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 재미없는 이야기...
by To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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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이안, 2003)
며칠전 인크레더블 헐크를 보고와서 리뷰들을 훓어보니 영화매니아들 사이에선 비교감상평이 종종 보이길레 띄엄띄엄 보긴 했으나 제대로 본적이 없는 2003년 개봉작, 이안 감독'헐크'를 DVD방에서 봤습니다. 제가 본 장면들에 비해선 호평들도 꽤나 보이길레 '내가 본 게 전부가 아닌가?' 하는 호기심에서 말이죠..

내가 본 게 전부가 아니긴 개뿔..ㅜㅡ
하이라이트는 다 본 거 더구만...ㅠ.ㅠ...

일단 이안의 헐크는 헐크가 되어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미 육군에서 그를 포획해서 그의 몸을 이용하고자 하는 목적과 과정이 꽤나 상세하게..
근데 너무 지루하고 하품이 나는군요..ㅜㅡ 러닝타임 무려 (두시간 13분이라고 했으니) 133분!!

어릴적 '두얼굴의 사나이'라는 외화로도 본 적이 있는 헐크는 그저 사고로 인한 감마선 오염으로 인한 돌연변이인줄 알았는데 이 영화에선 감마선은 각성제 효과일뿐, 유전자 실험을 반복한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선천적 헐크의 모습입니다. 만화원작은 어떠한지 모르겠군요. 유전적으로 이상유전자를 가진 아이가 자라서 사고로 쏘인 감마선에 의해 각성하는 스토리인지..

그리고 잠시...(zzZZ)

헐크가 능력을 발휘하는 큰 액션장면은 두 번 있습니다. 한 번은 로스가 헐크의 피를 투여받은 개들에게 습격당할때, 한 번은 미군 기지에서 탈출할 때... 안타깝게도 스크린에 빔을 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DVD방에선 로스가 습격받는 장면은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군요. 그저 무언가가 뒤엉켜 싸우고 있다는것만 겨우 알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기지에서 탈출하는 장면이 나오기까지 또 잠깐...(zzZZ)

음..
좀 졸았군요.
너무 지루해서.. 끄윽~
보통 재밌는 영화를 보면 졸립다가도 잠이 확~ 깨는 편인데 너무 지루했는지 아주 정신이 말짱한 상태였는데도 어느새 꾸벅 꾸벅 졸고 앉았습니다..=_=;;; 덕분에 기지에서 데이빗 배너와 브루스 배너가 무슨 얘길 나눴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니 우선 데이빗 배너는 어떻게 거기 있는지 부터가..;;; (그러고보니 데이빗 배너는 후에 어떻게 되었지??)

암튼 대망의 탈출장면! 나름 하이라이트일까나요??
구속장치를 부수고 기지내를 질주하는 모습들이 나름 좋더군요. 얌체공처럼 통 통 튀어서 도망가는 모습도 꽤나 멋져 보였습니다. 전차들과 싸우는 모습도..
역시 하이라이트라 그런지 액션이 멋지긴 하군요.

근데..

근데...

저거 슈렉인지 헐크인지..=_=;;;;
시푸르딩딩 푸딩같은 몸을 한 저 거대생명체.. 보면 볼 수록 슈렉 닮았습니다(?)
덕분에 하는 짓은 박진감 넘치는데 조금 웃긴 면도.. 쿨럭~!

헐크.. 잘 튀는군요. 인크레더블 헐크에선 그저 좀 뛰어난 점프력을 보였을 뿐인데 이안의 헐크는 얌체공입니다;;
튕기면 튕길수록 더 멀리 간다능.. 그 재주 부럽..

많은 분들이 장점으로 꼽았던 화면분할식 연출은 제게는 좀 산만한 느낌이라 되려 거추장스러웠습니다.
동시간대의 움직임을 화면을 나눔으로써 다중시점으로 비춰주는 의도는 좋았지만 한 화면에서 움직이는 모습도 채 따라가지 못하는 피곤한 제 눈은 3컷, 4컷으로 나뉘어져 움직이는 모습을 다 포착하기엔 무리가.. 나머지 컷은 버리고 제일 큰 컷만 봤습니다..=_=;;;

인크레더블 헐크이안의 헐크와는 아주 별개인 작품으로 소개되었지만 억지로 연결시키자면 시간대가 이어질 수는 있겠더군요.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오프닝으로 때워졌던 장면들을 두시간으로 늘려서 본 기분이었습니다. 


..역시나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어서 에라~ 인크레더블 헐크 한 번 더 보러 갔습니다..ㅡ,.ㅡ
확실히 이쪽이 더 취향이군요.
이안의 헐크를 보며 다운됐던 기분이 살짝 풀릴'뻔' 했습니다..ㅡ,.ㅡ
극장에서 영화는 안 보고 문자질 하는 씹생큐만 앞에 없었더라면..

헐크의 대사가 떠오르는군요.

"넌 나를 화나게 하고 있어."

극장에선 영화만 봅시다.
by TokaNG | 2008/06/17 12:45 | 영화애니이야기 | 트랙백(2) | 핑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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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8/06/17 21:12

제목 : MARVEL MOVIES - 헐크 (재탕)
※영화감상 [2003년 7월 6일 작성] -미국 코믹스에서 주로 사용하는 글씨체로 크레딧이 나온다거나,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을 여러개의 컷으로 분할하여 숨가쁘게 바꿔가면서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화면구성이나, 그리고 말풍선과 컷으로 구획된 사상 유례없는 스타일의 엔딩 화면까지... '난 만화니까 심각하게 보지 말아주쇼'라고 외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미국 코믹스 스타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겐 별로 의미가 없을 테지만...) ......more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8/07/01 13:35

제목 : 인크레더블 헐크, 이것만 알면 두 배로 재미있다 -..
드라마 편에 이은 두 번째 글입니다. 올해로서 46년을 맞이한 녹색남의 화려한 영상편력(?)을 결산하는 의미에서 캐릭터와 기본설정 비교표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별 내용 없이 그림만 끼워맞추는 식이긴 하지만, 그러잖아도 부족한 자료를 일부러 모으다 보니 나흘 넘게 걸렸습니다. 섬나라 팬들이 이런저런 비교표 만드는 거 보고 나도 한번 해보자 라는 심정으로 뛰어들었는데 이거 직접 해보니 만만치 않더군요 OTL) html로 만들 정도로 재......more

Linked at 또깡이 窮狀 茶飯事.. : '.. at 2008/06/17 14:08

... 아주 당연한듯이 헐크를 헐크라고 부르긴 하지만..이 '헐크'라는 말은 어디서 나왔을까??이안 감독의 헐크에선 제 기억으론 '헐크'라는 명칭을 쓰진 않았습니다.중간 중간 조느라 미처 못 들었을 수도 있지만..그런데 인크레더블 헐크에선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It ... more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6/17 21:12
원작은 정부 무기개발에 협조하는 과학자가 감마선 폭탄 시험장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민간인을 구하려고 달려나갔다가 정면으로 폭탄 방사능 맞아 헐크가 된다는 설정이었죠.

드라마판은 의사가 새로운 치료법 연구하려고 스스로 감마선을 두개골에 쪼였다가 부작용으로 헐크가 된다는 설정이고요.

이안판은 최대한 원작과 관계없이 배배꼰 설정이고, 이번 영화는 원작(로스장군이 실험 책임자이고 군이 개입한 실험)과 드라마판(스스로 자원해서 머리에 감마선 빠바박)을 짬뽕한 설정입니다.
Commented by TokaNG at 2008/06/18 16:13
오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히어로 영화 리뷰를 쓰면 어디선가 달려와서 친절히 알려주시는 잠본이님!!
그 지식들이 부럽군요..ㅜㅡ
저도 원작들 좀 보고싶다능~
Commented by PERIDOT at 2008/06/18 20:09
그런 설정이구나..
Commented by TokaNG at 2008/06/18 20:33
그런 설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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