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걸이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무도가의 연기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정도로 심혈울 기울이길레 기대가 가득한 작품이었다.
근데..
무도가의 삶을 보여주는줄 알았더니 싸움꾼의 삶만 보여주고 끝나버렸다.
영화는 곽원갑이 서양의 무인들과
拳, 槍, 刀로 각각 겨루는 모습을 보이며 시작된다.
무도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세가지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곽원갑은
아~ 정말 대단한 무인이구나.. 싶다.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그의 이야기는 유년시절, 아버지가 무인의
道를 지키다 힘없이 패하는 모습을 보며 오로지 강함을 입증하기 위한 힘을 키우면서 부터다.
자신이 살고있는 천진에서 최고가는 고수가 되기 위해 병약한 몸을 무도로 갈고 닦아 이제는 누구도 넘보지 못할 고수가 되었다.
하지만 강함 외에는 다른것을 생각할 줄 몰라 그의 나날은 무도라기 보다는 싸움으로 얼룩진 인생.
무도를 시작할때 어머니께서 해주신 말씀은 엿바꿔 먹었나보다.하늘 높은줄 모르고 힘자랑만 해대는 곽원갑의 주위엔 그의 힘에 반해 몰려드는 양아치들만 득실 득실.
그 속에서 영웅행세를 하며 머리보단 몸이 먼저 움직이는 곽원갑은 아주 시덥잖은 이유로 일생 일대의 실수를 해서 가족 모두를 잃고 만다.
쓰으...
그래..
이제 나락으로 떨어졌으니 이제 다시 무도의 길을 정진하며 깨달음을 얻을꺼야..
그렇게 믿으며 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영화를 계속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깨달음을 얻는 과정은 단지 사모하는 여인의 단 몇마디로 일축되어 버리고 그는 또다시 싸움을 하러 상해로 올라온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비슷한 영화가 떠올랐다.
바람의 파이터를 볼때마다 드는 생각이 이
무인 곽원갑을 보면서도 들었다.
한 무도가의 삶을, 그 애환과 아픔과 정진하는 모습은 뒤로한채 가벼이 싸우는 모습만으로 일관해서 싸구려 싸움꾼으로 전락시켜 버렸다.
우인태 감독 나쁜놈..
뭔 영화를 찍었는지 살펴보니
프레디 vs. 제이슨 ,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를 만든 감독이구나.
중국 최고의 무도가를 중국 최고의 액션배우 이연걸이 연기한다길레 기대했던 이 영화를 실망이 가득한 영화로 둔갑시켜 버리다니..
곽원갑의 깨달음은 어디에 있으며 곽원갑의 위대함은 어디에 있는지..
곽원갑은 그저 싸움을 잘하는 싸움꾼이었단 말이냐..
ㅇ<-<
성인이 된 곽원갑의 첫 비무대회 모습이
황비홍의 모습을 가장한 메트릭스 액션일 때 부터 알아봤어야 했다..=_=
하지만 역시 이연걸의 화려한 춤사위와도 같은 무술은 정말 멋지긴 했다.
영화속에 곽원갑은 없었지만 이연걸은 분명히 있었다.