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본 진 좀 되었습니다.
지난 설 연휴간에 본 것인데 극장에서 내려간지 얼마 되지도 않은것을, 하나TV에선 벌써 3500원이라는 유료로 서비스 해주고 있더군요. 빠르기도 해라..;;
3500원에 다운 받아서 유효 시청기간 3일이라.. 안방에 앉아서 영화를 대여하는 시스템에 일단 한번 놀라고...
이것이 널리 보급되면 DVD 대여점도 그 존재 의미를 잃겠군요..;;;폐쇄된 공간에서의,
미지에 대한 극한의 공포..
미지에 대한 공포는 이루 말 할 수 없이 큽니다. 어떤 위험인지, 어떤 후유증이 있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아직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무언가에 대한 공포라는건 두 눈을 막아놓고 손바닥만한 방패를 하나 쥐어준채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 한 가운데 세워두는 것과 같을지도 모릅니다. 총알이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이 방패가 총알을 막을 순 있을지, 막을 수 있다 하더라도 어디를 어떻게 막아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니까요.
거기다 폐쇄된 공간이라니.. ㄷㄷㄷ...
미지의 힘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사람과, 미지의 힘을 믿지 않는 사람, 굴복하여 그 뜻에 따르려는 사람..
공포가 극에 달하면 대체로 많은 수의 사람들은 아예 믿으려 하지 않거나 굴복 해버리고 맙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
맞서 싸우려는 사람보단 믿지 않는 사람과 굴복하여 제물을 바쳐 피하려는 사람이 대다수를 이루는군요.
그리고 그 다수의 힘은 맞서 싸우려는 소수의 힘보다 강해서 그들을 몰아내기에 이릅니다.
(그 전에 믿지 않는 사람들 모두는 일찌감치 먼저 사라지지만..;;)
전혀 무서움 없이, 그저 스릴만 즐기며 무사히 영화를 잘 보았습니다만 이 영화의 진정한 공포는 마지막 장면 이더군요.
그 장면은 너무나도 소름 끼쳐서 잠시동안 나 자신마저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 끔찍한 마지막 장면..
그저 재밌게 본 영화로만 남을 것 같았던 이 영화를 살 떨리게 각인 시켜 주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