세상천지 어디 있냐능..[...]

저 아이 덕분에 이 영화는 판타지가 되었군요..ㅡ,.ㅡ 현실과의 갭이 너무 커..[..] 게다가 마무리까지 확실하게 맺어주는 히로인이라니..ㅜㅡ님 좀 짱인듯..;ㅅ;d



영화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여얄지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분명히 재밌고 좋은 영화였습니다.
까메오로 의외의 얼굴들도 보이고..
싸가지 밥 말아먹은 썩을 학생들 때메 살짝 스팀 받고 문둥이같은 선생 때메 뚜껑 살짝 열렸다가 지랄맞은 학부형들 때메 열폭 할뻔 했지만 전교 1등이랑 수로형님덕에 참았습니다.
부분 부분 매끄럽지 못한 전개도 있긴 하지만 그정도는 애교~
여튼 결론적으로 이 영화의 장르는 SF학원코믹판타지물이 되었군요. 끝에 약간의 열혈 스포츠물 추가..[...]

가볍게 보러 가서 무겁게 나오는 기분도 나쁘진 않았습니다.
영화 영화는 영화다에서도 말해주듯이, 현실은 영화와는 그래도 다르긴 할 테니 학교가 그렇게까지 아주 썩어버리진 않았겠지요..=ㅅ=a 
어쨌든 전 학업은 끝났(?)으니까요. 썩어버린 학교에서 같이 썩어가는건 당신네들 자식.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고 마음껏 비웃어주며 애써 격한 감정을 눌렀습니다.


덧글

  • commonflow 2008/09/18 09:39 # 답글

    "약간의 열혈 스포츠물 추가..[...]"

    그렇죠. 흇~
  • TokaNG 2008/09/19 03:13 #

    훗~
  • NIZU 2008/09/18 22:23 # 답글

    안녕하세요, 방문 감사드립니다.
    링크 신고 드려요.. ^^

    글들을 보니 영화에 대한 애정과
    정말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는게 느껴집니다.
    저는 당초 이 영화는 감상 리스트에 올리지 않았는데,
    이 글을 보니 한번 보고 싶어지는군요.
    김수로 씨도 좋아하는 배우이고.. ^^
    곧 영화 한 편 보러 갈 것 같은데 후보에 올려둬야겠습니다.. ^^
  • TokaNG 2008/09/19 03:54 #

    링크 감사합니다^^

    영화보고 떠드는걸 그냥 좋아할 뿐입니다. 애정까진 있는진 저도 잘..=ㅂ=a;;;
    시간 나면 한번쯤 보시길 권합니다. 온가족이 봐도 좋을 영화였습니다.
  • 슈나 2008/09/19 11:01 # 답글

    체크체크~
  • TokaNG 2008/09/20 00:15 #

    오케오케~
  • peridot 2008/09/19 12:50 # 삭제 답글

    볼까...이거 볼생각인데..밑에 영화는 영화다. 재밌던데요. 밑에 게시물 보겠습니다. 쿨록..
    ^^
  • TokaNG 2008/09/20 00:16 #

    후회는 없습니다. 보세요~
  • 뚱띠이 2008/09/19 14:38 # 답글

    뭐...달롱*에 올린 글에도 있지만 두개의 학위를 가진 엘프....170-50의 스타일리쉬한 엘프인데 직업은 'lawyer'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이들의 학창시절이 모델인듯...

    아...성격은 보장못함.
  • TokaNG 2008/09/20 00:16 #

    성격이 제일 중요하다능~
    딴건 돈만 있음 어떻게든 다 되는거지만 성격은 타고 나는거니..
  • 림삼 2008/09/20 02:57 # 답글

    재밌었어요. 저도 중간에 갑자기 너무 진지해지길래 좀 당황스러웠어요. 이사장과 학부모 문제는 조금 식상한 느낌이 들었.... 그래도 재밌게 봤던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배웠어요. ㅋㅋ
  • TokaNG 2008/09/22 14:49 #

    그 식상함이 현실이라는게 좀 거시기 하지만..ㅜㅡ
    가볍게 보러 갔다가 무겁게 보고 나와서 깜짝 놀라긴 했지만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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